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중심의 신앙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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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중심의 신앙생활
  • 이규환 목사(목양교회 담임)
  • 승인 2022.07.05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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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아론의 아들들의 이름이며 그들은 기름 부음을 받고 거룩하게 구별되어 제사장 직분을 위임 받은 제사장들이라”(민 3:3)

‘위임’은 권위가 한 사람에서 다른 사람으로 넘어갈 때 사용되는 표현이다. 위임이라는 말의 원어적인 뜻은 ‘손을 채운다, 권능을 채운다’라는 뜻이다. 손을 채운다는 것은 ‘거룩한 물건, 재물, 예물이 제사장의 손에 넘겨졌다’는 뜻이다. 위임식은 제사장들이 하나님 앞에 나아갈 수 있도록 그들의 손에 제물, 예물을 채워주는 의식이다. 하나님은 제사장들ㄹ ㅗ하여금 제사의 모든 업무를 담당할 수 있는 능력까지 부여해 주셨다.

제사장을 위임할 때는 기름부음의 의식을 거행한다. 율법의 말씀에 의하여 ‘기름 부음 받는 것’은 하나님의 봉사를 위해 권위가 위임되는 것과 거룩한 자로 구별되는 것을 말한다. ‘기름 부음 받은 자’라는 말은 메시아라는 뜻이다.

아론과 그의 아들들은 관유로 기름 부음 받은 의식을 통해 거룩하게 구별된 제사장 직분을 담당한다. 왕과 선지자도 기름 부음의 예식을 통하여 하나님의 일을 하는 거룩한 신분으로 바뀌어 진다.

“너는 제단 위에 있는 피와 거룩하게 구별하는 기름을 가져다가 아론과 그의 옷 위에 뿌리고 아론의 아들들과 그들의 옷 위에 뿌려라 그렇게 하면 아론과 그의 옷과 그의 아들들과 그들의 옷이 거룩하게 된다”(출 29:21, 새번역)

제사장은 기름 부음의 의식을 통하여 제사장 직분을 위임받은 자로서 그 직분을 수행하게 된다. 거룩한 직분을 수행함에 있어서 자기를 위임하신 여호와 하나님의 법에 따라 모든 업무를 수행해야 한다. 인간의 방법, 지식, 수단 같은 것으로 제사장 직분을 수행하면 안 된다. 오직 율법에 따라 수행해야 한다. 오늘 우리가 주님의 몸된 교회에서 일을 할 때는 내 생각과 방법이 아닌 항상 하나님의 말씀을 근거로 해야 한다.

다른 불을 사용하다가 죽은 아론의 아들들

아론에게는 네 명의 아들들이 있었다. 네 명의 아들들이 제사장의 직분을 갖고 업무를 했다. 그런데 두 아들 나답과 아비후는 죽임을 당하게 되었다. 왜 제사장의 직분을 행하다가 죽임을 당했는가? 그것은 “여호와 앞에 다른 불”(민 3:4)을 사용했기 때문이다.

“아론의 아들 나답과 아비후가 각기 향로를 가져다가 여호와께서 명령하시지 아니하신 다른 불을 담아 여호와 앞에서 분향하였더니 불이 여호와 앞에서 나와 그들을 삼키매 그들이 여호와 앞에서 죽은지라”(레 10:1~2)

나답과 아비후는 여호와께서 명령하지 않으신 다른 불로 분향하다가 죽임 당했다. ‘다른 불’은 새번역 성경에 “주님께 금지된 불”이라고 했다. 하나님은 분향단에 향을 사를 때도 “다른 향을 사르지 말며”(출 30:9)라고 하셨다. 성막의 불은 하나님께서 정해 주신 불을 사용해야 한다. 하나님이 정한 불이 아닌 제사장 마음대로 다른 불을 사용하면 안 된다.

하나님께서 정하신 불이 하나님 중심의 신앙생활이라면 다른 불은 사람 중심의 생활이다. 신앙은 항상 신본주의 정신으로 나가야지 인본주의로 나가면 안 된다. 교회에서 일할 때는 철저하게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야 하지 인간의 생각과 방법대로 하면 하나님이 기뻐하지 않고 그 일을 받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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