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천 정체성으로 ‘종교의 자유’와 ‘동성애 반대’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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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천 정체성으로 ‘종교의 자유’와 ‘동성애 반대’ 외쳤다”
  • 정하라 기자
  • 승인 2022.03.28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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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동방송 제51회 극동포럼…마이크 펜스 전 미국 부통령 간증

“기독교인은 나의 첫 번째 정체성이고, 신앙은 내 삶의 전부입니다. 모든 것을 잃었다고 느낄 때 그때가 바로 주님이 일하신다는 것을 알기를 바라며 희망을 잃지 마십시오.”

극동방송(이사장:김장환 목사) 초청으로 방한한 미국 제48대 부통령 마이크 펜스(Michael Richard Pence)가 지난 25일 서울 마포구 극동방송 아트홀에서 열린 제51회 극동포럼에서 ‘나의 신앙, 나의 비전’이란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지난 25일 극동방송이 개최한 ‘제51회 극동포럼’에서 미국 제48대 부통령 마이크 펜스가 강연을 펼쳤다.
지난 25일 극동방송이 개최한 ‘제51회 극동포럼’에서 미국 제48대 부통령 마이크 펜스가 강연을 펼쳤다.

이날 강연에 앞서 자신을 “크리스천이고 보수주의자이며 공화당원”이라고 소개한 펜스 전 부통령은 “신앙의 환경 안에서 자랐으며, 정치계에 입문해 종교의 자유와 낙태법 반대, 동성애 반대를 위해 싸울 수 있던 것도 모두 기독교 신앙인의 정체성 때문이었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지난 2년여 동안, 코로나 팬데믹은 전 세계에 쓰라린 고통과 절망을 안겨주었다. 전 세계가 어렵고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지만, 예수님을 반석으로 삼아 살아간다면 이 시기를 잘 이겨낼 수 있을 것”이라며 소망의 하나님을 간증했다.

특히 그는 말씀을 통해 예수님을 영접한 간증을 토대로 ‘크리스천의 정체성’이 자신의 정치 생활을 이끌어온 원동력이었음을 강조했다. 또 위기의 순간에도 기도와 말씀 생활이 자신을 지탱해주었으며, 절망을 딛고 일어선 비결임을 밝혔다.

어릴 적 독실한 가톨릭 가정에서 태어난 그는 늘 철저한 주일성수와 신앙인의 자세로 어린 시절을 보냈지만, 자라면서 믿음을 잃어갔다. 하지만 대학교 시절, 기독교인인 친구들의 모습이 귀감이 되어 기독교에 마음을 열게 됐으며, 찬양집회를 통해 예수님을 영접했다.

펜스 전 부통령은 “1978년 어느 찬양집회에 참석하면서 요한복음 3장 16절 말씀을 듣고 그 자리에서 예수님을 내 구주로 영접했다. 예수님을 영접하던 그 시기가 자신의 생애 가장 큰 전환점이었다”고 고백했다.

예수님을 영접하고 그리스도인이 됐지만, 정치계는 성경대로 살아가기엔 너무나 험난한 곳이었다. 쓰라린 실패를 겪으며 좌절하던 시기, 그는 아내의 도움으로 성경을 읽기 시작하면서 위기를 극복하게 됐다고 밝혔다.

펜스 전 대통령은 “항해하는 항해사가 나침반을 보고 운항을 하듯 매일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따르기 위해 성경을 읽기 시작했으며, 말씀과 기도에 집중하면서 주님께 내려놓자 그 이후로 하나님의 채워주심을 경험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6선 연방 하원의원 출신이자 인디애나주의 주지사로서 정치 경험을 전한 그는 “종교의 자유, 낙태와 동성결혼 반대 등을 위해 열심히 싸웠고 바른 기독 정치인의 모습을 보여주게 됐다. 결국 주님의 도우심으로 미국의 제48대 부대통령의 자리에 올 수 있었다”고 간증했다.

특히 그는 “이번에 한국에 방문한 것도 주님을 전하기 위함”이라며, “간증을 통해 내가 얼마나 성공했느냐를 말하는 것이 아닌, 얼마나 많은 실패를 통해 주님을 더 깊게 만났고 어떻게 주님의 뜻을 구했는지에 대해 나누기 위해서 나왔다”고 말했다.

펜스 전 부통령은 최근 코로나 팬데믹, 미국 내 시민저항, 국회의사당 폭동 등으로 힘든 시간을 보냈지만, 더 큰 주님의 은혜를 느꼈다고 고백했다. 그는 “결국 믿는 자들은 예수님의 이름으로 승리하게 될 것”이라며, “전쟁의 소식과 경제침체의 어려움과 사회적 혼란이 가중되고 있는 불확실한 때에 우리는 더욱 예수님을 굳게 붙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우리가 주님을 붙잡을 때 나라를 치유할 수 있고 자유를 지킬 수 있으며 모든 사람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전할 수 있다. 더 나아가 전도에 힘쓰는 자들이 되어 절망과 고통 중에서 헤매는 자들에게 희망의 예수님을 전해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마이크 펜스 전 미국 부통령은 강연에 앞서 방송 선교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극동방송의 사역을 격려했다. 그는 “수백만 명의 영혼을 그리스도께로 인도하는 생명의 빛을 전하는 극동방송의 귀중한 사역에 큰 박수를 보낸다”면서 “복음방송의 리더로서, 전 세계적으로 일평생 복음만을 전해온 김장환 목사의 열정과 업적에 대해 온 마음을 다해 존경한다”고 말했다.

이날 포럼에서 인사말을 전한 김장환 이사장은 “혼란한 국제정세 속에서 한미 동맹의 중요성을 다시금 느끼게 되는 시기”라며, “앞으로 한미 양국의 관계가 더욱 돈독해져서 세계 평화와 복음 전파에 큰 역할을 감당하게 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어 축사를 전한 장종현 총장(백석대)는 “성경의 진리를 수호하고 교회를 지키기 위해 신앙의 노선을 분명히 하신 것은 차별금지법을 막아야 하는 우리 한국교회의 귀한 모범을 보여주었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이 자리에 함께한 모든 분들도 새로운 신앙의 결단이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면서 축하를 드린다. 마음을 다해 하나님을 찾고 기도하는 펜스 부통령의 삶과 간증이 신앙인들에게 큰 귀감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독실한 기독교인으로 알려진 펜스 전 부통령은 2000년, 40세의 나이로 미국 공화당 하원에 입성했다. 6선 의원으로 활동한 그는 2013년 제50대 인디애나 주지사로 선출됐으며, 2017년 미국 제48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부통령으로 취임해 동성결혼·낙태 반대 등 보수적 정책 입법을 위해 노력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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