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읍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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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읍네~~” 
  • 이찬용 목사
  • 승인 2022.05.31 14:47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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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찬용 목사의 행복한 목회 이야기 (203)
부천 성만교회 이찬용 목사
부천 성만교회 이찬용 목사

코로나 펜데믹 2년 동안 주요 지역, 개척교회 10곳 가운데 6 가까이가 문을 닫은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사역을 이어가고 있는 교회들도 인적, 재정적으로 어려움을 겪으면서 활동이 위축된 게 사실이기도 하구요

펜데믹 이전에도 용기를 내 개척을 한다는 건 사실 한 목회자가 온 가족을 저당 잡고 실행하는 일이라 큰 교회에서 부교역자를 오래 하면 개척할 엄두를 못낸다 라는 말이 있었고, 개척을 한 후 바로 펜데믹을 겪어야 하는 목회자들은 고난의 터널을 견뎌 내야만 했을 겁니다

개척교회 목회 병법 중 하나가 공간을 작게 하는 건데요사람은 심리적으로 작은 공간에 사람이 몇 없어도 많아 보이고, 넓은 홀에 그보다 더 많은 사람이 있더라도 모인 인원이 적어 보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이유로 처음 개척하는 장소는 넓은 공간이기보다는 접근성이 좋은 좁은 공간이 좋고, 혹 넓은 공간을 이미 계약했으면 유아실, 목회실 등으로 예배 공간은 조금 작게 시작했다가 교회가 부흥되고 성도들이 모이면 차츰 공간을 늘려가는 것이 좋습니다

개척하고 사모 한 명, 딸 둘만 놓고 설교해 본 경험이 있으신지요?

능력 있고, 힘 있는 설교요가능할까요?

척 시절 아내와 지혜, 예현 두 딸만 앉혀 놓고 설교하는데. 저는 출입문만 보며 설교하게 되기도, '누가 안오나?' 하는 마음 가득했었습니다.

어느 개척교회 목회자는 사모 한 명만 놓고 설교하고 있는데 슬며시 출입문이 열리며 한 성도가 교회에 들어왔다지요. 그리구요

여기는 아무도 읍네~~” 하면서 다시 나가더랍니다분명 목회자도 있고, 사모도 있는데 말입니다

큰 교회 목회자가 작은 차 타면 겸손해 보이고, 개척교회 목회자가 조금 좋은 차 탄다 싶으면 교만해 보이는 게 한국 현실입니다.  앞이 보이지 않고, 개척해도 자립할 확률도 별로 없는 환경 가운데 개척을 시작한 목회자가 지금도 자주는 아니지만 그래도 보이는데요

지금 개척하는 목사님들은 우리보다 생각이 짧아서 개척을 시작할까요? 지금 개척하는 목사님들은 우리 교회가 자립하지 못하면 우리 가족은 어찌 될까?’ 하는 생각들이 없으실까요지금 개척하는 목사님들은 개척교회 목회자라는 타이틀이 나 자신을 얼마나 위축되게 만드는 단어인 줄 모르고 개척할까요

개척하는 목회자들이 우리보다 훨씬 더 잘 알고 있을 겁니다.  그런데요사명이란 게 이렇게 무서운 겁니다

주님의 부르심을 따라 걷는다는 게 비록 가시밭길이라 할지라도 우리가 걸어내야만 하는 길이거든요혹 지금 이 글을 읽고 계신 분들 중 아시는 개척교회 목사님이 생각나시고, 형편이 좀 되시면요, 선교헌금을 보내드리거나 여름 양복이라도 한 벌 해 드리시는 건 어떨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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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현진 2022-05-31 16:15:10
아멘! 늘 봉사에 아낌없는 목사님 존경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