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환연 40주년 “회색에서 녹색으로, 절망에서 희망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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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환연 40주년 “회색에서 녹색으로, 절망에서 희망으로”
  • 한현구 기자
  • 승인 2022.04.22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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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1일 연동교회서 창립 40주년 감사예배 드려

기후위기 대응과 창조세계 보전에 앞장서고 있는 기독교환경운동연대(사무총장:이진형 목사)가 창립 40주년을 맞아 지난 21일 연동교회에서 감사예배를 드렸다.

김준표 목사의 인도로 드려진 예배는 거룩한 창조세계의 소리와 함께하는 묵상으로 시작했다. 이후 문선경 권사가 감사의 기도를 드리고 강민주 집사가 성경을 봉독했으며 성공회 박경조 주교가 탐욕의 사회, 희망은 있는가를 제목으로 말씀을 전했다.

박경조 주교는 코로나 사태, 미얀마 사태, 우크라이나 전쟁, 그리고 전국 각지에서 일어나는 산불피해가 마음을 아프게 한다. 이 모든 일의 배경에는 인간의 탐욕이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전 지구적 위기 상황이 한 층 악화됐다. 지금 대응에 나서지 않으면 돌이킬 기회는 다시 오지 않을 것이라 전문가들은 경고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잘 살아보세부터 부자 되세요로 이어져 오는 슬로건은 다른 것을 희생해서라도 필사적으로 경쟁에 이겨서 부자가 되어야만 행복할 수 있다는 심리를 대변한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인간은 존엄한 존재보다는 기능적인 인간으로 인식된다. 스펙이란 말도 원래 제품의 성능이나 사양을 이르던 말이 인간에게 적용된 것이다. 우리 사회가 인간을 어떻게 보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좋은 예라고 현실을 진단했다.

이어 시대가 직면한 기후위기는 자본주의가 인간의 욕망을 충실히 충족하기 위해 지구 생태계를 착취한 것에서 초래했다. 이런 시스템을 고치지 않으면 해결하기 힘들다기독교환경운동연대가 하려는 일은 사회가 지향하는 부자 되는 일과는 반대되는 길이다. 자기를 부인하는 십자가의 길이다. 이 일은 우리 의지가 아닌 하나님의 은총으로만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설교 이후 참석자들은 그린 엑소더스 실천 선언문을 함께 낭독했다. 선언문에서 이들은 회색에서 녹색으로의 전환을 이끌어 나갈 것 탐욕에서 은총으로의 회심을 이루어 나갈 것 절망에서 희망으로 변화를 만들어 나갈 것 기후위기로부터 창조세계의 온전성을 지키고 회복시키는 일에 선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이들과 연대와 협력을 확대할 것을 다짐했다.

2부 알림과 사귐의 시간에는 이진형 사무총장이 인사와 소개를 맡았으며 임준형 사무국장이 한국공해연구소로 시작된 기환연의 40년 약사를 보고했다. 이어 NCCK 이홍정 총무와 기독교사회선교연대회의 전남병 상임대표가 축하의 인사를, 기환연 양재성 상임대표와 한국교회환경연구소 김정욱 이사장이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기독교환경운동연대 이진형 사무총장.
기독교환경운동연대 이진형 사무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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