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 현지 목사, 이슬람 무장단체에 피랍 후 피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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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지리아 현지 목사, 이슬람 무장단체에 피랍 후 피살
  • 한현구 기자
  • 승인 2022.05.30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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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나이지리아 기독교인 납치 2,500명
한국오픈도어 소식 알리며 기도 요청 전해와
나이지리아 북부 마을 자료사진(한국오픈도어 제공)
나이지리아 북부 마을 자료사진(한국오픈도어 제공)

나이지리아 북부 카두나주에 위치한 쿠덴다 마을(Kudenda, Kaduna state)의 목회자 조셉 바코 목사(Joseph Akete Bako)의 집이 지난 38일 새벽 무장 강도들의 습격을 받고 4명이 피랍됐다고 한국오픈도어가 전했다.

경비원인 루카 필립 씨는 피랍 당시 총에 맞아 피살당했으며 바코 목사와 바코 목사의 친형 역시 결국 살해당했다. 카두나 지역 교구 감독인 크리스천 임마누엘 목사는 조셉 바코 목사는 지난 418~20일 사이 살해당한 것으로 추정되지만 사건의 정확한 검증을 위해 소식을 알리는 것이 늦어졌다고 말했다.

납치는 나이지리아 북부와 중부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보코하람, 풀라니 등 이슬람 무장세력들이 자주 쓰는 수법이다. 오픈도어의 세계 박해 연구 자료에 따르면 작년 나이지리아에서 납치된 기독교인의 수는 2,500명으로 재작년 990명에 비해 급등했다. 모든 나이지리아인들이 피랍의 위협 속에 살고 있지만 기독교인은 특히 더 위험한 상황이다.

나이지리아 정부가 올해 초 납치범들에게 몸값을 지불하는 것을 금지하는 법을 통과시키면서 상황은 더 혼란스러워졌다. 법에 따르면 인질을 빼내기 위해 납치범에게 몸값을 지불하는 사람에게는 최소 15년의 감옥형이 내려진다.

오픈도어 아프리카 현지 디렉터 조지 윌리엄스는 인질로 잡혀있는 사람들의 가족들이 어떠한 어려움에 있는지 우리는 다 알 수 없다. 그들은 제한된 상황에서 사랑하는 가족을 구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무엇이든 해야만 하는 상황이라며 납치로 인해 트라우마를 겪고 있는 가족들을 돕고 명확한 정보를 전달할 수 있는 소통 창구를 유지해야 한다고 나이지리아 정부에 촉구했다.

한국오픈도어는 나이지리아에서 더욱 거세지는 이슬람 무장세력의 활동에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면서 현지에 있는 교회와 성도들의 안전, 그리고 피랍에 연루된 사람들과 가족들의 안전과 회복을 위해 한국교회 성도들의 기도를 부탁드린다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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