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제 : 먹고 놀고 여행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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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제 : 먹고 놀고 여행하라
  • 장창영 목사
  • 승인 2022.06.15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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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창영 목사/빛과소금의교회 담임
장창영 목사/빛과소금의교회
장창영 목사/빛과소금의교회

지난 시간에는 영적 소그룹을 통해 성도들 간의 깊이 있는 교제의 시간이 필요함을 언급한 바 있다. 이번 시간에는 교회에 깊이 들어오지 않는 사람들을 배려한 조금은 가벼운 그러나 의미 있는 성도간의 교제를 다루려고 한다. 

담임목회를 하면서 참으로 안타깝지만 현실적으로 받아들여야 하는 부분이 있다. 그것은 다름 아닌 ‘모두가’ 열심이 있는 헌신자는 아니라는 점이다. 모두가 소그룹 모임에 참여했으면 하는 것이 담임목사의 마음이지만, 현실은 모두가 참여하지 않는다. 적게는 30%, 많게는 50~70%의 성도만이 소그룹 모임에 참여한다. 소그룹 모임이 참으로 좋은 것은 모두가 알지만 성도들의 신앙 성숙에 따라, 교회의 적응 상태에 따라, 개인적인 사회성 성향에 따라 소그룹에 참여하지 않는 사람들은 반드시 존재한다. 그렇다고 이들을 주일성수만 하는 사람으로 그냥 내버려 둘 수도 없는 노릇이다. 이를 위해 교회는 좀 더 폭넓고 다양한 교제가 이루어지도록 고민을 해야 한다. 

먼저는, 먹는 것을 통해 교제하라고 말하고 싶다. 초대교회도 집에서 떡을 떼며 교제했다. 한국교회는 주일 점심식사를 한다. 이 시간을 통해 소그룹까지는 아니지만, 식사를 하면서 가볍게 성도들과 교제하게 된다. 그러니 교회가 작을수록 이 부분을 잘 활용해야 한다. 또한 목회자는 평일에도 성도들과 식사약속을 잡고 외부에서 교제할 수 있다. 목회자와의 일대일 교제도 필요하면 해야 하지만, 중직자나 소그룹 리더들을 배석하게 하여 교제하면 더 좋다. 결국 한 성도도 혼자 외롭게 신앙생활 하지 않고 교회 가면 적어도 나와 교제하는 몇 몇의 사람들이 있도록 해줘야 한다. 

잘 노는 것도 목회다. 목회의 핵심은 성도들을 세우는 것, 온전케 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목회자는 성도들과의 교제 차원에서 노는 것도 해야 한다. 때론 야외 카페에 가서 교제도 해야 하고, 운동도 함께 해야 한다. 겨울에는 스키도 타러 가고, 여름에는 바닷가도 가야한다. 더 나아가, 여행도 목회 차원에서 해야 한다. 가을에는 어르신들 모시고 단풍 구경도 가야하고, 봄에는 함께 자전거도 타야 한다.
교제를 한다는 것은 다른 말로 추억을 쌓는 것이다. 추억 쌓기 가장 좋은 것은 함께 하면서 공감하고 공유하는 것 아니겠는가? 내가 본 것, 내가 느낀 맛, 내가 느낀 감정을 함께 할 때 추억이 쌓이고 친구가 되고 동역자가 되는 것이다. 

나는 먹고 놀고 여행하는 것을 목회에서 잘 활용한다. 당회원들과 강원도 1박 2일 여행을 한다. 그러니 관계가 좋다. 이번 여름에는 성도 30명과 몽골 선교여행도 간다. 별도 보고, 말도 타고, 고비사막도 올라간다. 재밌는 것은 이번 몽골여행에는 소그룹 모임에 참여하지 않는 사람이 절반이 넘는다는 사실이다. 한 달에 한 번 등산모임을 한다. 그때도 소그룹 모임에 참여하지 않는 사람이 절반이나 된다. 
목회자들이여, 사무실을 벗어나 성도들과 추억을 쌓으라. 그러면 그들이 당신의 동역자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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