그리스도인의 일과 일터사역(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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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인의 일과 일터사역(2)
  • 오만종 목사
  • 승인 2022.07.07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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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만종 목사/오빌교회 담임
오만종 목사/오빌교회 담임<br>
오만종 목사/오빌교회 담임

하나님께서는 태초부터 일하셨다. 창조사역의 일을 하시고 일곱째 날에 안식을 하셨다. 우리도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음 받았으며 하나님께서 일하시니 우리도 일하는 것이다. 

하나님 나라의 일은 복된 것이었다. 하나님께서는 인간을 창조하시고 복을 주셨다. 그리고 하나님의 뜻대로 일하게 하셨다.  

“하나님이 그들에게 복을 주시며 그들에게 이르시되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 땅을 정복하라, 바다의 고기와 공중의 새와 땅에 움직이는 모든 생물을 다스리라 하시니라”(창1:28)

그러나 완벽할 것 같던 에덴동산에 죄가 침투한다. 인간은 사탄의 속임수에 속아 하나님만이 하시는 일, 선악을 판단하는 자리를 탐하게 된 것이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모든 것을 다스리며 지키는 청지기였다. 위임과 권한을 부여받아 하나님 동산의 가드너(gardoner)로서 복된 일을 감당하는 것이 사명이었다. 그러나 죄와 사망과 고된 노동으로 변질되고 실낙원으로 타락하게 된 것이다.       

죄로 인하여 우리의 복은 저주로 변하였다. 생육하며 번성하며 풍요롭게 잘 살아가야 할 삶이 수고와 고통과 문제가 되었다. 인간은 평생 수고하고 땀을 흘려야 먹고 살 수 있게 되었다. 땅은 저주를 받아 가시덤불과 엉겅퀴를 내게 되어 씨를 뿌려도 열매를 어렵게 거두는 시대가 되었다. 번성해야 될 자녀를 여자는 고통 중에 출산하게 되었다. 지금 시대에는 양육과 보육도 문제가 되었고, 국가의 출산율이 낮아지고 있다. 번성의 복이 어려움과 짐이 된 것이다. 그리고 땅에 충만하며, 땅을 정복하고 다스려야 될 복에서 땅에 종속되어 쫓기며 포로 된 자로 살아가게 되었다.     

인간의 타락으로 일은 복이 아닌 억압과 착취 그리고 생계수단의 도구에 불과해졌다. 한 사람의 죄와 불순종으로 인하여 모두가 죄인이 되고 일과 일터도 저주로 떨어졌지만, 예수그리스도의 십자가의 공로와 희생, 부활의 생명으로 우리에게 다시 새로운 소망과 회복이 이루어졌다. 십자가의 피가 하나님과 만물 사이의 평화를 가져온 것이다.  

이제 우리는 예수님의 사역과 일을 통하여 순종함과 소명을 배운다.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주님을 따라야 한다. 하나님 나라에서 우리의 노동관과 직업관, 세계관의 회복이 시작되었다. 요즘 청소년들까지도 ‘건물주가 되어 일을 안 하는 것’이 꿈이라고 말한다. 일을 안 하는 것은 복이 아니다. 또한 일만 열심히 하는 삶도 복이 아니다. 일 중독으로 바쁘게 땅의 것에 눌려 사는 것이 자본주의 시대에서 우상을 섬기는 것임을 깨달아야 한다.  

우리 삶의 목적은 하나님의 뜻과 의를 믿는 것이다. 예수님의 사역과 일을 닮는 것이다. 헛수고하며 빈손으로 돌아오던 베드로를 예수님은 만나주시고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되게 하셨다. 그리고 이방인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선교사로 사명을 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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