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팡질팡 교회학교 교사, 이제는 준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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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팡질팡 교회학교 교사, 이제는 준비해야 한다
  • 이인창
  • 승인 2022.05.31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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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격 ‘포스트-코로나’, 교회학교 여름 사역은? (상)

“소그룹 중심의 선택형 수련회로 전환해야”
새 교수법 도입, 예배·심방 본질부터 회복

지난달 예장 통합 산하 서울서북노회가 실시한 교회학교 조사보고서를 보면, 교회학교를 운영하고 있다는 교회 비율은 57%에 그쳤다. 그 가운데 44%에 해당하는 교회는 학생 수가 20명 이하라고 응답했다. 대형교단 그것도 조사대상 교회의 대부분이 서울과 수도권에 소재하고 있는 것을 고려한다면 교회학교 현실은 더욱 심각하게 다가온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면서 소문만 무성하던 포스트 코로나가 본격 시작된 것 같다. 하지만 우리 다음세대는 아직 교회학교로 돌아오지 않고 있다. 고민이 깊어진다.

전문가들은 다가올 여름 사역이 회복을 위한 ‘골든타임’이라고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하지만 아직 적잖은 교회학교와 교사들은 갈팡질팡하는 분위기다. 올해 여름 사역은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 

교회학교, 이제 ‘소그룹’ 사역 주목 
코로나를 겪으면서 한국교회에서 새롭게 조명되는 사역이 있다면 ‘소그룹’이다. 작년 발표된 한 소그룹 실태조사에 따르면, 소그룹 활동이 활발한 교인이 그렇지 못한 교인보다 예배, 성경
공부, 나눔 등에서 2~3배 더 활발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청소년 수련회 강사로 활발한 기독교교육리더십연구소장 김성중 교수(장신대 기독교교육학)는 “항상 소그룹을 강조하고 있다. 그동안 교회학교는 대그룹으로 수련회를 진행해왔고, 학생
들에게는 별다른 옵션을 주지 않았다. 

코로나 이후에는 학생들이 결정하는 선택형 수련회로 전환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김 교수는 아이들이 스트레스를 날리고 놀고 싶다면 ‘캠프형 힐링 수련회’, 역사를 좋아한다면 ‘국내 성지답사형 수련회’, 미자립 교회를 섬기는 ‘봉사형 수련회’, 내면의 아픔이 있는 아이들을 위한 ‘상담형 수련회’, 성경을 알고 싶다면 ‘통독형 수련회’ 등 얼마든지 맞춤형 수련회를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이들이 원하는 수련회를 선택할 수 있고, 교사들도 관심사에 참여할 수 있어서 높은 만족도를 기대할 수 있다.

주일학교사역자연구소장 고상범 목사는 “앞으로 계절에 상관없는 성경학교가 필요할 것”이라며 “성경학교도 부서별보다 반별 성경학교와 가정 성경학교, 토요 성경학교 등으로 다양화 하
고 온라인으로 소통하는 방식도 대안으로 찾아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교사가 먼저 준비되어야 
고상범 목사는 교사들에게 심방의 기본과 새로운 교수 방법의 적극적인 도입을 추천했다. 고 목사는 “직접 다음세대를 만나 소통하고 관리해야 한다. 학생들이 있는 곳이면, 어디든 찾아가야 하고 한 번으로 끝내는 것이 아니라 계속해서 심방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고 목사는 퀴즈 생성 응용 프로그램으로 교사와 학생이 온라인에서 퀴즈 수업을 진행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카훗(kahoot.com) 활용, 온라인으로 수업을 듣고 오프라인으로 토론, 문제해
결 프로젝트 등을 진행하는 교수법 ‘플립러닝’(Flipped Learning)을 교육 효율성 차원에서 제안하기도 했다. 절대적으로 부족한 공과 시간을 고려한다면 교사가 도입을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 

김성중 교수는 “코로나를 겪으면서 방향을 잃고 손을 놓아버린 교사들도 있다. 하나님 앞에 부끄럽지 않은 교사가 될 수 있도록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 열정을 회복하고 전문가가 되기 위
해 노력하는 교사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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