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코로나시대 교회교육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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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코로나시대 교회교육은?
  • 지용근 대표
  • 승인 2022.05.18 14: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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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로 보는 세상 (146) / 지용근 대표(지앤컴리서치)

얼마 전 예장 통합총회 한 노회가 소속 교회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최근 교회학교가 있는 교회가 전체의 57%밖에 되지않았다, 겨우 절반 조금 넘는 교회만이 교회학교를 운영하고 있고 게다가 그 가운데 절반 이하가 교회학교 학생 수가 27명 이하라는 사실은 교회의 미래에 대해 걱정을 하지 않을 수 없게 한다.

다음 세대의 위기는 복합적이다. 다음 세대 신앙교육을 담당하는 교회 교육은 어느 한 요소를 개선한다고 해결될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이번 조사 결과가 보여준다. ‘세속주의 가치관’과 같은 세계관, 출산율 저하와 같은 사회 구조적 문제, 교회 내적인 문제, 대외 이미지 요인 등이 모두 얽혀서 교회학교를 침체하게 만들었다.

세속화의 문제는 교사를 늘리고, 교회학교 예배 공간을 새로 갖추고, 더 많은 예산을 쓴다고 해서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정확한 교육 방향을 정립하고, 정교하고 치밀한 교육 방법론을 구축해서 대응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교회 교육 전문성이 무엇보다 중요한데, 이제 교육자(지도 교역자, 교사)에게 ‘열심’은 기본이고 ‘전문성’까지 필요한 시대가 되었다. 교회 교육의 전문성은 현대 사회의 제반 환경과 교회적 여건을 이해하고 교회 교육이 처한 문제점과 과제를 정확하게 인지하고 있어야 하고 거기에 더해 학생들의 특성을 이해하는 것까지 있어야 한다.

두 가지를 제안하고자 한다. 첫째 교회 교육의 구체적인 방법론, 모델을 개발하여 개교회에 제공해 주는 전문가와 전문기관이 필요하다. 총회, 노회는 이들을 활용하여 교회 교육을 살릴 수 있는 교육 방향과 방법론을 개발해야 한다.

둘째, 부모교육이다. 모두가 어렵다는 코로나 시기에 부모 교육을 통해 성과를 내는 교회들이 생겨나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도 일선 목회자들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부모교육을 교회 교육의 돌파구로 인식하고 있다. 목회자 5명 중 2명이 현재의 분반 공부의 실효성에 대해 회의적인 생각을 갖고 있다. 

교회 교육의 패러다임을 바꿔야 한다. 이런 혁신을 어느 교회가 먼저 시작하는가가 향후 10년 20년 후의 그 교회 미래를 결정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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