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난은 복음의 진보를 위한 찬스… 선교 개척자 정신 필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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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난은 복음의 진보를 위한 찬스… 선교 개척자 정신 필요해”
  • 한현구 기자
  • 승인 2022.05.18 14: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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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CCC 지난 10~11일 ‘온라인 선교사대회’ 개최
온라인에서 전 세계 한자리에, 새로운 선교 전략 제시

한국대학생선교회(대표:박성민 목사·CCC)가 지난 10~11‘2022 CCC 온라인 선교사대회를 개최하고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새로운 선교 비전과 패러다임을 공유했다.

‘Mission Together: Beyond’(주님과 함께, 공동체와 함께, 한국교회와 함께)를 주제로 열린 이번 대회는 온라인 화상회의 플랫폼 ZOOM과 메타버스 플랫폼 ZEP을 이용해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대회에는 CCC 소속 해외 선교사와 국내 타문화 사역 선교사, 본부 및 각 지구 선교 담당 간사, 스틴트 학생 선교사, 해외 리더십, 파송교회 담당자 등 약 250여 명이 참가했다.

메시지를 전하는 한국CCC 대표 박성민 목사.
메시지를 전하는 한국CCC 대표 박성민 목사.

 

삶이 선교될 때 변화 일어나

선교사대회는 메타버스 공간에서의 만남으로 문을 열었다. 첫날 모인 125명의 참가자들은 각양각색의 아바타로 서로에게 인사를 건넸다. 김장생 간사(GSM 해외선교팀장)선교사님들과의 만남을 더 미룰 수 없어 온라인으로 대회를 여는 도전을 하게 됐다. 이렇게 가상공간에서나마 보고 싶었던 선교사님들을 만나게 돼 너무 반갑다고 환영했다.

첫날 저녁 집회는 대륙별 소개로 시작됐다. 아시아, 아프리카, 중남미, 유럽 등 세계 각지에 흩어져 있는 선교사들이 얼굴을 내비쳤다. 시공간의 구애를 받지 않는 온라인의 장점을 한껏 살려 전 세계가 하나 되는 순간이었다.

저녁집회 메시지를 맡은 이재훈 목사(온누리교회)킹덤 파이오니어라는 제목으로 자기들의 문화에 파묻혀 있던 예루살렘 교회가 헬라인에게도 복음을 전했던 소수의 파이오니어들을 통해 안디옥 교회로 확장되고 전 세계로 복음이 확장된 것처럼 우리 선교사들은 파이오니어가 돼야 한다고 도전했다.

이 목사는 또 교회 역사 속에서 고난은 언제나 복음의 진보를 위한 터닝 포인트였다. 코로나로 인해 복음의 문이 닫혔다는 것은 인간적인 생각이다. 하나님이 선교의 문을 여시고 하나님이 직접 선교하고 계신다고 믿는다코로나 상황 속에 지치고 힘든 선교사님들이 많겠지만 믿음이 선교사님들의 삶과 사역을 지탱해 주시고 하나님이 여러분의 발걸음을 축복하시고 함께하실 것이라고 격려했다.

선교사들의 인터뷰를 나눈 스마일 투게더시간에는 현재 사역지에서 가장 오래 사역한 선교사, 가장 최근 파송된 선교사, 가장 어린 선교사 등의 타이틀을 가진 선교사들이 자신들의 이야기를 전했다. 코로나19로 인해 1년간 출국하지 못하다가 일주일 전 선교지에 도착했다는 조국현, 이예지 선교사(삿포로)아직 격리 중이지만 일본 땅을 밟고 일본어로 찬양할 수 있다는 게 너무 감사하다. 하나님이 예비하신 영혼들을 만날 생각에 기대하고 있다고 기도를 요청했다.

새로운 선교 전략도 공유했다. 이른바 ‘K-인턴십제도다. 토고CCC의 윌리엄 간사는 대구CCC에서 2주간 사랑방(CCC에서 간사와 학생들의 영성훈련을 위해 마련한 거주공간)에 머무르며 한국CCC의 사역 전략을 몸소 체험한 사례를 소개했다.

