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는 작아도 사역이 커야 건강한 교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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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는 작아도 사역이 커야 건강한 교회입니다”
  • 이석훈
  • 승인 2022.03.30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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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령과말씀교회 박만영 목사 / 경원노회 노회장

성공 꿈꾸다 걷기도 힘들어 백석 교단 교회로 첫걸음 후 신학까지

영안교회 부목사 훈련 후 교회 개척마라나타 사역 최후 사명으로

 

뼛속까지 백석인임을 자부하고 있는 박만영 목사는 마라나타 사역을 통해 목회자들의 사명을 일깨우는 일에 온 힘을 바치고 있다.
뼛속까지 백석인임을 자부하고 있는 박만영 목사는 마라나타 사역을 통해 목회자들의 사명을 일깨우는 일에 온 힘을 바치고 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경원노회 노회장으로 성령과말씀교회를 담임하고 있는 박만영 목사는 예수님 피 다음으로 흐르는 피가 백석 피라고 자부하고 있다. 신앙생활의 첫 시작도 백석 소속 교회에서 시작해서 백석신학을 졸업하고 목사가 되었기 때문이다.

박 목사가 20세에 처음 교회를 나가게 된 곳이 지금은 원로목사가 된 박상용 목사가 시무했던 서울남노회 소속의 넘치는 교회(박대길 목사)였다.

태어나고 성장하게 된 배경 자체가 고난이 많았던 탓에 오직 세상 성공이 목표였던 박 목사에게 날벼락 같은 일이 벌어지게 되었는데, 20살에 급성 류마티스 관절염으로 인해 제대로 걷기 힘든 상태가 됐다. 세상 성공은 고사하고 걷기도 힘든 삶이 되고 말았던 것이다.

 

사명을 위해 부르신 하나님

박 목사는 교회 나가라는 하나님의 음성을 거부한 하나님의 채찍이었다는 사실을 나중에 알게 됐다. 세상에서 성공해 보란듯이 잘 살아야 한다는 생각으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서울로 올라와 열심히 회사와 배움의 길을 병행하고 있었다. 그런데 어느 날부터 누군가 귓가에 대고 말하듯이 교회 가라 교회 나가라고 하는 음성을 계속 듣게 되었는데 그때마다 나중에 세상에서 성공하고 가겠습니다라고 말하면서 교회를 나가지 않았다.

당시에는 부모님도 교회 다니지 않았고 본인 역시 교회를 다니던 사람이 아니었기에 교회에 나가라는 음성을 듣는 것이 신기하기도 했지만 믿음이 전혀 없었기에 세상 성공이 우선이었다. 결국 그 음성이 몇 달간 계속 들렸지만 거부하자 두 무릎이 갑자기 아프게 됐고 다니던 회사도 그만두게 됐다. 제대로 걷지도 못하게 되자 결국 세상 성공을 뒤로하고 교회로 발걸음을 향하게 된 것이다.

그때 처음 나갔던 교회가 백석 교단의 교회였고 청년회장, 총각집사를 거쳐 그곳에서 만난 아내와 교회에서 결혼을 하고 신학을 하고 전도사, 강도사, 부목사로 15년간 섬기다가, 증경총회장인 양병희 목사가 시무하는 영안교회 교구담당 목사로 부임하게 됐다. 영안교회에서 2년간 교구를 담당하면서 참 많은 것을 경험하고 배우고 훈련하는 계기가 됐다. 하나님의 은혜도 역사도 많았었기에 지금도 후배들에게 조언해줄 때면 반드시 큰 교회에서 몇 년간 사역을 해보고 개척하라고 권면할 정도로 많은 훈련과 경험을 했다. 그리고 2년간의 영안교회 사역을 마치고 지금의 서울 영등포구 신길동에 성령과말씀교회를 개척하여 올해 17년째사역을 이어가고 있다.

 

사명 감당토록 함께하신 하나님

성령과말씀교회는 아직도 작은 교회라고 말한다. 그러나 이 작은 교회가 큰 사명을 받아 큰 사역을 감당해왔는데 그게 바로 주의 종들을 깨우고 살리는 마라나타 사역이다. 교회를 개척한 후 2년 뒤 지금의 전도사님을 통해 계시록을 가르칠 기회를 얻게 되었고 전국과 해외까지 사역이 확대됐다. 12년간 평균 7시간씩 1,100회 세미나를 인도, 1년 과정을 수료한 목회자가 2,200여 명이 됐고, 연인원은 17만 명까지 세다가 그것도 인간적인 생각같아 숫자를 헤아리지 않게 됐는데 이미 국내에서는 수많은 목회자들이 다녀갔다.

사실 성도들 대상으로 말씀을 전할 기회를 주셨다면 교회 부흥에는 많은 도움이 되었을 것 같지만 하나님께서는 성도들 대상으로는 세미나를 하지 못하게 막으셨다. 그리고 오직 목회자들, 선교사들을 대상으로만 허락하셨기에 교회 부흥보다는 마라나타 사역에 더 많은 시간과 물질을 드렸다. 다행히 성도들도 묵묵히 함께 마라나타 사역을 사명으로 알고 힘든 봉사를 감당해 주고 있음에 감사하고 있다.

