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자의 세 가지 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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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자의 세 가지 방
  • 양병희 목사
  • 승인 2022.06.08 0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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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병희 목사 / 영안교회 담임
양병희 목사/영안교회 담임
양병희 목사/영안교회 담임

40년 전 목사 안수를 받을 때 선배 목사님이 하신, “목회자는 세 가지 방을 가까이 해야 한다”는 권면이 잊혀지지 않는다.

하나는, 책방이다. 하나님 말씀을 전하기 위한 다양한 분야의 정보수집과 끊임없는 연구를 할 수 있다. 베스트셀러 작품을 통해 성도들이 요즘 무엇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지 알 수 있고, 이를 통해 시대를 직시하고 방향을 제시하는 설교를 할 수 있다.

또한, 골방이다. 골방의 깊은 기도를 통해 영성을 유지할 수 있다.  목사들이 얼마나 바쁜지 예수님도 목사를 찾으러 다니신다고 한다.  목사는 사람 만나는 시간보다 하나님 만나는 시간을 더 가져야 한다. 깊은 골방의 무릎 기도가 생명을 살린다. 은혜를 경험하고 성령운동이 들불처럼 일어나길 기대한다. 

또한, 심방이다. 목자의 사명은 영혼사랑에서 출발한다. 예수님께서 잃어버린 한 마리 양을 찾으신 것은, 백 마리 양을 매일 세어보았기 때문에 한 마리 잃은 양을 발견할 수 있었다. 성도의 형편을 잘 살피는 심방은 중요하다.

국가지도자도 세 가지 방을 가까이 해야 한다. 국가지도자가 모든 것을 다 알 수도, 할 수도 없다. 진영을 떠나 각계 분야 전문가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정책에 반영해야 한다. 이를 통해 민생에 직결되는 국가의 경제와 안보를 확고히 다지고, 다음 세대에게 미래와 비전을 제시하는 지도자를 기대한다.

목회자가 골방 깊이 들어가 말씀과 기도로 솔로몬처럼 듣는 마음을 하나님께 구하는 것처럼(왕상 3:9), 국가지도자도 때로는 고독과 성찰의 시간이 필요하다. 국가지도자가 골방에서 하나님의 소리, 역사의 소리, 양심의 소리에 귀 기울이길 기대한다.

양떼를 살피는 목자의 심정으로, 국가지도자는 모든 국민의 형편을 살피고 돌봐야 할 역사적, 정치적 사명이 있다. 국민들이 오늘보다 나은 내일과 행복을 꿈꾸며 살 수 있도록, 끊임없이 소통하는 초심을 잃지 않길 기도한다.

주여! 지도자들이 마음을 지키며 본분을 다해, 민족과 세계를 살리는 거룩한 대한민국 되게 하옵소서(신 2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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