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확실한 시대에도 청년들의 꿈과 비전, ‘예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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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확실한 시대에도 청년들의 꿈과 비전, ‘예수’
  • 정하라·손동준 기자
  • 승인 2022.06.29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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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년의 영혼을 살찌우는 책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김동춘 교수, 박성민 대표, 송태호 원장, 이상갑 목사.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김동춘 교수, 박성민 대표, 송태호 원장, 이상갑 목사.

다양한 책을 읽고 싶지만, 막상 어떤 책부터 읽어야 할지 몰라 책장 앞을 서성이는 청년들이 있다면 여기를 주목하자. 여름 휴가 기간, 책과 함께 쉼을 누리고 싶은 청년들을 위해 각계각층의 신앙 선배들이 읽을 만한 책을 추천했다. <편집자주>

 

마크 코비, ‘스탠리 하우어워스’ 
느헤미야 원장 김동춘 교수

기독연구원 느헤미야 원장 김동춘 교수(성공회대)는 이 시대 청년들을 위해 마크 코피의 저서 ‘스탠리 하우어워스’를 추천했다. 스탠리 하우어워스는 20세기를 대표하는 기독교 윤리학자로 참된 그리스도인이 되기 위해 평생을 애쓴 교회를 위한, 교회의 신학자다. 이 책은 하우어워스에 대한 입문서로 저자는 그의 신학 사상을 5가지로 압축해 정리한다. 
김 교수는 “하우어워스는 교회가 환경, 낙태, 자살문제 등의 사회 문제에 기독교적 대안을 제시하기보다, 기독교가 사회에 도전을 주기 위해서는 교회가 교회되어야 한다고 가르친다”고 밝혔다. 이전에는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입술로 증거하고(saying), 사회 참여적 활동(doing)을 함으로 세상에 희망을 주었다면, 오늘날 기독교가 사회에 도전을 주기 위해서는 교회의 교회됨(being)을 이뤄야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스탠리 하우어워스의 견해와 주장은 설득력을 얻는다. 서구 그리스도교계의 몰락을 앞에 두고 그는 세상과 타협하고 조화를 이루는 방식의 시도를 단호히 거부하며, 현실에 안주하는 시민이 아닌 깨어 있는 그리스도인의 자세를 촉구한다.
김 교수는 “스탠리 하우어워스의 방대한 저서와 신학 사상을 저자는 짧은 소책자로 압축해 정리했다. 기독교에 대한 신선한 주장을 담은 책으로 짧은 시간에 읽을 수 있고, 청년들의 생각을 깨우칠 수 있다는 점에서 이 책을 추천한다”고 밝혔다. 

 

앨런 노블, ‘나는 나의 것이 아니다’
CCC 대표 박성민 목사

캠퍼스 최전선에서 청년 선교사역을 감당하고 있는 CCC(한국대학생선교회) 대표 박성민 목사는 청년을 위한 책으로 앨런 노블 교수의 ‘나는 나의 것이 아니다(두란노)’를 추천했다.
이 책은 “내 인생의 주인은 바로 나”라는 현대 사회의 거짓말에 속아 삶의 진정한 의미와 자신의 가치를 잃어버린 사람들을 향해 메시지를 던진다. 그러한 가정 속에 가장 많이 반복되는 구절은 “내가 나의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의 것이라면”이다. 현대의 인류학을 “나는 나의 것”이라고 요약할 수 있다면, 기독교 인류학은 “나는 그리스도의 것”이라고 정의 내릴 수 있다. 
자신이 이 세상의 최고 결정권자라고 주장하는 현대의 인류학에 반해, 기독교 윤리학은 인간이 하나님의 피조물이며, 우리의 정체성은 하나님께 속해있다고 주장한다. 
박 목사는 “청년들은 무한경쟁 속에서 피폐해져 있고, 불행한 세대라는 의식에 사로잡혀 있다. 이러한 현대 시대의 문제점은 ‘내 인생의 주인은 나’라는 의식에서 시작된다”며, “청년들에게 우리의 몸과 영혼이 예수 그리스도의 것이라는 고백이 있을 때 모든 삶의 문제를 해결할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훈현, ‘고수의 생각법’
송내과 송태호 원장

