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된 연합의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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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된 연합의 길
  • 박노훈 목사
  • 승인 2022.07.07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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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노훈 목사 / 신촌성결교회

평안했던 안디옥 교회에 유대사람, 그 중에서도 바리새파 사람들로 예수 믿는 사람들이 할례를 준수하고 율법을 지켜야 구원을 받을 수 있다고 주장하며 파문이 일어나게 되었습니다.

이것이 계기가 되어 주후 49년 예루살렘공의회가 열리게 되었습니다.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베드로는 할례를 받지 않은 이방인들이 성령을 받았다는 사실을 증언하며, 할례를 받고 유대교의 규례를 따르는 일은 구원과 무관한 일임을 밝힙니다.

이때 예루살렘 교회의 감독이었던 야고보는 모든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 듣고 나서 선지자 아모스의 말씀에 비추어 결론을 내립니다. 고맙게도 야고보의 영적 권세와 권위에 모두가 순종했습니다. 여러 가지 분분했던 의견들이 하나로 모아지게 되었습니다.

교회에 갈등이 있어서는 안 됩니다. 그러나 갈등이 있다고 해서 놀라서도 안 됩니다. 교회는 사람들이 모이는 곳입니다. 사랑을 이루기 위해 모였지만, 여전히 사람들은 죄인입니다. 그러므로 갈등이 없기를 기대해서는 안 됩니다.

교회는 문제가 없는 공동체가 아닙니다. 여러 사람들이 모이는 곳에 어떻게 문제가 없을 수 있겠습니까? 그러나 서로의 차이에도 불구하고 주 안에서 같은 마음을 품는 것입니다. 이것이 교회됨의 핵심입니다.

서로 의견이 통하고, 마음이 비슷하고, 생각이 같아서 하나가 되는 것이라면 그것은 이념 공동체입니다. 그런 곳을 찾는다면 교회를 찾는 것이 아니요, 이념 공동체를 찾는 것입니다. 교회는 이념 공동체가 아닙니다. 생각이 같고, 기질이 같기 때문에 모이는 곳이 아닙니다. 비록 그와 내가 성격이 다르고 기질이 다르지만, 주님 안에서 같은 마음을 품는 것입니다. 말씀 안에서 같은 뜻을 품는 것입니다.

우리가 진정으로 하나 될 수 있는 그 곳이 바로 ‘주 안에서’ 입니다. 남편과 아내가 성격이 다르고 기질이 다르지만, 남편이 주님을 사랑합니다. 아내도 주님을 사랑합니다. 그러면 자연히 하나가 됩니다. 주님 안에서 하나가 될 수 있습니다.

진실한 신앙이면, 얼마든지 유대인과 비유대인이 하나가 될 수 있다는 이치를 우리는 예루살렘 공의회에서 배우게 됩니다. 예루살렘 공의회는 합의점을 찾자, 이것을 안디옥 교회에 편지로 써서 보냅니다. 야고보는 이렇게 적었습니다. “성령과 우리는 이 요긴한 것들 외에는 아무 짐도 너희에게 지우지 아니하는 것이 옳은 줄 알았노니”(행 15:28).

‘성령과 우리’는 이것에 동의했고, 여기에 하나님의 뜻이 함께 하시고 계시다는 것을 알리고 있었습니다. 안디옥 교회의 온 교우들은 사도들과 장로들이 결정한 내용과 위로의 편지를 받아 읽고 기뻐했습니다. 그들은 비로소 하나님께서 실제로 뜻하신 바가 무엇이었는가를 깨닫게 되었습니다. 확신을 갖고 믿음 위에 더욱 굳게 서게 되었습니다.

이로써 안디옥 교회의 혼란은 진정되었고, 이방인들에 대한 선교도 힘을 얻게 되었습니다. 주 안에서 이룬 연합의 성과였던 것입니다. 우리의 일터와 사회에도 참된 연합이 이루어지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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