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을 향한 욕망, 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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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을 향한 욕망, 행복?
  • 지용근 대표
  • 승인 2022.06.29 15: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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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로 보는 세상(149)

현재 한국인들의 행복도를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인이 ‘소득’이다.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돈’은 안정적 삶을 살아가는 기반이 된다. 가정 생계, 자녀 교육, 문화 및 여가 생활, 주거 안정, 건강 관리 등등을 안정적으로 영위하기 위해서는 돈이 필수적이다.

그런데 단순히 소득의 많고 적음이 행복을 결정하는 문제는 아닌 것 같다. 우리나라 경제 규모는 국제통화기금의 2022년 4월 발표에 따르면 세계 12위이다. 

세계적 경제 강국이라고 해도 손색없는데 행복 순위는 OECD 국가에서 최하위권을 기록했다는 것은 돈이 생활의 안정 수단 기능보다 욕망의 대상으로 존재하기 때문이다.

현대 한국 사회는 돈에 과몰입 되어 있는 사회이다. 지난 2002년 1월 한 광고가 사회적 반향을 크게 일으켰는데, 모델이 하얀 설원을 배경으로 다른 카피없이 “여러분 모두 부자되세요”라고만 외친 카드사 광고였다. 

이 광고는 히트 쳤을 뿐만 아니라 당시 우리 사회의 부자가 되고 싶은 욕망을 그대로 표현했다고 해서 언론에 소개될 정도로 하나의 사회적 현상으로 화제를 모았다.

돈에 대한 욕망은 기독교인이라고 다르지 않다. 한국 기독교를 비판할 때 기복주의적 신앙이라고 지적하는데, 기복주의적 신앙의 근본에는 돈에 대한 욕망이 자리 잡고 있다. 

성도들의 의식 내면에는 경제적 안정, 사업의 번창, 가족의 건강에 대한 추구가 핵심적으로 자리 잡고 있다. 성경은 맘몬이 하나님의 지위를 대신하는 것을 용납하지 않으며, 끊임없이 두 주인을 섬길 것인지, 여호와만을 섬길 것인지 촉구하고 있다. 

여호와만을 섬기기 위해서는 우리 내면에 자리하고 있는 욕망의 본질 낱낱이 드러내야 한다. 자신의 숨겨진 욕망을 발견하는 것이 비록 고통스러운 일이라 할지라도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걸어가야 하는 그리스도인의 삶을 살기 위해서는 해야 할 일이다.

이 관점에서 보면 존 스토트가 ‘제자도’에서 주장한 것처럼, 성도들이 세상의 풍조를 반대하고 거역하며 ‘불순응’하는 삶을 살도록 이끌어야 할 텐데, 그 책임은 목회자에게 있다고 할 것이다. 성도들의 저항이 있더라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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