글과 방송을 통해 올바른 의학 상식을 알리고자 노력해온 송내과 송태호 원장(영안교회 장로). 송 원장은 청년을 위한 추천도서로 바둑기사 조훈현 구단의 책 ‘조훈현 고수의 생각법’(인플루엔셜)을 선정했다. 
송 원장은 “최정상에 서 있는 사람의 생각을 알 수 있는 책”이라고 소개하면서 “한 분야의 정점에 선 사람이 어떤 생각을 하는지, 자신의 위치를 지키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는지 이 책을 통해 들여다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2015년 출간한 ‘조훈현, 고수의 생각법’은 바둑의 고수이자 승부의 고수로 오랜 시간 살아온 조훈현이 자신이 살아온 인생을 처음으로 ‘직접 복기’하는 책이다. 책에서 조 구단은 자신이 깨달은 ‘생각의 힘’을 사람들과 함께 나누고 인생에 담대하게 맞설 수 있는 조언을 건넨다. 
특히 “젊음이야말로 최고의 능력”이라면서 “젊은이는 젊음이라는 자신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하되 그것을 과신하지 말며 겸손해야 한다. 젊음은 축복이다. 그것만으로도 젊은이들은 대단한 존재”라고 정의한다. 송 원장은 “요즘 꿈이 없다는 젊은이들이 많다”며 “용을 그리다가 잘못하면 뱀이 되는데, 처음부터 뱀을 그리면 지렁이가 된다. 꿈을 크게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신앙적으로도 청년들에게 꿈을 크게 가지라는 말을 꼭 전하고 싶다”고 했다. 
“누구나 은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교육과 훈련을 통해 은사를 발견하고 최대한 발휘해야 그리스도의 몸 된 교회를 빛나게 할 수 있습니다. 우리 청년들이 어떻게 하면 세상에서 ‘빛과 소금의 역할’을 충실히 하며 본이 될 수 있는지, 정상의 위치에 선 사람이 어떤 노력을 했는지, 기본적인 자세를 확인하는 데 도움이 되는 책입니다.” 

 

리처드 포스터, ‘영적 훈련과 성장’
청년사역연구소 소장 이상갑 목사

청년사역연구소의 이상갑 목사(산본교회 담임)는 미국의 영성신학자 리처드 포스터(아주사퍼시픽대학교)가 1978년에 쓴 고전 ‘영적훈련과 성장’(생명의말씀사)을 추천했다. 이 책은 내적 훈련과 외적 훈련, 그리고 단체 훈련을 통해 독자들에게 ‘깊은 삶’을 소개한다. 묵상과 금식, 공부, 홀로 있기, 복종, 인도하심 받기 등 12가지로 이뤄진 훈련법은 외적 습관을 변화시켜 그리스도인의 삶에 ‘하나님의 풍성하심’이 임하도록 이끈다. 
특히 쉬운 언어를 사용해 신앙의 연수가 길지 않은 독자라도 이해하기 어렵지 않다. 초판이 나온 지 40년이 지났지만 고루하다는 느낌을 받기 어렵다. 오히려 시대를 관통하는 영적 기본 훈련의 내용을 충실히 다루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상갑 목사는 “요즘 청년들은 영적 훈련을 접할 기회가 많지 않다”며 “영적훈련의 소중한 전통들이 잊혀가는 것이 안타깝다. 이번 여름에 귀한 고전을 읽으며 어렵지도 않으면서 가장 기본적이고 총체적인 영적 훈련의 방법을 배울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 목사는 또 “혼자 읽는 것도 좋지만 소그룹으로 함께 나누면 더 좋을 것”이라고 권하면서 “12개 훈련법을 1개 챕터씩 나눠서 발제를 하고 토론을 하는 방식도 효과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원이 적다면 ‘내적훈련’과 ‘외적훈련’, ‘단체훈련’의 3가지 큰 줄기로 나눠 한 장씩 발제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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