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별금지법 반대 전국 기도회 교단차원서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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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별금지법 반대 전국 기도회 교단차원서 진행한다”
  • 이현주 기자
  • 승인 2022.06.29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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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7일 44-2차 실행위 개최…헌혈 공로로 대한적십자사 표창
제45차 정기총회 오는 9월 19~22일 천안백석대학교회에서 개최
우크라이나어 성경 발송·울진 주택 건축·오지교회 후원 등 보고

제45차 정기총회가 오는 9월 19일부터 22일까지 3박4일 간 천안 백석대학교회에서 열린다. 총회는 지난 27일 제44-2차 정기실행위원회를 열고 ‘백석, 예수 생명의 공동체’를 주제로 45차 정기총회를 준비해 나가기로 했다. 총회에 상정할 각 노회와 상비부 헌의안은 개회 2개월 전인 7월 19일까지 완료해야 한다. 

전국 노회장과 상비부장 등 실행위원 1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실행위원회에서는 총회 설립 45주년 준비상황을 보고하면서,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기념사업을 위해 노회 단위 준비위원회 구성을 요청했다. 또 총회 마크달기운동도 전개해 교단에 대한 소속감과 자부심을 높이기로 했다. 

지난 27일 열린 제44-2차 총회 실행위원회에서 120여명의 실행위원들이 윤리강령을 낭독하고 있다.
지난 27일 열린 제44-2차 총회 실행위원회에서 120여명의 실행위원들이 윤리강령을 낭독하고 있다.

총회주일 및 재난헌금 보고
총회주일헌금 납부현황도 보고됐다. 총회주일헌금은 최근 5년 사이 가장 많은 5억1천여만원이 납입됐으나 50% 이상 참여한 노회가 20여 곳에 불과해 정상적인 납부를 위해 8월까지 독려전화를 계속하기로 했다. 

서기 이승수 목사는 “총회주일헌금에서 50%를 연금으로 적립해야 하지만 일부 경상비로 전환할 수 있도록 허락해달라”고 요청했고 실행위원들은 이를 수락했다. 이 목사는 “코로나 이후 형편이 어려운 교회들은 노회와 노회 산하 큰 교회들이 지원해주고 있다는 말씀을 들었다. 감사하다”면서 “총회주일헌금이 더 많이 들어오면 목표한 만큼 연금으로 추가 적립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총회주일헌금은 세례교인 1인당 1만원의 헌금을 내는 의무금이다. 총회주일헌금은 경상비를 비롯해 각 상비부서 활동에 지원되며, 50%는 목회자 연금으로 적립한다. 전국 세례교인 수만큼 정직하게 헌금이 들어올 경우 상당 부분을 미자립교회 지원과 농어촌 해외 선교에 활용할 수 있지만 지금까지 목표한 헌금이 납입된 바 없어 계획된 사업을 전개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이승수 목사는 “노회별로 80% 이상 납입 실적이 미달될 경우 총대와 실행위원 등 회원권이 정지될 수 있다”며 총회 규칙 제8장 제34조에 따른 성실 납부를 당부했다. 

우크라이나와 동해안 일대 산불피해를 돕기 위해 지난 3월 사회복지위원회가 시작한 모금운동 결과도 보고됐다. 사무총장 김종명 목사는 “총 3억2천여만원이 모금됐고 이 가운데 산불피해 지원에 2억6천만원, 우크라이나 전쟁 피해 지원에 6천여만원이 입금됐다”고 보고했다. 

총회는 지난 24일 영안교회와 함께 대한성서공회를 통해 2만8천권의 ‘우크라이나어 신구약 성경’을 보냈다. 또 울진 해뜨는교회 성도 주택 신축 상황도 설명했다. 김 사무총장은 “전소된 성도 가정에 약 25평 규모의 새 집을 지어주기 위한 논의를 마쳤고, 낙석방지를 위한 옹벽 건축 작업이 마무리 되는 대로 설계와 건축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오지교회 지원에 대한 안건도 통과됐다. 임원회는 코로나 기간 중에도 포기하지 않고 교회를 지킨 7개 오지교회를 선정, 후원교회와 연결하는 사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세상의 빛과 소금 감당
총회는 이날 실행위원회에서 차별금지법 제정 반대 및 개정사학법 반대를 위한 전국 단위 기도회를 교단 차원에서 추진하기로 했다. 차별금지법 반대운동의 경우 현재 지역기독교연합회를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지만 교단들이 직접 나서는 사례는 없었다. 

