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60세대 “신앙은 삶의 역경 이기는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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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60세대 “신앙은 삶의 역경 이기는 힘”
  • 이인창 기자
  • 승인 2022.04.13 10: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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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열했던 젊은 시절을 지나 이제 은퇴를 앞두고 있는 5060 세대에게 그동안 경험했던 신앙은 무엇이었을까. 5060세대의 상당수는 “신앙은 역경을 이겨내는 힘”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목회데이터연구소(소장:지용근)가 발간하는 주간보고서 ‘넘버스’에서 살펴본 ‘5060세대 신앙의식 조사결과’에 따르면, ‘신앙의 의미’를 묻는 질문에서 “신앙은 삶의 역경을 이길 수 있는 힘을 준다”는 항목에 5060세대 95%가 동의했다. 

자료=목회데이터연구소

“신앙이 삶의 의미를 준다”(91%), “신앙은 나의 가치관 기초를 형성해 준다”(90%), “내세에 대한 소망을 갖게 한다”(89%)는 항목에도 높은 동의율을 보이는 등 현재 신앙이 자신의 삶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긍정도가 높았다. 

30~40대 때와 비교했을 때 현재 신앙을 평가해 달라고 했을 때, “신앙이 더 깊어졌다”는 응답이 43%로 가장 높았고, “별로 차이가 없다”는 37%, “신앙이 더 약해졌다”는 20%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 연령 세대의 신앙에 가장 영향력을 크게 미치는 요인과 관련해서는 ‘출석 교회 목회자’가 49%로 가장 높았다. 같은 질문에서 2030세대는 ‘부모의 영향력’(60%)이 가장 컸던 것과 비교할 때 상대적 차이를 보이는 점이 눈에 띈다. 5060세대의 다른 요인으로는 ‘출석 교회 교인’이 33%, ‘부모’ 23%, ‘책/도서’와 ‘자녀’가 17% 순으로 뒤따랐다.  

출석 교회에 대한 만족도 여부에서 ‘만족한다’(약간+매우)가 79%였다. 교회 리더십을 가진 연령층으로 출석 교회에 대한 애정도는 상당히 높은 편이다. 

하지만 ‘교회 의사 결정에 교인들의 의견이 반영되는지’ 여부를 물었을 때 30%가 ‘반영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반영된다’는 비율 60%(‘잘 모르겠다’ 10%)보다 낮았지만 비중만큼은 적지 않다고 할 수 있다. ‘교인 의견수렴 기구 설치 필요성’에 대해 5060세대 88%가 ‘필요하다’고 동의한 것도 연결지어 생각해볼 수 있어 보인다. 

흥미로운 점은 ‘교회의 시대 변화 적응 여부’에 대한 의견과 관련해 52% 응답자가 “교회가 시대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반응한 점이다. 40%는 “시대를 따라가고 있다”고 답했지만, 많은 5060세대는 교회가 시대의 변화에 둔감하다고 생각하면서, 위기의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여론조사에서 ‘신앙생활을 하는 이유’와 관련해서는 5060세대와 2030세대 간 차이가 두드러진 점도 주목된다.  

‘구원과 영생을 위해’ 신앙생활을 한다는 5060세대는 50%에 달했지만, 2030세대는 33%에 그쳤다. 오히려 2030세대 중 ‘습관적으로’ 신앙생활을 한다는 응답이 19%나 되었다. 5명 중 1명으로 습관적인 신앙생활을 하고 있다고 스스로 인정한 셈이다. ‘습관적으로’에 대해 5060세대는 4%에 머물렀다. ‘마음의 평안을 위해’ 신앙생활을 한다는 비율은 양 세대 모두 28%였다. 

“모든 자녀가 기독교 신앙이 있다”는 응답 비율은 59%였으며, “일부는 기독교 신앙이 있고 일부는 없다”가 24%, “모든 자녀가 기독교 신앙이 없다”는 17%를 기록하기도 했다. 

목회데이터연구소 지용근 소장은 “5060세대가 교회의 중직자로서 교회 미래에 대한 부담이 크다”며 “이 세대가 삶의 의미를 발견하고 성장하여 흩어진 가족들이 신앙 안에서 서로 연결될 수 있도록 교회가 도와야 한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설문은 한국교회탐구센터와 실천신대원, 목회데이터연구소가 만 50~69세 개신교인 남녀 700명(유효표본)을 대상으로 작년 10월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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