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사랑·교회사랑, 다음세대에 심어주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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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사랑·교회사랑, 다음세대에 심어주고파”
  • 이현주 기자
  • 승인 2022.04.20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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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총회 설립 45주년 기획 // 준비위원회 릴레이 인터뷰⑯
‘다음세대 운동’ 본부장 곽인섭 목사 / 서울백석대학교회 담임(백석대 신대원 교목실장)

2023년 교단 설립 45주년을 향한 대장정이 시작됐다. 총 15개에 이르는 기념사업이 예정된 가운데 총회는 지난해 준비위원회 조직을 완료하고 본격적인 사업 준비에 들어갔다. 본지에서는 45주년 기념사업의 방향과 100년의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총회의 비전을 살펴보기 위해 신년호부터 45주년 준비위원회 사업 본부장 릴레이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45주년을 기념하는 것은 역사 속에서 함께 하신 하나님의 은혜와 축복을 미래로 이어가기 위한 연속성에 있다. 복음은 반드시 부모세대에서 자녀세대로 이어져 내려가야 한다. 그런 점에서 다음세대를 신앙 안에 세우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한 교회의 과제다. 45주년 준비위원장 양병희 목사는 지난 12일 다음세대운동본부장에 서울백석대학교회 곽인섭 목사를 선임하고 위촉장을 전달했다. 백석대학교 신학대학원 교목실장으로 목회자양성에 대한 선한 부담을 지고 있는 곽인섭 목사를 만나 45주년 다음세대 운동에 대한 비전을 들어보았다.  <편집자 주>

다음세대운동본부장 곽인섭 목사는 다음세대를 일으킬 사역자 발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다음세대운동본부장 곽인섭 목사는 다음세대를 일으킬 사역자 발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우리 백석총회는 ‘말씀사랑’, ‘교회사랑’이라는 귀한 신앙전통을 가지고 있습니다. 세상을 살면서 겪는 여러 문제들의 뿌리에는 말씀사랑이 약하다는 근본적인 원인이 있습니다. 저는 자라나는 세대와 한국교회의 미래 강단을 이끌어갈 사명자들이 말씀과 교회 사랑의 가치를 품고 살아가길 소망합니다.”

지난 12일 45주년 기념사업 중 새로 신설된 ‘다음세대운동본부’ 본부장으로 위촉된 곽인섭 목사(서울백석대학교회)는 성경을 읽고 전하는 것만큼 교회를 떠나지 않고 교회를 지키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예수만 잘 믿는 것이 아니라 교회를 사랑하는 신앙을 다음세대들에게 가르쳐야 한다는 것. 곽 목사는 이러한 명확한 기준을 바탕으로 45주년 사업을 추진할 생각이다. 

다음세대 운동본부의 계획은 크게 두 가지다. 우선 다음세대의 주류인 청소년과 청년들이 성령을 체험하고 하나님의 말씀 앞에 설 수 있도록 부흥집회를 열고자 한다. 45주년 사업을 통해 교단 교회들이 주력하는 장년사역의 방향을 다음세대로 바꾸는 노력도 기울일 예정이다. 또한 부흥집회 준비 과정에서 청년 사역자들의 네트워크도 형성되길 기대하고 있다. 

두 번째는 교단의 다음세대 목회자를 하나로 모으는 일이다. 개척과 부흥을 주도한 1세대 목회자의 사역을 이어받은 2세대 목회자들이 영적으로 든든하게 서서 우리 교단의 미래를 이끌어 갈 수 있도록 돕겠다는 것. 

곽인섭 목사는 다음세대 목회자 모임을 통해 우리 백석의 정체성을 강화하고 서로 위로하며 목회의 고민과 지혜를 나누는 소통의 창구를 마련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젊은이들이 교회를 떠나고 주일학교가 사라지고 있다는 암울한 현실 속에서 ‘관심과 열정’ 이외의 대안은 없어 보인다. 곽 목사 역시 “다음세대 위기를 말하는 사람들은 많지만 다음세대를 위해 전력을 다해 헌신할 사람이 있는가는 의문”이라며 “다음세대 사역은 ‘언젠가 해야지’ 하며 미룰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반드시 마음의 부담감을 가지고 지금 바로 뛰어들어야 하는 우선순위”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결국 ‘사람’이 필요하고 복음에 미치고, 예수님께 미치고, 다음세대에 미친 사람들이 영적으로 헌신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 이러한 사역자들을 적극적으로 후원하는 목회시스템이 담임목사들을 통해 구축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백석대 신대원 교목실장으로 사역하고 있는 그는 미래의 사명자들에게 ‘말씀의 생명화’를 요청했다. “설립자 장종현 목사님이 자주 외치던 말씀처럼 예수 그리스도의 생명이 있는 자가 생명을 전할 수 있고, 자신을 먼저 개혁해야 교회를 개혁할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며 “이런 차원에서 말씀의 생명화가 사명자들 속에서 먼저 일어나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말씀의 생명화’를 이루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필요한데, 이를 위해 신학생 시절부터 말씀을 사랑하고 묵상하며 말씀 앞에 정직하게 서는 훈련을 반복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백석에서 석·박사 과정을 모두 마친 곽 목사는 “백석에서 주님과 가까워질 수 있어 감사하고, 주님이 맡겨주신 사명을 깨닫게 되었다”면서 “사명에서 비롯된 사랑을 배우게 된 나에게 백석은 감사, 사명, 그리고 사랑”이라고 고백했다. 

그는 또 백석을 “하나님의 말씀 앞에서 포기할 줄 아는 신앙공동체”라고 정의했다. 영적으로 잠들지 않는 교단, 인간적인 명분과 계산을 넘어 하나님 앞에 자신의 욕심과 고집을 포기하는 순수한 신앙이 교단의 역사에 계속해서 이어지길 소망했다. 

“역사 속에서 환경과 여건은 바뀔 수 있습니다. 하지만 모세와 바울과 다윗은 그 시대를 섬겼고, 다음세대인 여호수아와 디모데, 솔로몬은 또 자신에게 맡겨주신 시대를 섬겼습니다. 언제나 젊을 수 없고, 언제나 건강할 수 없고, 언제나 일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저 우리에게 맡겨진 시대를 최선을 다해 신실하게 섬기다가 다음세대에서 기쁨과 사랑으로 바통을 넘겨주는 우리 총회와 목사님들이 되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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