이승수 목사는 “우리 총회도 성명서는 발표했지만 교단 차원의 반대 집회는 하지 않았다. 우리 총회가 먼저 선제적으로 전국을 돌며 반대 기도회를 대대적으로 전개하고 차별금지법과 개정사학법 철폐의 목소리를 높이면 좋겠다”고 안건 발의 배경을 설명했고 실행위원들이 이에 찬성을 표했다. 

개회예배 시간에는 총회가 지난해부터 진행한 ‘생명나눔 헌혈운동’에 감사하는 표창이 전달되기도 했다. 

대한적십자사(회장:신희영)는 “인간의 생명을 보호하기 위한 혈액 나눔에 기여한 공로”로 백석총회에 감사를 표하고 장종현 총회장에게 표창을 전달했다.

장 총회장은 “1년에 최소 2번, 많게는 3개월에 한 번씩 헌혈을 해도 건강에 무리가 없다고 한다. 우리가 건강할 때 이웃을 위해 피를 나누고, 이런 캠페인을 전국적으로 벌여 희생하고 봉사하는 총회의 모습을 보여주면 좋겠다”고 협조를 당부했다. 

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 윤지영 팀장도 “올해 6월 14일은 법으로 제정한 헌혈자의 날이다. 이 날을 기념해 헌혈에 선도적으로 참여해온 백석총회에 감사를 전하게 됐다. 우리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끼치고 빛과 소금이 되어주신 것에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지역조정 및 선교위 보고
지역조정위원장 이영주 목사는 노회 통합 상황에 대해 보고했다. 지난 5월 24일 동북노회와 주연합노회가 통합했고, 지역을 연고로 하는 부산노회와 서부산노회가 오는 7월 4일 통합한다고 설명했다. 

이 목사는 “8년 전부터 지역조정과 노회 통폐합을 위해 노력을 기울여왔고, 이제 그 결실을 맺고 있다. 우리 총회 법과 규칙에는 40개 교회라는 노회설립 요건을 갖추어야 한다. 하지만 현재 22개 노회가 기준에 미달돼 통합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영남노회 이명과 강원-강중노회 통합 등도 논의 중”이라고 보고했다. 

보고를 들은 증경총회장 이종승 목사는 “임원회와 지역조정위원회가 자리를 만들어주면 경남노회가 영남노회와 만나 부산처럼 지역 중심의 통합을 이루도록 노력하겠다”고 통합 추진을 요청했다. 

오는 7월 11일부터 15일까지 태국 방콕에서 ‘세계선교위원회 선교지부장 대회’도 개최된다. 

세계선교위원회 강형규 위원장은 “우리 총회 파송선교사가 650명이나 되는 것은 타 교단에 비해 결코 적지 않은 수”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교사들이 한국을 찾았을 때 머물 게스트하우스가 없어 안타까운 상황이다. 선교관 마련을 목표로 올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 목사는 “7월 말까지 선교주일로 지키며 선교헌금을 모금하고 있다. 선교관 마련에 전국교회가 협력해달라”고 말했다. 

군선교국장 김상겸 목사는 “군목단과 민간 군선교사들이 현장에서 복음전파를 위해 애쓰고 있지만 대부분 자비량으로 힘겹게 사역하고 있다. 군목과 군선교사회 수련회를 위해 총회와 교회가 후원해주신다면 백석의 위상을 높이는 군목과 군 선교사가 되도록 최선을 다해 섬기겠다”고 강조했다. 

평신도국은 현재 활동이 전무한 남전도회를 재정비하기로 했으며, 전국장로연합회도 노회 단위 장로연합회 조직을 요청했다.  

한편, 개회예배에서 장종현 총회장은 “하나님의 뜻만 바라보며 순종하고 섬기는 총회가 되고, 노회와 교회가 하나님을 어떻게 기쁘게 해드릴 수 있는지 기도하며 한결같이 순종하는 영적 지도자들이 되길 바란다”고 말씀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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