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회관은 7천 교회의 성전, 모두가 헌신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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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회관은 7천 교회의 성전, 모두가 헌신해야”
  • 이현주 기자
  • 승인 2022.03.29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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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총회 설립 45주년 기획 // 준비위원회 릴레이 인터뷰⑬
‘총회관 헌당’ 본부장 이규환 목사 / 목양교회 담임

2023년 교단 설립 45주년을 향한 대장정이 시작됐다. 총 15개에 이르는 기념사업이 예정된 가운데 총회는 지난해 준비위원회 조직을 완료하고 본격적인 사업 준비에 들어갔다. 본지에서는 45주년 기념사업의 방향과 100년의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총회의 비전을 살펴보기 위해 신년호부터 45주년 준비위원회 사업 본부장 릴레이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45주년 기념사업 가운데 미완의 과제를 완성해야 하는 사업이 있다. 바로 총회관 헌당. 지난 2013년 총회관 건립추진위원회 발족 후 불과 4년 만에 총회관에 입당한 백석총회는 아직 완전한 헌당을 마치지 못했다. 하나님의 거룩한 집을 마무리할 중대한 책임을 맡은 본부장 이규환 목사(목양교회 담임)는 조속한 시일 내 총회관 헌당을 마무리하고 감사예배를 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규환 본부장을 만나 준비 상황에 대해 듣고 비전을 나누었다. <편집자 주>

이규환 목사는 영적 경각심을 불러 일으킬 백석 총회의 ‘영적 주도권’을 거듭 강조했다.
이규환 목사는 영적 경각심을 불러 일으킬 백석 총회의 ‘영적 주도권’을 거듭 강조했다.

“교회는 하나님의 자녀들이 있는 거룩한 집입니다. 그래서 교회가 모든 성도들의 교회이듯이 총회관은 총회에 소속된 모든 교회를 대표하는 교회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물질이 있는 곳에 마음도 있다고 하셨습니다. 총회관도 내 교회와 똑같다는 믿음으로 헌신한다면 45주년에 앞서 헌당예배를 드리고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돌릴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총회관 헌당 본부장 이규환 목사는 총회 유지재단 설립 초기부터 총회관 건립에 헌신을 약속했었다. 2013년 총회관건립추진위원회가 구성되고, 장종현 총회장을 중심으로 건축에 필요한 시드머니가 마련될 때 이 목사 역시 1억원의 헌금을 약정하고 지난해까지 모두 완납했다. 결코 적은 금액이 아니지만 이 목사는 총회관 건립을 ‘성전 건축’과 같은 개념으로 이해하고 적극적으로 헌신했다. 

“하나님께서는 성전을 건축하겠다는 다윗의 마음을 기뻐 받으셨습니다. 그리고 다윗에게 다윗의 집과 자손에게 복을 주신다고 언약하셨죠. 먼 훗날 유다 백성들은 바벨론 포로로 잡혀간 후에 고레스 왕을 통하여 자유와 해방을 얻었습니다. 하나님은 ‘예루살렘에 올라가 성전을 건축하라. 하나님은 예루살렘 성전에 계신다’고 왕을 통해 말씀하셨습니다. 이처럼 하나님은 성전 또는 교회에 계시고 일하십니다.”

총회관 건축은 성전 건축과 같다. 교회를 세울 때 목회자를 비롯해 모든 성도가 헌신하는 것처럼 총회관 역시 내 교회와 같다는 믿음으로 모든 총회원들이 수고하고 헌신하여 함께 세워나가야 한다. 이 목사는 “교회를 위해 헌신하고 봉사하고 충성하는 것이 진정으로 교회를 사랑하는 것이고, 교회를 위해 헌신할 때 그 교회가 진정한 나의 교회가 된다”면서 “아직까지 총회관 건축에 참여하지 못한 교회들이 있다면 지금이라도 참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7천여 교회의 장로교 3대 교단으로 성장한 백석총회에 번듯한 총회관 하나 없었다면 그 또한 매우 부끄러웠을 것”이라고 고백한 이규환 목사는 설립자 장종현 총회장이 앞장서 헌신하면서 총회관에 대한 비전을 세우고 이를 실현시켜 주신 것에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이와 함께 총회관 건립에 동참한 모든 교회와 목회자, 성도들의 동역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인사를 덧붙였다. 

현재 총회관 헌당까지 남은 부채는 그리 큰 규모는 아니다. 몇몇 교회가 적극 헌신한다면 조속한 시일 내에 마무리할 수 있을 정도다. 이 목사는 “총회관 헌당은 하나님께서 기뻐 받으실 일이기에 더 많은 총회원들이 참여하여 감격을 나누길 바라며, 헌금을 약정하고 아직 내지 못한 교회들이 지금이라도 책임을 다하도록 권면하고자 한다”고 했다. 총회원 모두가 합심하여 세운 하나님의 집이 될 때, 총회에 대한 자부심과 소속감도 커지기 때문이다. 

이 목사는 또 “시집 간 딸이 시집살이가 고달플 때 친정에 돌아와 편히 쉬고 에너지를 충전하듯이 총회관도 목회자들이 영적인 힘을 얻고 언제든 편안히 머물다 갈 수 있는 공간이 되길 바란다”며 “총회 산하 모든 교회의 구심점으로 수시로 목회에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기구와 전도와 선교에 관한 기구들이 상설 운영되면 더 좋겠다”고 강조했다. 

2023년까지 연속적으로 진행되는 45주년 기념사업에 대해서는 “새로운 역사를 위해 지난 45년을 정리하고 기록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국토를 잃은 민족은 다시 일어설 수 있지만 역사를 잃은 민족은 다시 일어설 수 없다”는 독립운동가이자 민족지도자인 단재 신채호 선생의 말을 인용하며 “역사는 과거와 현재의 대화이며 과거를 거울삼아 오늘의 현실을 바라보고 더 좋은 미래를 만드는 일에 마음을 모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본인은 물론이고 사모와 자녀 모두 백석 출신인 이규환 목사는 “백석은 나의 사랑이며 내 삶의 전부”라고 표현했다. 특히 백석총회는 성경적으로 목회할 수 있는 터가 잘 닦인 교단이며 개혁주의생명신학은 한국교회가 함께 공유하고 계승해야 할 신앙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이 목사는 “우리 백석이 한국교회에 영적인 도전과 경각심을 일으킬 수 있는 영적 주도권을 잡고 나가야 한다”면서 “요엘 선지자의 말처럼 늦은 비의 성령의 역사가 우리를 통해 한국교회 전체로 퍼져 나가도록 말씀과 기도, 전도와 선교로 한국과 세계를 품는 총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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