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 아프리카 국가 부르키나파소에서 미국인 선교사 자매가 무장 괴한들에 피랍됐다. 한국오픈도어(사무총장:김경복 선교사)는 지난 8일 이 같은 사실을 알리며 긴급 기도를 요청했다.
지난 5일 새벽(현지시간) 부르키나파소 얄고(Yalgo) 지역 홀리크로스교회에 신원불명의 무장 괴한들이 침입했다. 난입한 괴한들은 수엘렌 테니슨(Suellen Tennyson, 83세) 선교사를 납치한 후 교회 소유 차량을 탈취해 도주했다.
테니슨 선교사는 지난 2014년 10월부터 얄고 지역 홀리패밀리 나사렛 교구 소속으로 사역을 시작했다. 2015년 시작된 정치적 불안 이후로 부르키나파소에서 여성 선교사가 납치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녀가 어디에 있는지 현재까지 밝혀진 바가 없으며 그녀를 납치해간 무장괴한들로부터 어떤 연락이나 통보도 없는 상황이다.
한국오픈도어는 “납치범들은 북쪽 지방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극단주의 이슬람 무장세력 중 하나로 추정된다. 부르키나파소 북부지역은 최근 몇 년 동안 수차례 테러 공격을 받아왔으며 이로 인해 북부지역 마을 크리스천들은 완전히 소멸됐다”면서 “오픈도어 현지 파트너에 따르면 부르키나파소의 상황이 점점 더 우려스러워지고 있으며 특히 크리스천들은 더 이상 피할 곳이 없어 막다른 골목에 몰려 있다”고 설명했다.
카야 교구의 티오필 나레 감독은 “이번 사건으로 심한 충격을 받은 5명의 여성 신도들의 안전을 위해 다른 지역으로 이동시키기로 했다”면서 “테니슨 선교사의 수색작업이 성공적으로 이뤄지길 간절히 소망하며 선교사님의 무사 귀환을 위해 계속해서 기도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