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 지방선거, 기독교적 가치관 확산하는 계기 삼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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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 지방선거, 기독교적 가치관 확산하는 계기 삼아야”
  • 이인창·손동준·한현구 기자
  • 승인 2022.05.24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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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D-3…한국교회, 공정선거 운동 전개
교육감 선거에 한국교회 이목 집중, “교육감 가진 권한 막강해”
기독 학부모 10명 중 8명 “기독 가치관 내세우는 후보 찍을 것”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공명선거와 더불어 기독교적 가치관을 확산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한국교회의 목소리가 그 어느 때보다 높다.

사학법개정과 학생 인권조례 등 교육 현장에서 발생하고 있는 문제들을 주목해 온 한국교회인 만큼 직접적인 영향이 미칠 수 있는 17개 시도 교육감 선거 상황에 대해서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 

먼저 한국교회의 관심은 기독 유권자들의 적극적인 선거 참여와 공정선거 문화 조성으로 향했다. 세계성시화운동본부(대표회장:김상복 목사·전용태 장로)는 호소문을 통해 기독교인들이 공직선거 풍토를 새롭게 하는 일에 책임을 다할 것을 당부했다.

이들은 “유튜브와 SNS, 단톡방 등에서 가짜뉴스와 허위사실, 비방의 글이 난무하고 있다. 선거 열기에 휩싸여 서로 거친 말까지 오가는 것을 확인하고 있다”며 “이는 기독교 유권자들도 예외는 아니다”라고 상황을 진단했다. 이어 “깨끗하고 공명정대한 선거는 민주주의를 꽃피우게 하는 씨앗”이라며 “특히 가짜뉴스, 허위사실, 비방의 글을 생산하거나 공유하는 일은 십계명 중 제9계명을 위반하는 일이다. 아름다운 선거,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일에 한국 기독교 유권자들이 앞장서 달라”고 호소했다. 

이와 함께 세계성시화운동본부는 공정선거 문화를 조성하는 첫 번째 과제로 ‘투표 참여’를 꼽고 “투표권은 모세의 지팡이와 같고 다윗의 손에 들려진 물맷돌과 같다. 투표권을 행사하지 않는 것은 훌륭한 자질을 갖춘 지도자를 선출할 기회를 스스로 포기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방선거와 함께 진행되는 17개 시도 교육감 선거와 관련한 관심도 그 어느 때보다 높다. 격전지로 꼽히는 서울에서는 일부 후보가 한국교회총연합(대표회장:류영모 목사)을 방문해 자신의 기독교적 가치관을 소개하는 등 교회를 향한 적극적인 구애에 나서고 있다. 한교총도 지난 23일 성명을 통해 교육감 선거의 중요성을 알렸다.

한교총은 “교육감은 전국 50여만 명 교원에 대한 인사권을 행사하며, 자사고와 특목고의 설립과 폐지, 학업성취도 평가, 교장공모제 등의 제반 교육정책을 관할하는 강력한 권한을 가지고 있다”며 “전국에서는 17명의 교육감이 한 해에 총 94조원의 재정을 사용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교총은 △교육의 선택권 △교육의 자율성 △교육의 다양성 등의 가치를 실현할 후보를 지지한다는 뜻을 전하면서 “우리는 한국교회에 주어진 교육적 책무를 다하는 한편, 한국교회 성도들이 적극적인 유권자 운동을 통해 교육에 대한 확고한 비전과 청사진을 가진 교육감이 선출되도록 그 역할을 감당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학법인미션네트워크가 지난 20일 한국교회 어머니 기도회를 개최하고, 위기에 빠진 기독교 교육을 위해 뜨겁게 기도했다.
지난 20일 사학법인미션네트워크가 개최한 ‘한국교회 어머니 기도회’에서 참석자들이 전국 17개 시도 교육감 선거와 이 땅의 교육 회복을 위해 뜨겁게 기도하고 있다.

사학법 개정 및 관련 대응에 있어 한국교회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해온 사학법인미션네트워크도 교육감 선거를 앞두고 한국교회의 어머니들의 기도를 당부했다. 사학법인네트워크는 지난 20일 서울 저동 영락교회에서 ‘다음세대와 한국교육을 위한 한국교회 어머니 기도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는 762명의 기독 학부모를 대상으로 실시한 한국교회 유권자 인식조사 결과가 공개됐다. ‘교육감 선거에서 투표 기준은 무엇인가’(2개 복수응답)를 묻는 질문에서 기독 학부모들은 ‘후보자의 정책’(72.7%)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었으며, ‘후보자의 도덕성’(47.8%), ‘후보자의 정치 배경’(30.7%), ‘후보자의 종교’(29.1%)의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후보자의 종교와 상관없이) 기독교적 가치를 드러내는 교육감 후보를 지지할 의사가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10명 중 8명(82.2%)가 긍정했고, ‘교육감 선거를 위한 한국교회 유권자 운동이 필요하다’는 응답도 83.1%에 달했다. 이같은 조사 결과에 대해 숭실대 함승수 교수(사학법인미션네트워크 사무총장)는 “기독교적 정책에 대한 평가 기준을 세우고 정책이 반영될 수 있도록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해석했다. 

이어 기독교학교교육연구소 부소장 이종철 박사가 ‘한국교회 유권자 운동’을 어머니들에게 소개했다. 이 운동을 통해 현재 전국 17개 시도 교육감 후보들에게 3대 영역 15개 정책에 대한 공개질의서를 보낸 상태이며, 답변을 수합하고 있다. 후보들의 답변은 선거를 앞두고 한국교회와 기독 언론을 통해 발표될 예정이다. 

온누리교회 이재훈 목사(사학법인미션네트워크 이사장)는 “창조질서를 훼손하는 일들이 일어나고 있고, 기독교 학교들이 정체성을 잃어버리고 있다”며 “대한민국의 미래와 우리 자녀들을 위해 기도해야 한다. 특별히 국회에서 만들어지는 모든 법의 동향을 지켜보면서 기독교 교육을 위해 기도하자”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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