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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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에서
  • 이찬용 목사
  • 승인 2022.06.14 16:55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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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찬용 목사의 행복한 목회이야기 (205)
부천 성만교회 이찬용 목사
부천 성만교회 이찬용 목사

저는 지금 유럽목회자세미나 참석차 로마에 있습니다.

여기 프랑크푸르트 본회퍼기념교회에서 친하게 지내는 이형길 유인숙 목사님 내외는 30년의 목회를 마치고 2020년 은퇴하셨습니다.

“허전하지 않으세요? 우울증도 온다는데요?”
“그렇더라구요. 그래도 다행히 은퇴 후 바로 코로나가 와서 잘 견뎠습니다.”
“그럼, 지금 뭐 하세요?”
“지금은 이란 난민 사역을 시작했습니다. 프랑크푸르트 여기선 한국 음식이 풍부하지만, 3시간만 나가도 한국 음식 구하기가 힘들거든요. 그런 곳에 옛날 광부로 간호사로 오신 분들이 신앙생활을 하는데 담임 목회자를 모시기 힘들고, 사실 담임 목회자가 있어도 굉장히 연약한 교회들이 많거든요. 그런 교회에서 초청하면 강사비 없이 여기서 한국 쌀, 김치 등을 준비해 가는데 무척 좋아들 하세요. 그런 교회를 돕는 사역을 하고 있습니다.”

유인숙 사모님이 “우리 목사님 기도 제목이 ‘유럽의 까마귀가 되게 해주세요’ 예요” 하셨습니다.

“이름이 유럽이라 화려해 보이지만 사실은 굉장히 연약한 교회들이 구석구석 많거든요. 지금 로마에서 유럽목회자세미나를 하지만 동유럽에 계신 목사님 사모님들은 경비가 없어 오시지 못하는 분들도 참! 많습니다” 하는 말도 덧붙이셨습니다.

“뒤셀도르프에 계신 목사님이 헝가리, 불가리아, 알바니아, 루마니아 등에 김장 김치를 보내 드리는데요. 거기에 계신 목사님들은 그게 일 년에 한 번 오는 축제더라구요. 이제부터 동유럽 쪽에서 김장 김치와 쌀, 라면으로 그 지역 목사님들을 섬기고 싶다”고 하셨습니다.
“여기서 풍부하니 이런 것들이 별것 아닌 것처럼 생각되지만 그쪽에 계신 분들은 환호성을 지르기도 하거든요” 말씀하시며 신나 하시는 부부의 모습이 아름답게 보이구요.

한국에서 유럽하면 독일, 이태리, 프랑스 등 생각하고 잘사는 나라라고 대부분 생각하는데요. 못 사는 국가들도 많고, 이민교회 성도들이 얼마 되지 않아 그 연약한 성도들에게 복음을 전하며 어렵게 사명을 감당하는 분들도 많습니다.

나와 보니 이형길 유인숙 목사님처럼 꿋꿋이 사명을 감당하는 분들도, 어려운 상황에서 사명 하나 때문에 목회를 감당하는 분들도 많더라구요.

세상은 넓고 한국 사역자들은 대단하다는 생각이 드는 여정입니다.

부천 성만교회 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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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현진 2022-06-15 09:59:28
늘 귀한글 감사합니다 ^^언능 뵙고 싶어요 목사님 건강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