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샬롬’의 책 마을에 기독교 서적 보러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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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샬롬’의 책 마을에 기독교 서적 보러 오세요”
  • 정하라 기자
  • 승인 2022.06.04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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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서울국제도서전’ 개최

국내 최대 규모의 책 축제, 1~5일 코엑스에서
기독 출판사 18곳 참여 ‘기독교 책마을’ 조성

국내 최대 규모의 책 축제인 ‘2022 서울국제도서전’이 지난 1일부터 5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 전시관 A홀에서 열린다. 이번 도서전은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3년 만에 정상적으로 열린 행사인 만큼 개막 첫날 전시회 입구에는 수십 명의 줄지은 관람객들로 문전성시를 이뤘다.

국내 최대 규모의 책 축제인 ‘2022 서울국제도서전’이 지난 1일부터 5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 전시관 A홀에서 열렸다.
국내 최대 규모의 책 축제인 ‘2022 서울국제도서전’이 지난 1일부터 5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 전시관 A홀에서 열렸다.

이날 전시회에는 15개국이 참여하고 총 195개사(국내 177개사, 해외 14개국 18개사)가 참여했으며, 프로그램 306회, 참여 저자 및 강연자 214명(국내 167명, 해외 12개국 47명) 규모로 준비됐다.

특히 이번 서울국제도서전은 어려운 상황에서도 나아가고자 하는 작은 노력이라는 의미에서 ‘반걸음-One Small Step’을 주제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주빈국 콜롬비아의 주빈국관 전시와 더불어 현대문학 작가, 시인 및 출판계 관계자 등 30여 명의 연사들이 직접 방문해 강연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등 행사에 활기를 더했다.

‘기독교 책마을’ 조성

그동안 (사)한국기독교출판협회는 서울국제도서전에 참가해 기독교 도서의 다양성과 우수성을 알리고, 독서문화의 부흥을 통한 문서선교를 도모해왔다. 특히 2008년부터 회원사 부스를 한 자리에 모아 기독교 문화거리를 조성하면서 문화 소통의 장을 만들어왔다. 이번 전시회는 ‘샬롬(Shalom)’이라는 주제로 한국기독교출판협회를 비롯한 17개 출판사들이 총 8개의 부스를 운영해 눈길을 끌었다.

서울국제도서전에서는 ‘샬롬(Shalom)’이라는 주제로 한국기독교출판협회를 비롯한 17개 출판사들이 총 8개의 부스를 운영했다.
서울국제도서전에서는 ‘샬롬(Shalom)’이라는 주제로 한국기독교출판협회를 비롯한 17개 출판사들이 총 8개의 부스를 운영했다.

이번 전시회에 대해 기출협 독서진흥 이사 조애신 대표(토기장이)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영육 간의 평안이 필요한 시대라는 점에서 이번 전시의 주제를 ‘샬롬’으로 정했다. 성경 필사를 하면 쌀을 주는 이벤트가 있는데, 말씀을 통해 영의 회복을, 쌀로는 육의 회복을 이루라는 의미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코로나 시기에 책에 대한 관심이 많이 사라졌다고 생각했는데, 많은 사람들이 행사장을 찾는 모습을 보면서 굉장히 고무적이라는 생각을 했다. 이번 행사가 기독교 양서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새로운 모멘텀이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1인 출판사로 설립됐지만, 100권이 넘는 책을 출판하면서 기독 출판사로서 확고한 입지를 다지고 있는 ‘세움북스’는 저자와 역자와의 만남을 통해 ‘복음에 견고한 자녀 양육’(길미란 저), ‘웨스트민스터 대요리문답해설’(김태희 저) 등 책 2권을 소개하며 독자와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현장에서 만난 강인구 대표(세움북스)는 “코로나 팬데믹으로 단절된 독자와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직접 찾아가는 행사를 기획하는 것으로 출판사의 방향성을 잡고 있다. 특히 ‘발행인과 함께 하는 독서모임’, 방방곡곡 독서모임’을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이를 통해 그는 “전국 각지의 독자들을 직접 찾아가는 행사를 마련해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책을 매개로 하나님에 대해 나누고자 한다”고 말했다.

최근 기독교 도서 출판계의 동향에 대해 강 대표는 “교리가 강세를 이루는 시즌이 있었다면, 이제는 문학과 인문학, 신학을 연결하는 작업을 하는 출판사들이 굉장히 많이 늘어난 것 같다. 신학과 교리를 벗어나 문학이나 인문학으로 하나님을 이해하려는 시도가 늘어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서울국제도서전에서는 ‘샬롬(Shalom)’이라는 주제로 한국기독교출판협회를 비롯한 17개 출판사들이 총 8개의 부스를 운영했다.
지난1~5일 코엑스에서 열린 서울국제도서전에서는 ‘샬롬(Shalom)’이라는 주제로 한국기독교출판협회를 비롯한 17개 출판사들이 총 8개의 부스를 운영했다.

‘디지털 책’으로 확장 눈길

이번 서울국제도서전에서 눈길을 끌었던 것은 책의 역사적 변천 과정을 한눈에 들여다볼 수 있는 ‘디지털북 전시-책 이후의 책’ 체험부스였다.

전통적인 인쇄본 출판 책이 서가와 서재, 서점과 도서관을 통해 오랫동안 책 문화의 중심을 이뤄왔다면, 20세기 후반 디지털 혁명으로 미디어 환경이 급격히 변화되면서 독서 시장도 새롭게 변모하고 있다.

특히 ‘전자책’(e-book)의 등장은 글쓰기와 읽기의 공간을 인터넷과 스마트폰으로 옮겨놓았으며, 이제는 보는 책에서 ‘듣는 책’으로 형태를 특정하기 어려운 전자책과 오디오북이 독서 생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

‘개별 미디어로서의 책’이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확장되어가고 있는 가운데, 기독교 출판계에서는 처음으로 두란노서원이 전자책 구독서비스를 선보였다.

두란노는 지난 5월 출시한 어플 ‘duplus(두플러스)’를 통해 두란노 출판사 전자책 500여종, 오디오북 100여종을 비롯한 다양한 크리스천 문화 콘텐츠를 유료로 제공하고 있다. 아울러 커뮤니티를 통해 다른 이들과 큐티를 함께 나누고, 책에 대한 후기를 나누는 클럽, 영상으로 만나는 신앙 멘토 등의 크리스천 랜선모임의 장을 마련한다.

이번 행사장을 방문한 김민영 씨(38)는 “평소 책을 좋아해서 매년 방문했는데, 오랫만에 다양한 종류의 책을 접하고, 저자와 만나 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 감사했다”며, “이번 방문이 좋은 추억이 될 것 같다”고 방문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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