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제 : 영적 소그룹을 만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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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제 : 영적 소그룹을 만들라
  • 장창영 목사
  • 승인 2022.06.08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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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창영 목사/빛과소금의교회 담임
장창영 목사/빛과소금의교회
장창영 목사/빛과소금의교회

이 시대를 살아가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외로움’을 호소한다. 자신의 마음을 온전히 나눌 수 있는 단 한 사람이 없어 보인다. 목회자들도 그렇고 사모님들도 그렇고 성도들도 그렇다. 주일이 되면 모두가 한 교회에 모여 예배하고 교제라는 것을 하지만, 그 관계는 피상적(皮相的)인 것에 불과하고 서로를 향한 진정한 사랑과 용납은 없어 보인다. 그리고 나를 위해 진심으로 중보기도 해주는 지체들도 없다. 한 마디로, ‘사랑의 중보공동체’가 없는 것이 비극인 시대이다. 

건강한 교회가 되려면 이 사랑의 중보공동체를 세워야 한다. 그리고 그것은 영적 소그룹 모임을 통해 가능하다. 귀한 시간을 내어 참여하는 소그룹 모임이 피상적이거나 세속적인 모임이 되어서는 안 된다. 주일예배와 함께 가장 중요한 목회의 순간은 소그룹 모임이 되어야 한다. 

영적 소그룹 모임, 사랑의 중보공동체가 되기까지 우리 교회는 이렇게 하고 있다. 

소그룹의 목적은 양육이 아니라 교제이다. 한국교회의 소그룹은 구역·셀·목장·순·다락방 등으로 불려는데 이들 모임의 목적이 분명치 않아 보인다. 대부분은 그곳에서 성경공부가 중심인 듯하다. 그 말은 소그룹의 목적이 교제가 아니라 양육이라는 말이다. 소그룹 모임을 통해 양육은 자연스럽게 일어나지만, 양육이 목적이 되어서는 안 된다. 진실한 사랑의 공동체로서의 교제가 목적이 되어야 한다. 그래서 우리의 소그룹 모임에서는 양육교재가 없다. 가르침이 아닌 나눔의 시간을 갖는다. 사람들은 나눔의 시간을 통해 자신이 말할 수 있을 때 자신의 존재를 발견하고 필요한 사람임을 인식한다. 그렇게 공동체의 일원이 되어가는 것이다. 

모임의 핵심은 말씀과 기도이다. 영적인 소그룹이 되려면 영적인 이야기가 오고 가야 한다. 그래서 우리는 함께 모이면, 잠깐의 기도시간을 갖고 말씀을 나눈다. 지난시간에 선포된 설교들(주일·수요·금요예배) 중 은혜 받고 삶에 적용할 부분들을 나눈다. 그 다음은 자연스럽게 지난 시간의 일상들과 기도제목을 나눈다. 돌아가면서 이야기를 하고나면 우리는 나눈 기도제목을 갖고 함께 기도한다. 그 후에는 기도하면서 주신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으로 위로·격려하고 리더의 기도로 마무리한다. 이렇게 모임을 하고 나면 평균 한 시간 반에서 두 시간이 된다. 이 시간을 통해 말씀과 기도 중에 말씀하시고 위로하시는 주님을 경험하고, 나눔의 과정 속에 지체들의 신앙과 믿음의 삶을 통해 도전과 양육이 일어난다. 

모두가 소그룹이 사랑의 중보공동체임을 고백할 수 있으면 좋겠다. 소그룹 모임을 하다보면, 자연스럽게 사랑의 하나님이 모임 가운데 임재하시기에 서로를 향한 사랑이 싹 트기 시작한다. 특별히 지체들을 위해 진심으로 중보기도 하는 시간들을 통해 그 사랑은 자란다. 또한 모임 이후에도  소그룹이 사랑의 중보공동체로 세워져 간다. 그리고 지체들은 이러한 공동체의 사랑을 맛보면 교회를 진심으로 사랑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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