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가 계신 십자가에서 다시 시작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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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가 계신 십자가에서 다시 시작하자”
  • 손동준 기자
  • 승인 2022.04.18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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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협, 2022년 부활절 새벽예배 엄수
‘공동기도문’은 남측이 쓴 초안으로 발표
2022년 한국기독교 부활절 새벽예배가 지난 17일 서울 성북구 예담교회에서 진행됐다.
2022년 한국기독교 부활절 새벽예배가 지난 17일 서울 성북구 예닮교회에서 진행됐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총무:이홍정 목사)가 2022년 한국기독교 부활절 새벽예배를 드렸다. 올해도 남북 공동기도문은 남측만의 단독 명의로 발표돼 아쉬움을 남겼다.

지난 17일 새벽 5시 30분 서울 성북구 예닮교회에서 드린 교회협 부활절 예배는 ‘새롭게 열리는 길, 생명의 그리스도’를 주제로 진행됐다. 예배는 우크라이나 출신의 올레나 쉐겔 교수(한국외대)의 부활초 점화로 문을 열었다. 쉐겔 교수는 “우크라이나와 미얀마에서 벌어지는 전쟁과 분쟁은 그 지역에 한정되지 않고 코로나처럼 온 세계에 영향을 미치며 전 지구적 삶을 위태롭게 하고 있다”면서 “온 땅에 강도들만 횡행하고 있는 이때 선한 사마리아 사람들의 우주적 돌봄 공동체를 우리가 만들어 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기도했다.

이날 예배는 우크라이나 출신의 올레나 쉐겔 교수의 부활초 점화로 시작했다.
이날 예배는 우크라이나 출신의 올레나 쉐겔 교수의 부활초 점화로 시작했다.

이날 예배에서 설교를 전한 한국구세군 장만희 사령관은 “십자가를 바라보자”며 “장기간 이어진 코로나와 정치적 갈등, 사회적 반목 속에 우리가 설 자리가 어디인지 잃어버린 우리가 새롭게 시작할 곳이 바로 예수가 계신 십자가”라고 말했다.

장 사령관은 또 “부활절을 맞아 우리 기독교인들이 한알의 밀알이 되어 세상에 희망을 선포해야 한다”며 “사망 권세를 이기시고 무덤에서 부활하신 예수의 곁에 서자”고 권면했다.

‘남북 공동기도문’은 이름이 무색하게 남측이 작성한 초안으로 공개됐다. 남한의 교회협과 북한의 조선그리스도교련맹은 해마다 부활절을 맞아 남북이 함께 기도문을 작성해 왔다. 남북 관계가 악화하면서 지난 2019년부터는 합의를 이루지 못해, 남측이 작성한 기도문 초안만 발표해 왔다.

올해 남북 공동기도문에서 교회협은 “분단은 우리 민족이 풀어야 할 역사의 과제”라며 “주님이 주시는 영감과 상상력에 힘입어 남북의 형제자매가 함께 평화를 위해 일하게 하옵소서. 한반도의 문제 해결 방식이 인류와 문명의 문제를 푸는 열쇠가 되도록 은총을 베풀어 달라”고 간구했다.

이밖에 부활절 예배에 빠질 수 없는 성찬식은 코로나19 감염을 막기 위해 개별 포장한 전병과 포도주를 활용한 가운데 성스럽게 진행됐다.

한편 교회협 부활절 새벽예배는 지난 1947년 미군정 당시 조선기독교연합회와 미군의 공동 주관으로 남산에서 드린 새벽예배의 전통을 계승하고 있다. 해마다 예배의 규모보다는 의미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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