윌리엄 간사는 대구CCC에서 경험한 여러 사역 중 산기도 경험은 매우 행복한 시간이었다. 토고에는 이런 기도가 없다. 이런 새로운 기도 방식은 나에게 큰 도움이 됐다. 토고에 돌아가서도 이와 같은 기도운동을 일으키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윌리엄 간사의 훈련을 도운 배복환 간사(대구CCC 책임)해외 간사가 왔다고 해서 특별대우 하지 않고 실제 간사가 사역하는 일정을 오롯이 경험하게 돕고 노하우를 전수하는데 초점을 뒀다스펀지에 물이 스며들듯 모든 것을 잘 흡수하고 현지에 돌아가 사역을 감당하는 것을 보며 감사했다고 은혜를 전했다.

K-인턴십의 가능성을 확인한 김장생 간사는 윌리엄 간사가 최근 개척 프로젝트를 통해 약 44명의 핵심 제자를 세우고 돌아왔다는 보고를 전해왔다. 윌리엄 간사가 경험한 2주간의 인턴십이 토고CCC에 엄청난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그동안 보내는 미션에 집중했다면 이제 자발적으로 오는(Come) 미션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의 가능성을 보고 있다. 한 지구에서 5명만 훈련해도 1년이면 200명 정도를 훈련시킬 수 있고 약 100개국의 사역에 큰 촉매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017년 평창에서 열린 제2회 선교사 대회에서 발표된 평창 선언문에 대한 리뷰도 이어졌다. 이갑수 간사(MHR 책임)가 진행한 이 시간에는 다변화된 파송 국가와 선교 형태 등 변화하고 있는 CCC의 선교 패러다임을 나누고 한국 교회의 선교 현황과 비교분석하는 시간을 가졌다. 스틴트, A6 프로젝트, 선교캠프, 커넥션스쿨 등 CCC가 펼치는 다양한 선교 프로그램의 성과를 나누기도 했다.

선교사 대회 둘째 날은 선택특강으로 시작됐다. ‘나는 정서적으로 건강한가?’, ‘MK 성장과 자녀 교육’, ‘선교사 은퇴 준비 어디까지 해야 하는가?’ 등 영과 육의 건강, 자녀 문제, 현장과 은퇴 이후, 선교 담론을 아우르는 다양한 주제의 강의들이 현장을 꾸몄다.

이어진 저녁집회에서는 한국세계선교협의회(KWMA) 강대흥 사무총장이 CCC에 선교모범단체패를 전달하며 선교사들을 격려했다. 강 사무총장은 “CCC는 세계 선교의 흐름을 선도해 왔다. 선교사로 사역하면서 CCC 선교사님들의 헌신과 열정을 익히 봐왔다. CCC 선교사님들이 존경스럽다면서 이 시간을 통해 사역지에서 새 힘을 얻으시기를 축복한다고 전했다.

저녁 메시지를 맡은 박성민 목사는 한국교회가 사회적 신뢰를 잃고 있다는 것은 우리가 직면해야 할 불편한 진실이다. 하지만 우리가 예수님의 선교를 이해할 때 교회가 세상에 대한 영향력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우리의 삶이 선교가 돼야 하고 각 사람의 필요에 따른 맞춤형 선교가 돼야 하며 십자가의 회개로 나아가는 사역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선교사들과의 토론을 통해 한국CCC의 새로운 선교 방향과 전략도 발표됐다. 발표자로 나선 김장생 간사는 보다 전문적인 선교사 파송 시스템 구축 선교 전략 다문화 국내 타문화권 사역 강화 한국교회와 함께하는 선교 현지CCC와 함께하는 선교 한국CCC 공동체가 함께하는 선교 다음세대 선교 유업 잇기 미셔널 갭 개척 온라인과 디지털 사역을 선교에 접목 등의 방향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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