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신교 선교역사 연구를 한국 근현대사 연구주제로 자리매김하는 일에 공헌한 이만열 전 국사편찬위원장이 ‘제5회 알렌기념상’을 수상했다.
남대문교회(담임:손윤탁 목사)는 지난 19일 제5회 알렌기념상 시상식을 열고 이만열 명예교수에게 알렌기념상을 수여했다.
이만열 교수는 1982년 한국기독교사연구회를 발족해 한국교회사 연구모임을 주도했으며 (사)한국기독교역사연구소의 초대 이사장 및 소장으로 한국 기독교 역사연구의 기틀을 잡았다. 특히 ‘한국기독교와 역사의식’ 등 수많은 한국기독교사 관련 저술을 통해 교회사 연구의 저변을 확대하고 후학을 양성했다.
또 ‘남북나눔운동’에 참여하며 통일 대비 연구모임을 주도했고 외국인 노동자 인권과 복지에도 관심을 기울였다. 기독교윤리실천운동 공동대표와 친일인명사전 편찬위원회 위원장 등 활동을 통해 지성과 행동을 겸비해 본이 되는 삶을 실천해왔다.
이날 이만열 교수는 “남대문교회는 알렌 선교사 등 5명의 선교사가 제중원에서 예배를 드린 것에서 출발했다. 남대문교회가 한국 의료선교의 자료를 수집하고 정리하고 연구하는 일에 적극 나서 주기를 소망한다. 앞으로 의료선교하면 남대문교회가 떠오를 수 있었으면 한다”는 수상소감을 전했다.
남대문교회 손윤탁 목사는 “이만열 교수님은 한국교회 역사 연구가 근현대 역사학계의 연구주제로 자리매김하고 신학자들의 선교 역사 연구의 방향을 제시해주셨다. 이 공로로 제5회 알렌기념상 수상자로 선정하게 됐다”고 선정 배경을 설명했다.
한편, 알렌기념상은 제중원신앙공동체에서 태동된 남대문교회가 우리나라 첫 상주 선교사인 알렌(Horace N. Allen, 1858~1932)의 선교사역을 기념하기 위해 제정해 매년 시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