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 생계비’ 지원 확산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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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 생계비’ 지원 확산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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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06.24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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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리교 서울남연회가 내년부터 4년 간 미자립교회 180곳에 최저 생계비 수준의 지원을 하기로 했다. 지난 4월 열린 연회에서 김정석 감독에 의해 처음 제안된 ‘웨슬리선교기금’은 사실상 목회자 기본소득을 제도적으로 보장하자는 것이었다. 하지만 코로나 이후 교회 재정적 어려움을 이유로 반대가 거셌고, 실행위로 미뤄진 것이 최근 회의에서 결의되면서 내년 1월부터 시행되게 됐다.

수혜 대상 교회는 연 결산 4000만원 이하의 미자립교회다. 이들은 매달 70만원의 지원금을 받게 된다. 임대료 내기도 어려운 미자립교회 목회자들에게는 정말 단비와 같은 지원금이 아닐 수 없다.

감리교 서울남연회 이전에 루터교단이 유지재단 수익금으로 개척자금과 목회 지원금을 지급하고 있고, 기장이 매월 33만원의 최저 지원금을 약 20%에 해당하는 교회에 지급하고 있다. 성공회 서울교구도 최저임금 기준으로 일부를 지원하면서 사제들의 안정적인 생활을 돕는 일에 힘쓰고 있다.

반면 대형교단에서 연회차원이지만 목회자 생계 지원을 위한 결의를 한 것은 감리교 서울남연회가 처음이다. 이러한 결정은 앞으로 교단 차원의 공론화를 이끌 것으로 예상되며, 타 교단으로 확산될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1만 교회가 문을 닫았다고 한다. 정확한 통계는 아니지만 사실상 상가교회가 임대료 부담을 견디지 못해 간판을 내리고 가정교회도 들어간 것으로 파악된다. 교회의 생태계는 크고 작은 교회들이 함께 공존해야 한다. 샘물이 마르면 강물도 마른다. 작은 교회를 살리고, 미자립교회가 위기를 딛고 희망적인 목회를 해낼 수 있는 안정적인 환경을 교단 차원에서 제도화 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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