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목사님을 규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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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목사님을 규탄합니다”
  • 이찬용 목사
  • 승인 2022.06.21 16:08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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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찬용 목사의 행복한 목회이야기 (206)
부천 성만교회 이찬용 목사
부천 성만교회 이찬용 목사

우리나라에서 굉장히 실력 있는 신학자이자 목회자이신 목사님이 계십니다.

이 목사님이 신학교에서도 바쁘게 가르치고, 교회 사역도 충실히 하시다가, 신학교 방학이 되면 이곳저곳 와 달라는 곳에서 단기 특강으로 선교사님들이나, 각 나라 지역 지도자들을 훈련시키는 것으로 당신의 사명을 감당하곤 했습니다.

언젠가 중국에서 10시간 넘게 걸려 오는 중국 목회자들 50여 명 넘게 월요일 아침 8시부터 금요일 밤 10시까지 단기 특강을 하시고 오셨습니다. 통역은 조선족 신학생이 감당해 줬구요.

이곳저곳에서 신학적 지식을 공부하겠다고 버스와 기차를 몇 번씩 갈아타고 온 중국 지역지도자들이 공부하면서 먹은 식사비도, 멀리 힘들게 왔지만 돌아갈 때 조금씩 쥐어주는 차비도, 특식으로 몇 번 먹은 음식값도 이 목사님이 다 감당하셨습니다. 

공항에 배웅하는 자리에서 마지막으로 입던 점퍼도 통역한 조선족 청년에게 벗어주고, 집에 돌아오니 주머니에 3천원 남더라나요.

문제는요? 

그 다음 주 제직회 때 그 교회 집사님이 갑자기 “나는 목사님을 규탄합니다. 50만 원이면 충분히 갔다 올 중국을 300만 원이 훨씬 넘게 쓰고 온다는 게 말이 됩니까?” 했구요. 갑자기 교회 분위기가 싸해지고 말았습니다.

 “이 목사님! 근데요~ 제가 서운한 건 그 집사님의 말도 있지만,  더 서운한 건 제가 세운 권사님들, 장로님들이 제 편을 들지 않는 거였습니다. 그 집사야 원래 그런 사람이어서, 우리 교회 성도들 대부분은 다 알고 있거든요.”

 “그런 말을 하는 그 시간, 장소에서 ‘000 집사님 무슨 말씀이세요? 우리 목사님이 그런 분으로 보이세요? 선교로 힘들게 다녀오신 걸 그런 싸구려 여행경비와 비교해요?’ 하고 말하지 않는 거였습니다” 하시며 목사님은 우울해하셨습니다.

 계산 잘하고 영악해지는 성도들이 점점 교회 내에서도 많아지는 것 같은 요즘입니다. 코로나 핑계는 대지만 교회마다 코로나 이전 예배에 참석했던 성도들이 많이 보이지 않구요. 
 

인터넷 예배가 훨씬 쉽고 편안해 보이지만, 그건 공동체성을 파괴하는 것이거든요. 인터넷 예배는 비상시에 사용한 것입니다. “모이기를 폐하는 어떤 사람들의 습관과 같이 하지 말고 오직 권하여 그날이 가까움을 볼수록 더욱 그리하자”(히 10:25)

“은혜를 잃지 않는 그리스도인 될 수 있도록 주님 도우소서.” 

 우리가 기도해야 할 제목입니다.

“영악하고 계산 잘하는 그리스도인이 아니라, 차라리 거룩한 바보가 되게 하옵소서. 이 땅에서 예루살렘 성에 들어가시면 죽는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어린 나귀를 타고 묵묵히 그 길을 걷던 주님의 심정을 조금이라도 우리가 가질 수 있도록 도우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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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현진 2022-06-21 16:34:40
응원하는 성도가 더 많음을 믿습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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