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천 부자의 덕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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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천 부자의 덕목
  • 지용근 대표
  • 승인 2022.04.27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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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자들이 설교에서 신앙의 인물로, 십일조를 잘 해서 축복받는 인물로 카네기와 록펠러를 종종 인용한다. 하지만 기업가로서 록펠러와 카네기는 악덕 자본가로 불리우기도 한다. 록펠러는 석유 사업을 하면서 불법 독과점을 일삼고, 노동자를 착취하였으며, 산업스파이 행위로 경쟁 기업의 비밀을 빼 오고, 자신의 사업을 위해 불법적인 정치인 로비까지 저지른 부패 기업인이었다. 카네기는 근검절약하고 기부도 많이 해서 좋은 이미지도 있지만 그가 쌓은 부도 공정 경쟁을 해서 이루었다기보다는 독점을 통해 이룬 것이다. 카네기는 국회의원을 매수해 누군가 자신의 사업에 뛰어들면 세금을 왕창 먹이도록 했다. 그들이 십일조를 잘하고 교회 생활을 잘 했을지 모르겠으나 그들의 부가 성경적이고 윤리적이었는가에 대해서는 의문을 갖게 한다.

‘부’는 하나님이 허락하신 유한한 자원을 이용해서 이룬 것이므로 그 소유의 원천은 결국 하나님이다. 또한 나의 부가 온전히 나만의 노력과 재능으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다, 사회적 환경의 변화, 소비자의 존재, 사회적 기회 등등이 개인의 노력과 재능과 합하여 부를 가져 온 것이다. 그러므로 나의 소유라고 해서 나만을 위해 사용해서는 안 되고 다른 사람들과 함께 혜택을 누릴 수 있어야 한다. 그것이 부자의 사회적 책임이다.

부자들은 자신의 부를 기부하는 방법 등을 통해 사회적 책임 의식을 보이고 있다. ‘2021 한국의부자보고서’에 따르면 부자들이 생각하는 사회공헌 실현방법으로 64%가 ‘기부’를 선택했다.

고소득층이 기부 경험도 더 많고, 기부 금액도 더 많았다. 영생을 찾아 예수님께 온 부자 청년이 ‘네 소유를 팔아 가난한 자에게 주라’라는 말에 실망하여 근심하며 떠났던 것을 교훈삼아, 부의 원천을 하나님과 사회로 생각하는 크리스천 부자라면 부를 축적하는 과정이 윤리적이어야 함은 물론이고 자신이 ‘부’에 대한 소유자가 아니라 청지기라는 인식을 가지고 부자로서의 자신의 사회적 책임을 다할 수 있어야 한다. 그것이 우리 시대 크리스천 부자에게 요구되는 덕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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