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자립교회 목회자 선교기금’ 논의 연기하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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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자립교회 목회자 선교기금’ 논의 연기하기로
  • 정하라 기자
  • 승인 2022.04.28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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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남연회, ‘웨슬리 선교기금 결의안’ 실행위로 넘겨

서울남연회(감독:김정석)가 제33회 정기연회에서 ‘웨슬리 선교기금’을 다뤘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한 채 마무리됐다.

지난 21일부터 22일까지 광림교회에서 열린 서울남연회에서는 4년간 연회 소속 미자립교회에 월 70만원씩 기본소득을 지급하는 파격적인 안건이 제안됐다. 하지만, 신중한 논의가 필요하다는 연회원들의 의견이 팽팽히 맞서면서 찬반논의 끝에 실행위로 넘겨졌다.

서울남연회 제33회 정기연회가 지난 21일부터 22일까지 광림교회에서 열렸다.
서울남연회 제33회 정기연회가 지난 21일부터 22일까지 광림교회에서 열렸다.

이번 ‘건의안’을 제안한 김정석 감독(광림교회)은 “감리교회 6,300여 개 교회 중 비전교회가 절반에 육박하고, 서울남연회도 413개 교회 중 경상비 4천 만원 미만인 178개의 비전교회가 있지만, 재정 부족으로 선교활동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비전교회의 현실적 문제를 진단했다.

이어 그는 “‘웨슬리 선교기금’은 비전교회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목회자의 생활고를 제고하기 위한 방안”이라며, “미자립교회 목회자의 기초생활지원비이자, 감리교회의 공교회성 회복과 비전교회 목회자들에게 선교 동력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웨슬리 선교기금’ 마련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도 제시했다. 서울남연회 내의 비전교회를 제외하고, 연회 자체적으로 부담금 1.7%(11억5천200만원)를 걷고, 여기에 연회본부의 비전교회 예산 1억 2천 만원과 개교회의 특별헌금 수입 등을 합해 연회 소속된 178개 교회에 월 70만원을 지급하도록 하자는 것.

서울남연회는 지난 2년간 연회 소속 80개 작은 교회에 월 100만원, 50개 교회에 월 20만원을 지원하는 ‘나세남 프로젝트’를 실시해왔다. 2022년 말 이 사업이 종료됨에 따라 이번 ‘웨슬리 선교기금’ 조성을 비전교회를 위한 새로운 프로젝트로 추진한 것으로 읽혀진다.

이번 연회에서는 비전교회를 넘어 도약교회까지도 포괄하는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제안도 나왔지만, 연회 부담금 인상에 부담을 느낀 연회원들의 반발에 부딪히면서 추후 실행위를 열어 자세한 논의를 진행하기로 하고 회의를 마무리했다.

한편 감리교 개혁 목회자 그룹인 새물결이 지난 제31회 총회 입법의회에서 ‘목회자 생활보장제도’의 도입을 추진했지만, 통과되지 못했다. 이번에 서울남연회가 추진한 ‘웨슬리 선교기금’이 통과될 경우 한국교회 전반에 목회자 기초생활보장을 위해 의미있는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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