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교총의 침묵에 발끈한 한기총 “통합절차 밟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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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교총의 침묵에 발끈한 한기총 “통합절차 밟아라”
  • 이현주
  • 승인 2022.07.05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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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총, “정당성과 적법성 확보... 합의서 이행하라” 압박

연합기관 대통합을 위해 먼저 기관 통합 안건을 통과시킨 한국기독교총연합회가 통합 파트너인 한국교회총연합을 향해 진정성 있는 추진에 나설 것을 요청했다.

연합기관 대통합을 목표로 시작된 한기총-한교총통합은 지난 회기 소강석 대표회장 당시 한교총이 먼저 적극적인 제안을 하면서 시작됐다. 이에 한기총은 여러 고비를 넘기며 기관통합 안건을 처리했고 이제 한교총과 통합총회를 기다리고 있는 수순이다. 하지만 한교총은 별다른 내부 논의 절차를 밟지 않은 채 미온적 대응을 하고 있는 상태다.

한기총은 지난달 29한기총의 결의에 상응하는 통합절차를 밟으라며 한교총을 향한 입장문을 발표했다.

한기총은 지난 62일 임시총회에서 총대들의 총의로 기관통합 안건을 가결하여 적법성과 정당성을 확보하였다고 한경직 목사를 중심으로 한 설립 정신으로 되돌아가 연합기관을 통합하고 한기총을 정상화 시키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총대들의 결단으로 나타났다고 주장했다.

한기총은 한기총과 한교총 간의 기관통합을 위한 기본합의서 및 세부합의서에 대해 임원회, 실행위, 임시총회 의결까지 진행함으로써 통합에 대한 의지를 천명했기에 한교총도 이에 상응하는 수준의 공적 의사결정을 진행하여 통합에 대해 진정성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기본합의서 정신에 따라 통합총회를 준비하는 절차 진행을 위한 협의에 착수하고, 앞으로 한국기독교의 미래를 위해 기관통합 사업을 흔들림 없이 추진하여 온전한 기관통합을 이루어내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현성 임시대표회장 체제를 유지하고 있는 한기총은 한교총과 통합 논의를 시작하면서 지난해 8월 임원회에서 통합논의의 건을 발의했으며, 10차례에 걸친 내부 회의와 한교총과 연석회의를 진행해왔다.

구체적으로 지난해 10월 한기총-한교총-한교연 3개 기관 합의문 도출, 11월 이단논란 관련 합의문 채택, 1월 통합추진 로드맵 합의 등의 순서를 밟아왔고 지난 2월 한국교회연합기관 통합을 위한 기본합의서에 양측이 서명했으며 531일 세부합의서에 서명한 후 62일 임시총회를 통해 통합 안건을 통과시킨 바 있다.

반면, 한교총은 한기총의 임시총회 결의에도 불구하고 아직 대표성 있는 회의를 열지 않은 상태다. 한교총은 지난해 12월 정기총회에서 통합추진위원회를 설치하고 통합에 대한 전권을 위임받았다. 당시 한교총은 연합기관 통합을 위해 통합추진위원회를 조직하여 전권을 주어 활동하게 하고, 한기총 등과 원만한 합의에 이를 경우, 대표회장에게 보고하여 임시총회를 즉시 소집하도록 한다고 결의했다. 이 결의대로라면 한기총의 임시총회 결과를 근거로 소강석 통추위원장이 류영모 대표회장에게 통합추진 합의를 보고하고 임시총회 소집을 요구할 수 있다.

그러나 한기총이 통합에 대한 임시총회 결의를 이끌어냈음에도 불구하고 1개월 동안 한교총에서 이렇다할 움직임이 없자 입장문을 발표하고 한교총의 책임있는 화답을 요청한 것이다.

한편, 한교총의 한 관계자는 한기총의 임시총회 결의에 대한 향후 추진방향에 대해 상임회장단 회의에서 보고가 되면 어떤 형태로든 후속절차가 논의되지 않겠냐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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