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내 5060 세대를 생각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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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내 5060 세대를 생각한다면
  • 지용근 대표
  • 승인 2022.04.13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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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로 보는 세상 - 144

5060세대는 교회에서 어떤 세대보다 중심적인 위치에 있다. 베이비부머 세대라고 불릴 만큼 인구수가 많은 5060세대이므로 교회에서도 숫자적으로는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서 젊을 때부터 온갖 교회 일은 도맡아 왔는데, 그 밑 세대의 인구가 줄어들어서 5060세대가 아직도 교회에서는 궂은일까지 도맡아해야 하는 일꾼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또한 이 세대는 교회의 중직자로서 교회의 미래에 대한 깊은 불안감을 안고 있다. 교인은 고령화되는데 젊은 세대 인구는 점점 줄어들고, 새로 전도되는 사람도 부족하고, 청년은 성인이 되고나서 교회를 떠나는 현실 앞에서 미래에 대한 고민은 오롯이 5060세대가 떠안아야 한다.

5060세대에 대해 교회가 고려해야 할 점들이 있다. 첫째는 5060세대가 겪는 상실감에 교회가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불안한 미래, 힘겨운 현실 앞에서 상실감과 상대적 박탈감을 겪는 5060세대에게 교회는 안식처가 되어야 한다. 비록 사회에서는 은퇴했거나 은퇴를 앞둔 상황에서 자신의 삶이 무가치한 삶이 아니었다는 것을 인식하고 건전한 자아상을 가질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두 번째로 5060세대가 교회에서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기회를 제공해 주는 일이다. 개인의 관심과 참여 동기를 높일 수 있는 다양한 소그룹에 참여하게 하여 5060세대가 자신의 관심을 충족시키고 재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하여 만족감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

이때 간과하지 말아야 할 것은 그 모임이나 활동의 기저에는 친밀한 인간관계, 진정성 있는 교제와 함께 영적 성장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파편화된 사회에서 느끼는 소외감을 치유하기 위해서는 친밀한 인간관계 밖에 없다. 

세 번째로는 교회의 의사결정 과정을 민주화하는 것이다. 교회는 제도상 민주적이지만 현실은 일부 장년층에 의해 의사 결정이 주도되는 구조이다. 그러나 개성이 강하고 자기 주관이 뚜렷한 세대가 부상하면서 이들을 포용하기 위해서는 교회의 의사결정 과정을 폭넓게 가져갈 필요가 있다. 그것을 5060세대가 주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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