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통합 기회 놓치지 않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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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통합 기회 놓치지 않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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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03.30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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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부터 급물살을 탄 한국기독교총연합회와 한국교회총연합의 통합논의가 다시 후퇴하고 있다. 한교총은 통합추진위원회에 전권을 주어 대화를 진행하고 있는데 최근 양측이 작성한 ‘한국교회 연합기관 통합을 위한 기본합의서’를 한기총 임원회에서 부결시키면서 양측 총회 결의까지 나아가는데 일단 제동이 걸렸다.

한기총은 지난 7일 열린 임원회에서 WCC 문제가 불거지면서 격렬한 논쟁 끝에 안건을 부결시켰다. 임원회 후에는 회의 자체에 절차상 하자가 있다며 이의신청이 제기된 상태다. 

절차는 뒤로하더라도 부결에 앞장선 증경회장들은 한교총 내부에 WCC 가맹교단이 있다는 등의 이유를 들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양측 통합이 무산될 것을 우려해 벌써부터 차기 대표회장 후보군이 선거를 준비하고 있다는 소문도 돈다.

한기총에서 한교연이, 한교연에서 다시 한교총이 태동하면서 보수 연합기관은 3개로 갈라졌고, 이에 대한 반성으로 지난해 3개 기관 통합이 논의됐지만 일찌감치 한국교회연합은 자체존립을 선포하며 논의에서 이탈했고, 이제 한교총과 한기총만 통합을 추진하고 있다. 그런데 이번 한기총 임원회 안건 부결로 인해서 또 혼돈에 빠지게 된 것이다.

통합을 안 할 수도 있지만, 그것이 대의를 입증할 중대한 명분이 아니라면 그 속에 기득권을 놓고 싶지 않은 일부의 욕심이 자리하고 있음을 부인할 수 없다. 개인의 이기심, 명예욕, 기득권이 한국교회의 명예보다 중요하지 않다. 

통합에는 조건이 필요없다. 한기총이 이번 기회를 놓치면 또다시 통합논의를 만들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분열이 계속 고착화 되어선 안 된다. 임시대표회장이 있을 때 통합을 반드시 이뤄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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