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은 자신을 죽이는데 쓰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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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은 자신을 죽이는데 쓰는 것
  • 임석순 목사
  • 승인 2022.06.21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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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석순 목사 / 한국중앙교회 담임·백석대학교 신대원장

6월은 나라를 지키기 위해 자신의 몸과 마음을 바쳐 희생한 분들을 기억하고 기념하는 호국보훈의 달입니다. 호국보훈의 달을 마무리하면서 우리는 적어도 세 가지를 기억해야 합니다. 

하나는 감사입니다. 오늘날 우리 대한민국이 이렇게 세계 강국의 대열에 들어서게 된 것은 나라를 위해 희생하신 분들이 계셨기 때문임을 잊지 말고 항상 감사하는 마음이 있어야 합니다. 감사는 모든 것의 근간입니다. 사람과의 관계에서 그리고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감사가 사라지고 있다면 그것은 내가 마귀의 지배 속으로 들어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입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달리시기 위해 예루살렘으로 올라가는 길에 나병 환자 열 명을 치료해주셨는데 그 중 딱 한명만 와서 하나님께 영광 돌리며 예수님께 감사를 표합니다. 주님께서는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고 말씀하시는데 이는 구원 받은 백성이라면 감사가 기본이라는 사실을 가르쳐주시는 말씀입니다.

기억해야 하는 또 다른 하나는 오늘 자신에게 주어진 일을 성실하고 책임감 있게 감당하는 것입니다. 마태복음 25장에 나오는 달란트 비유에서 다섯 달란트, 두 달란트 받은 자는 장사하여 각각 다섯 달란트, 두 달란트를 남겨 책임을 다했기에 착하고 충성된 종이라는 칭찬을 듣습니다. 그러나 한 달란트 받은 자는 그것을 땅에 감추어 두었고 주인은 그를 향해 악하고 게으른 종이라고 합니다. 이 사람은 주인을 굳은 사람(악하고 엄한 사람)이라고 여겼는데 자신이 악한지라 주인까지도 그런 사람으로 평가함으로 맡겨진 일에 대해 성실하게 책임을 다하지 못한 것입니다. 

80년대만 해도 우리나라 제품은 세계적으로 인정받지 못했지만 이제는 세계 어디를 가도 모두가 ‘메이드 인 코리아’를 찾습니다. 이런 수준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사람들의 성실함이 있었습니다. 나라를 지키기 위해 목숨까지 바치며 최선을 다한 선조들, 우수한 제품과 서비스를 위해 기업을 운영하고 근로 현장에서 최선을 다한 국민 한 사람 한 사람 덕분입니다.

이렇게 힘을 주실 때 우리가 기억할 것은 주어진 힘을 미래를 준비하는 일에 써야 한다는 것입니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힘을 자기 목적과 욕망을 위해 다른 생명을 해하는데 사용해선 안됩니다. 예수님의 방법은 정 반대입니다. 누가복음 9장에서 제자들을 파송하실 때 먹을 것도 두 벌 옷도 필요없다고 하심은 “그런 것이 없어도 내가 능력을 주어 일하게 하겠다”는 말씀입니다. 그래서 제자들이 가는 곳마다 치유의 역사가 일어났습니다.

예수님의 어마어마한 힘을 이용해 로마를 무너뜨리고 하나님의 나라를 건설할 것이라는 꿈에 부풀었던 제자들을 향하여 예수님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날마다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를 것이니라. 누구든지 제 목숨을 구원하고자 하면 잃을 것이요 누구든지 나를 위하여 제 목숨을 잃으면 구원하리라”고 하셨습니다. 세상은 가지고 있는 힘을 남을 죽이는데 쓰지만 우리는 그 힘을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며 자신이 죽는데 써야한다는 말씀입니다.

대한민국은 세계에서 가장 가난했습니다. 가장 가난하던 대한민국은 이제 세계가 부러워하는 국가가 되었습니다. 이제는 감사하고 더 나아가 세상을 책임지도록 우리에게 힘을 주셨습니다. 그 힘을 가지고서 온 인류를 살리는 민족으로 쓰여지기를 간절히 소망하며 기도합니다.

임석순 목사
임석순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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