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감도 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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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감도 25.3%
  • 이정기 목사
  • 승인 2022.06.15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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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기 목사 / 신나는교회 담임
이정기 목사는 “45주년 기념교회가 ‘백석’의 정체성을 잘 담아내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얼마 전 국민일보와 코디연구소가 지앤컴리서치에 의뢰해 1000명을 대상으로 종교 호감도를 묻는 질문에 천주교와 불교는 각각 65.4%, 66.3%의 호감을 표시했는데, 기독교는 그 수치의 절반도 되지 않는 25.3%만이 호감이 있다고 답했다고 한다. 당혹감을 감출수가 없다. 종교를 상징하는 이미지 단어를 분석한 결과 기독교는 ‘배타적, 물질적, 위선적, 세속적’ 부정적인 단어들로 가득한 반면, 천주교와 불교를 상징하는 단어는 ‘도덕적, 헌신적’, ‘포용, 상생’ 모두 긍정적이었다고 한다.

요한복음 17장은 예수님의 겟세마네 기도이다. 예수님은 기도 중에 “세상”이라는 단어를 17번 사용하셨다. 세상이라는 단어를 자주 언급하신 것은 중요한 의미가 있다. 예수님은 산상설교에서 우리들을 세상의 소금, 세상의 빛(마 5:12~16)이라고 하셨다. 세상 밖의 소금, 세상 밖의 빛이 아니다. 빛과 소금이 필요한 곳은 바로 세상이라는 것이다. 세상은 그리스도인의 삶의 무대이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인의 삶은 세상과 떨어져서 생각할 수 없다.

그리스도인은 세상에 살지만 세상에 속하지 않았다. 세상에 속하지 않았다는 말은 구별되었다는 것이다. 소금은 바닷물에서 취했기 때문에 바닷물을 만나면 금세 옛 모습으로 돌아가 버린다. 우리 그리스도인도 마찬가지이다. 그리스도인들은 세상이라는 바다에서 취한 소금과 같다. 그래서 세상과 섞이기 시작하면 금세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가고 마는 속성이 있다. 이것은 오래 묵은 소금이나 금방 수확한 소금이나 다를 것이 없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인이 세속화 되는 것은 금방이니 주의가 필요하다. 세상의 바다에 빠지지 않도록 늘 깨어 있어야 한다. 육신의 정욕, 안목의 정욕, 이생의 자랑, 온갖 세상 유혹들을 경계해야 한다. 성경을 보면 세상에 살면서 세상에 속하지 않고 세상을 이긴 사람들이 나온다. 다니엘과 세 친구는 바벨론이라는 이방나라에서 공직자로 살면서 하나님의 사람답게 구별된 삶을 살았다. 죽을지언정 당당히 하나님의 사람임을 굽히지 않았다. 결과적으로 하나님께서 그들을 높이셨고 영광을 받으셨다.

현대는 다원주의 시대이다. 그래서 종교까지 하나 되자고 외치고 있다. 그러나 진리와 비진리는 결코 하나 될 수 없다. 혼합주의는 그리스도인을 하나님으로부터 떼어 놓는 사탄의 강력한 무기이다. 속지 말아야 한다. 요한복음 17장 18절에 보면 예수님께서 “아버지께서 나를 세상에 보내신 것 같이 나도 그들을 세상에 보내었고”라고 말씀하셨다. 예수님이 평소에 잘 사용하시던 용어 중의 하나가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셨다’라는 말이다. 요한복음에서만 16번 이상 사용하셨다. 예수님은 하나님이 자기를 세상에 보내셨다는 것을 굉장한 프라이드로 알고 계셨다. 그런데 놀랍게도 예수님은 이 사실을 우리에게도 똑같이 적용하신다. ‘나도 그들을 세상에 보내었고’ 하나님이 예수님을 세상에 보내신 것처럼, 예수님도 우리를 세상에 보내었다고 하신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인은 예배당에만 머물러 있어서는 안 된다. 세상이 두려워 은둔 생활을 해서도 안 된다.‘여기가 좋사오니’하고 우리끼리만 모여 있어서도 안 된다. 주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세상으로 나가야 한다. 성경적인 교회로 거듭나 소금의 사명을 감당하고, 빛의 사명을 감당하고, 그리스도의 향기가 되어 진정한 종교로 다시 제 평가 받을 수 있기를 간절히 소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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