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관성’을 갖춘 사역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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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관성’을 갖춘 사역자
  • 이웅용 목사
  • 승인 2022.04.05 14: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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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이웅용 목사의 스포츠로 읽는 선교 ④

“스포츠 코칭을 위해 메일로 학생 정보를 받았습니다. 공격적인 언어와 행동을 일삼는 학생, 쉽게 토라지는 학생, 소극적인 학생 등이 전체 학생 중 20%를 넘는다는 메일이네요. 지도하는 사역자 입장에서 걱정이 앞섭니다. 코칭 시간이 다가왔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학생들의 공격적 언어, 행동, 토라짐이 현장에서 툭툭 터집니다. 조급해진 코치 목소리는 점점 커집니다.”

이런 상황 겪어 보셨어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일단 많은 분들이 ‘일관성’ 원칙에 입각해 엄격하고 단호한 모습으로 대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그러나 저는 ‘일관성’이란 스포츠 사역자가 ‘부드러움’의 토대 아래에서, ‘언어’, ‘포즈’, ‘원칙’을 잘 버무려 형성하는 것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가장 먼저 ‘언어’의 일관성을 말씀드릴게요. 어떤 상황에서도 지도할 학생을 향해 ‘정중함’을 잃지 않고 ‘톤’으로 윽박지르지 않아야 합니다. 학생이 작든 크든 절대 함부로 대하지 않아야 해요. 언어는 사람을 향한 존중을 가장 잘 드러내는 일입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존중의 언어를 잃지 않는 일관성은 시간이 쌓일수록 강력한 지도력이 되어 돌아옵니다.

다음은 ‘포즈’의 일관성입니다. 학생을 향한 부드러운 눈빛, 제스처, 눈높이를 맞춘 자세로 포즈를 취해야 합니다. 대부분의 스포츠 사역자는 어린 학생을 내려다보는 포즈를 취할 때가 많습니다(학생들은 열중쉬어, 차려 자세를 취하죠). 그러나 스포츠 사역자는 겸손한 포즈를 유지합니다. 겸손함의 일관성을 유지할 때, 결국 학생도 그 힘의 실재를 배우게 됩니다.

마지막으로, ‘원칙’의 일관성입니다. 대개 ‘원칙 준수’의 일관성을 강조합니다. 하지만 스포츠 사역자는 ‘원칙 동의’ 절차를 중요히 여깁니다. 언제 어디서나 일관 되게 학생의 ‘동의’를 구해야 합니다. 동의 후에는, ‘원칙’을 지속적으로 상기시킵니다. ‘원칙 동의와 상기’의 과정을 지속하며, 평가는 ‘공정’하게 합니다. 이 과정 전반을 원칙의 일관성이라고 부릅니다.

독자 여러분, 코칭 현장에서 임기응변, 유머, 흥미로 학생의 촉진과 성장은 일어나지 않습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스포츠 사역자의 존재입니다. 그 존재가 바로 ‘힘’입니다. 예수를 주로 섬기는 제자는 그의 일관성을 사모합니다. 스포츠 사역자는 스포츠가 아닌, 예수 닮은 일관성으로 마음을 엽니다. 존재가 마음을 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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