때론 작은 교회가 큰 사명을 받아 사역을 감당함을 보면서 성도들을 너무 고생시키는 것 같아 미안할 때도 많았다. 또 교회만으로는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큰 사역이라 마라나타 사역을 함께 하라는 주님의 말씀을 듣고 오셔서 함께 동역하게 하신 금광중앙교회(김미숙 목사)를 보면서 하나님께서 마라나타 사역을 얼마나 귀하게 여기시는지를 깨닫게 해 주셨다.

 

사명 감당토록 응답하시는 하나님

특히 마라나타 수양관을 허락해 주심은 하나님의 놀라운 역사였다. 장소를 선택할 때부터 놀라운 경험을 했는데, 전국에서 목회자들을 대상으로 한 세미나 장소이기에 위치는 우리나라 중간에 위치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지도를 보았는데 옥천, 보은, 상주 정도가 중간에 위치하고 있었다. 그 세 곳을 표시해 두고 위치 선정에 있어서 세 가지 조건을 가지고 기도했다. 첫 번째, 앞에는 강이 있었으면 좋겠다. 두 번째는 뒤에는 산이 있었으면 좋겠다. 마지막으로 주변에 민가가 없었으면 좋겠다는 조건을 가지고 기도를 했는데, 옥천에 위치한 지금의 장소가 정확하게 맞아떨어졌다. 무엇보다 놀라운 것은 인터넷 위성 지도로 장소를 찾아보면서 뒤에는 산이고 앞에는 강이고 주변에 민가가 없던 한 공장이 눈에 들어왔다. 그리고 인터넷에 올라온 한 매물을 찾았는데 앞에 강이 보이는 것 같아 부동산을 통해 주소를 받고 달려간 곳이 인터넷으로 보았던 그 공장이었던 것이다. 이렇게 마라나타 사역을 위한 사명을 감당하도록 세미한 음성까지 들으시고 응답해 주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했다.

사실 당시 교회로서는 수양관을 주신다고 해도 감당하기 힘든데 교회 수양관이 아니라 마라나타 사역을 위해서 필요했기에 수양관까지 주셨다. 전국 세미나에 참석했던 목회자들에게 기도와 후원을 부탁했는데 십시일반 많은 목회자들이 후원해 주심으로 건축공사까지 모두 마치게 됐다.

또한 일본과 필리핀 등 30여 차례 외국 사역에도 많은 물질이 필요했는데 그때마다 감동받아 후원해 주신 목회자들로 인해 사역을 모두 감당할 수 있었다. 한번 갈 때마다 최소 1,000~2,000만원의 경비가 소요됐는데 모두 목회자들의 후원으로 감당하게 하심도 놀라운 은혜였다. 이처럼 마라나타 사역은 매 순간 사명을 감당하도록 도우시고 역사하심을 경험하는 현장이 되고 있다.

 

휴식기에 책 집필 통해 사명을 다지다

코로나로 인해 3년째 전국과 해외 일정이 모두 멈춰선 상태인데, 박만영 목사는 오히려 지금까지 쉬지 않고 달려온 12년의 사역 기간에 대한 보상으로 주시는 영육간 충전의 시간으로 알고 책을 집필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올해 말까지 마무리하고 적어도 내년 초에는 출판한다는 계획이다. 집필 중인 책은 계시록 강해 집으로 전 구절을 강해하게 되는데 원고는 총 1,360여 페이지 상중하 세 권으로 출판을 계획하고 지금 3, 4차 수정과 교정 중에 있다. 강해 집이 출판되면 세미나가 한층 탄력을 받을 것이며, 코로나로 인해 휴식기였던 지금의 시간이 사명 감당을 위한 무장의 시간이 되고 책은 사명을 감당하는 도구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렇게 교회를 개척하고 얼마 되지 않아 시작하게 된 마라나타 사역은 박 목사의 사명이 되었고 주의 종들을 깨우고 살리는 사역이 되어 많은 열매를 거두고 있다. 코로나가 종식돼 세미나가 다시 시작될 때에는 출판된 책을 새 무기로 장착하고 또다시 국내의 목회자들과 해외의 선교사들을 향해 달려가 사명을 불태울 수 있도록 지금은 기대하고 기다리며 기도하고 있다.

적어도 목회자들은 사도바울의 고백처럼 우리의 생명은 사명을 위해 존재하며 사명을 위해서는 생명도 귀한 것으로 여기지 않고 죽도록 충성한다면 사명이 있는 한 데려가지 않을 것임을 강조하고 있는 박만영 목사는 오히려 감당할 사명이 있다면 사명을 감당할 수 있도록 사역에 도우시고 함께하시는 은혜가 분명히 있을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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