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의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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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의 소리
  • 양병희 목사
  • 승인 2022.04.12 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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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병희 목사/영안교회 담임
양병희 목사/영안교회 담임

요즘, 우리 주변에는 수많은 소리들이 요란하게 들려오고 있다.

꼭 들어야 할 소리가 있는가 하면, 듣지 말아야 할 소리도 있다. 생명을 살리는 소리가 있는가 하면, 죽이는 소리도 있고, 희망을 주는 소리가 있는가 하면, 절망에 빠뜨리는 소리도 있다. 진실한 소리가 있는가 하면, 거짓된 소리도 너무 많다. 혼돈된 시대를 살아간다. 이런 시대에 들어야 할 소리가 있다. 바로 역사의 소리이다.
 
우리는 한 시대의 역사의 주인공들이다. 역사는 장차 후손에게 물려줄 유산이다. 역사의 소리를 바로 듣지 못하면, 부끄러운 유산을 후손들에게 남겨주고 말 것이다. 그래서 “역사는 거울”이라고 한다. 역사의 거울을 통해, 자신의 모습을 보고, 반복된 실패를 막아야 한다. 역사의 소리는 지구촌에 사는 인간 속에서 들려오는 소리다. 이 소리는 국민의 소리요, 시민의 소리요, 내 나라 내 조국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소리다. 

정치인은 국민의 소리를 바로 들어야, 바른 정치를 하게 되고, 교육인은 학생들의 소리를 바로 들어야, 바른 교육을 하게 되고, 사업가는 근로자들의 소리를 들어야, 밝은 사회가 이룩되며, 공무원은 시민들의 소리를 바로 들어야, 건강한 사회가 이루어지며, 종교인은 빛과 소금이 되라는 소리를 바로 들어야, 맛을 내고, 빛이 된다. 

바닷물은 3%의 염분이 썩지 않게 한다는데, 지금 그리스도인들이 20%나 정치, 경제, 사회, 문화, 교육 등 없는 곳이 없건만 변화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 바로 이 시대 해야 할 사명이 여기 있다고 생각한다. 역사의식이 중요하다. 

경호원은 경호 대상을 보호하기 위해, 위험한 물체가 날아올 때, 피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그 방향으로 자기 몸을 던진다. 소방관은 불을 보고 도망가는 것이 아니라, 불속으로 뛰어든다. 군인은 전쟁이 날 때 피하는 것이 아니라, 적진 속으로 뛰어든다. 코로나 기간에 의료진들은 감염의 위험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코로나 한복판으로 뛰어든다. 이것이 자신에게 맡겨진 역사적 소명의식이다. 

반면 이런 역사의 소리를 듣지 않던 아합 왕이나 웃시야 왕은 불행한 역사의 발자취를 남겼다. 의인 열 사람이 없어서 소돔성의 심판을 막지 못한 슬픈 역사를 기억하자. 역사의 거울을 보고 반복된 실패를 막아야 한다. 이것이 지혜다.

주여! 들어야 할 소리를 바로 듣게 하소서.(사 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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