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의 은혜가 우리를 견디게 하는 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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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의 은혜가 우리를 견디게 하는 힘입니다.
  • 조병성 목사
  • 승인 2022.04.13 14: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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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병성 목사/한국밀알선교단 단장

매년 4월에 쓰는 칼럼은 아래와 같은 내용을 꼭 함께 나누고 있습니다.
 
4월은 잠자는 자들의 첫 열매 되신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감사하고 기념하는 ‘부활주일’과 함께 ‘장애인의 날’, ‘장애인과 함께 하는 주일’이 있습니다. 4월 20일 나라가 정한 ‘장애인의 날’을 기억하며 교회도 장애인과 함께 하는 주일로 지키자는 의미로 장애인 주일을 1989년부터 지켜오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더 많은 교회가 함께 장애인주일의 의미를 생각하며 함께 참여해 주길 부탁드립니다.

우리나라는 4월 20일을 장애인의 날로 정하고 기념하고 있습니다. 이날에는 중앙정부뿐 아니라 각 지자체가 장애인의 날 행사를 진행하고 장애인의 인권, 권리 등을 위해 그동안 수고한 이들을 격려하고 시상을 하는 등 장애인들을 위한 다채로운 행사들을 진행합니다.

지금은 코로나로 인해 많이 축소되긴 했지만 우리 밀알에 속한 장애를 겪고 살아가는 가족들도 4월이 되면 지역행사, 복지관 행사 등 아주 바쁜 한 달을 보내곤 했습니다. 이렇게 특별한 날이 있다는 것은 오히려 아직도 ‘장애’라는 것이 일반적인 상황보다는 특별한 상황으로 인식된다는 방증이기도 하겠지만 그 어느 날보다 많은 관심과 지원을 통해 장애를 겪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행복함을 느끼는 그런 4월이 아닌가 생각되기도 합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우리 믿음의 공동체가 함께 하고자 하는 ‘장애인 주일’은 어떤 모습이어야 할까요?

요즘 2022년 한국밀알선교단 주제로 주신 마태복음 5장 팔복 설교를 준비하면서 복음주의 목회자인 존 파이퍼 목사님의 ‘그리스도인의 복’에 대한 자료를 보게 되었습니다. 존 파이퍼 목사님은 이렇게 이야기했다고 합니다.

“물론 우리는 세상 사람들에게 행복한 크리스천의 모습을 보여줘야 합니다. 하지만 그 행복은 고통 속에서 하나님이 빚으신, 그리스도가 획득하고 이루신 복이어야 합니다. 우리가 세상 사람들에게 전달해야 할 복은 그들이 이미 지니고 있는 복이 아닙니다.”

세상의 가치들로 이미 행복을 누리고 있는, 행복이라고 생각하는 것들을 굳이 우리 믿는 사람들이 세상 사람들에게 다시 줄 필요는 없다는 겁니다. 

우리가 그들에게 나누어야 할 복은 예수그리스도의 고난에 동참하고 부활의 기쁨으로부터 주어지는 참된 생명의 복, 바로 복음을 통해 이루는 세상이 줄 수 없는 참된 행복이어야 한다는 것을 존 파이퍼 목사님은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우리 믿음의 공동체가 함께 지키고자 하는 장애인주일은 물론 장애를 겪고 살아가는 이들을 격려하고 위로하는 자리도 함께 마련되어야 할 것입니다.

하지만 장애인주일의 가장 중요한 이슈는 장애의 문제가 곧 교회의 문제임을 함께 고민하는 자리가 되어야 하고 더 나아가 궁극적으로는 장애를 겪고 살아가는 모든 사람이 바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주어진 구원, 부활신앙을 통해 이 땅에서의 장애가 우리에게 영원한 것이 아님을 믿는 믿음으로 나아가는 자리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밀알에서 함께 사역을 하시다 지금 편도선암으로 투병 중인 김근원 목사님의 수필 중 일부를 마지막으로 나누며 글을 마치려고 합니다.

한평생을 사노라면 큰 고통이든지 작은 고통이든지 겪게 마련이다. 그러나 아무리 큰 고통이라도 이 세상의 고통은 지나간다. 참고 견디다 보면 어느새 지나간다. 지나가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다 지나간 후에 내리게 될 종착역이 어디냐 하는 것이다. 죄 용서받고 하나님의 자녀가 된 우리는  천국 역에 도착하여 모든 고통을 잊고 편히 쉬게 될 것이다.
-김근원 <내 마음의 수필 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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