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MZ세대에 대한 접근법 바꿔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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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MZ세대에 대한 접근법 바꿔야”
  • 정하라 기자
  • 승인 2022.05.23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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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학술원, 제37회 영성학술포럼 개최

포스트휴먼 시대를 살아가는 MZ세대에 대한 교회의 접근법이 새로워져야 한다는 진단이 나오고 있다. 종교가 아닌 의미와 다양성, 체험을 중시하는 MZ세대의 긍정적 특징을 공략해 복음을 해설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

기독교학술원은 제37회 영성학술포럼을 지난 17일 양재 온누리교회에서 ‘MZ세대와 4차산업 혁명시대 역할’을 주제로 열고, MZ세대를 위한 기독교의 접근 방법을 모색했다.
기독교학술원은 제37회 영성학술포럼을 지난 17일 양재 온누리교회에서 ‘MZ세대와 4차산업 혁명시대 역할’을 주제로 열고, MZ세대를 위한 기독교의 접근 방법을 모색했다.

기독교학술원(원장:김영한 박사)은 제37회 영성학술포럼을 지난 17일 양재 온누리교회에서 ‘MZ세대와 4차산업 혁명시대 역할’을 주제로 열고, MZ세대를 향한 기독교의 접근 방법을 모색했다.

이날 개회사를 전한 김영한 박사(숭실대 명예교수)는 “4차 산업혁명사회는 인공지능과 소셜 네트워크(SNS), 메타버스 등으로 연결되는 초연결사회”라며, “인간과의 연결뿐 아니라 기기와 사물과 같은 무생물객체끼리도 상호 유기적인 소통이 가능해진 시대”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MZ세대는 첨단기술을 추구하고 행사하면서도 이를 넘어서는 인간의 인격성을 추구한다. 이들이 교회와 멀어졌다면 그것은 교회가 MZ세대의 내면의 불안과 두려움을 진지하게 다루지 못하고 단지 종교적인 일에만 관심을 쏟았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오늘날 MZ세대는 최첨단 정보통신기기를 활용함으로 인터넷과 SNS, 메타버스에 가장 익숙한 세대라고 불린다. 반면 이들 다수가 실직과 미취업, 비정규직의 고용 현실 속에 있는 ‘근로 빈곤층’이자 신빈곤층의 세대로 현재 지구상에서 ‘가장 우울한 계층’이라는 우려를 낳고 있다.

김 박사는 “이러한 4차산업혁명 시대의 교회가 이에 타협하는 것이 아니라 의미를 추구할 줄 아는 MZ세대의 관심과 흥미를 자극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교회가 4차 산업혁명시대를 살아가는 MZ세대를 대상으로 8가지 새로운 접근 방식을 펼칠 것을 제안했다.

김 박사는 “교회는 종교보다는 ‘하나님’, 성취보다는 ‘의미’, 일보다는 ‘관계’, 수월성보다는 ‘진실성’, 논리보다는 ‘체험’, 해결보다는 ‘신비’, 획일성보다는 ‘다양성’, 목적지 보다는 ‘여정’을 강조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교회는 오늘날 세상의 풍습인 동성애와 종교 다원주의에 영합하여, 세속 풍조에 물들어서는 안된다”고 덧붙였다.

이날 발제자로 나선 이관표 교수(한세대)는 “유목적 주체로서 MZ세대는 새로운 시대에 알맞은 질서를 지속적으로 모색할 수 있는 자유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자유는 동시에 내가 하나님에 의해 피조됐음을 잊지 않은 자유여야 한다”고 역설했다.

새로운 세대의 주체로 살아가는 MZ세대는 불확정성과 불확실성을 견디면서도 지켜나가야 할 역할과 윤리적 과제가 요구된다. 이 교수는 “MZ세대 크리스천 청년들이 포스트휴먼 시대의 세속적 강요에 맞서 새로운 상생과 평화의 관계를 모색할 수 있는 십자가 중심의 윤리, 하나님 나라의 윤리를 자신 안에 품을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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