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석인 한마당’ 본부장 이병후 목사 / 가양제일교회 담임
2023년 교단 설립 45주년을 향한 대장정이 시작됐다. 총 15개에 이르는 기념사업이 예정된 가운데 총회는 지난해 준비위원회 조직을 완료하고 본격적인 사업 준비에 들어갔다. 본지에서는 45주년 기념사업의 방향과 100년의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총회의 비전을 살펴보기 위해 신년호부터 45주년 준비위원회 사업 본부장 릴레이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45주년 기념사업 중에서 가장 신나는 축제가 있다. 바로 백석인 한마당. 백석인 한마당은 백석에 속한 모든 교회들이 단합하여 45주년을 향해 갈 수 있도록 준비하는 축제의 시간이다. 이 일을 책임질 본부장 이병후 목사(가양제일교회 담임)는 “몸과 마음이 하나가 되는 단합의 시간을 마련하고자 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병후 본부장을 만나 준비 상황에 대해 듣고 비전을 나누었다. <편집자 주>
“백석인 한마당은 전국 7천여 교회와 목회자, 그리고 모교인 백석대학교 동문 모두가 몸과 마음이 하나가 되어 단합하는 즐거운 축제의 시간입니다. 모두 함께 하나님을 향한 감사와 영광을 고백하고 연합의 힘을 보여줌으로써 교단의 위상을 높이는 신나는 축제로 치르고자 합니다.”
백석인 한마당 본부장 이병후 목사는 이 행사의 목적을 ‘백석인의 친목과 단합’으로 규정했다. 함께 웃고 즐겁게 마주하는 것만큼 서로를 잘 알아가는 것은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백석인 한마당은 사실상 ‘체육대회’ 형태로 진행된다. 천안 백석대학교 운동장과 실내 체육관에서 동문과 목회자 등 백석의 구성원들이 함께 게임과 각종 경기를 즐기는 시간이다. 총회 문화체육국과 협력하여 그동안의 경험과 역량을 총동원할 계획이다.
이 목사는 “백석인의 한마당은 정체성과 소속감이 뚜렷하게 보여지는 중요한 행사”라며 “이 행사를 통해 개혁주의생명신학으로 하나가 된 교회들이 연합된 모습을 보이고 백석공동체가 한국교회에 생명을 불어넣어 제2의 부흥을 꿈꾸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병후 목사가 시무하는 가양제일교회는 교단 초기 역사에서 ‘은혜측’에 속한 중심교회다. 한국 장로교단이 하나로 시작해 수백개로 갈라진 분열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면, 예장 백석은 여러 교단이 지속적인 통합으로 하나가 되어 지금의 ‘백석’을 이룬 연합의 모델이다. 이 목사는 “백석총회를 한국교회의 구심점으로 세워가시는 하나님의 섭리가 바로 이런 연합정신에 있다”고 확신했다.
그는 “본 교단이 태동한 후에 뜻을 같이한 진리, 연합, 은혜 측은 교단들이 통합하여 백석공동체를 이루었고, 이후로도 개혁과 대신 등 많은 교회가 통합했으며, 백석대학교 실천신학대학원 ATA 과정을 통해 백석의 동문이 되어 한 가족으로 정체성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며 “한국교회사의 대부분이 부끄러운 분열로 채워진 상황에서 백석총회는 분열이 아닌 연합을 선택하여 아름다운 총회를 일궈왔음에 하나님이 기쁘게 사용하실 것”이라고 강조했다.
45주년 기념사업을 통해 부족한 부분은 교훈으로 삼고, 좋은 것은 기록하여 후세에 전하길 바란다고 밝힌 이 목사는 “역사에 이름을 남긴 많은 사람들이 있지만, 분명한 것은 지금까지 인도하신 하나님을 기억하고 45주년 기념사업을 통하여 겸손하게 하나님을 찬양하고 감사의 기도를 드려야 한다”면서 “특별히 하나님께서 사용하신 지도자의 업적을 기리고 계승 발전시키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고 전했다.
백석총회는 목회하기 좋은 총회, 순수한 총회, 기도하는 총회로 알려져 있다. 백석총회는 시대의 변화에 따라 여성 목사제도를 도입하고 교단 통합에 적극 나섰으며, 숙원사업이던 총회관 건립도 짧은 기간에 이루어냈다. 신학교와 총회가 하나가 되어 발전하는 것은 매우 모범적인 사례로 꼽힌다. 이병후 목사는 “백석대학교를 통하여 개혁주의생명신학의 체계를 이루고 7천 교회 목회자들이 말씀과 기도로 영적인 목회에 매진하는 순수한 복음 사역을 하나님이 축복해주신다”며 “지금처럼 서로를 존중하고 섬기면서 각자의 의무에 최선을 다하고 성령의 하나되게 하심을 힘써 지켜내는 총회, 교단을 대표할 지도자를 많이 세워서 한국교회 연합사업을 이끌어 나가는 총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백석신학 7회 졸업생인 이병후 목사는 이미 선배 대열에 속해 있다. 그는 “40년 동안 백석인으로, 백석 목회자로 살아온 것에 긍지를 느낀다”고 고백했다. 그가 학교에 다닐 때 백석은 이름없는 작은 신학교였지만 좋은 스승 밑에서 최고의 신학 수련을 받았다. 신학교에서 사모를 만났고, 자녀도 백석대학교와 백석신대원을 졸업하고 목사가 됐다. “백석대학교와 교단을 발전시켜주신 하나님께 감사하고 학교와 교단을 설립하여 지금까지 이끌어온 설립자 장종현 총회장님께도 감사를 드린다”고 인사를 전했다.
이 목사는 통합이나 가입으로 백석인이 된 목회자들이 더욱 확고한 정체성을 갖도록 지방신학교에 ATA 인준 과정을 확대하고, 은퇴 목회자와 선교사들에 대한 노후보장도 마련되길 바랐다. 또 모든 총회원이 총회에 대한 의무와 책임을 다하고 예수 십자가 정신으로 화목한 공동체를 이끌어가길 소망했다.
이현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