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태죄 관련 입법 공백 상태…교회가 나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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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태죄 관련 입법 공백 상태…교회가 나서야"
  • 손동준 기자
  • 승인 2022.03.28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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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은 원장, 한교연 생명윤리 세미나에서 강연
한교연이 지난 26일 군포제일교회에서 생명윤리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안양 샘병원 박상은 미션원장이 강사로 나서 크리스천이 추구해야 할 올바른 생명윤리를 소개했다.
한교연이 지난 26일 군포제일교회에서 생명윤리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안양 샘병원 박상은 미션원장이 강사로 나서 크리스천이 추구해야 할 올바른 생명윤리를 소개했다.

한국교회연합(대표회장:송태섭 목사)이 생명윤리 세미나를 개최하고 하나님이 주신 생명의 존엄성을 지키는 데 앞장서기로 했다.

한교연은 지난 26일 군포제일교회(권태진 목사 시무)에서 ‘한국 생명윤리의 과제와 나아갈 길’이라는 주제로 세미나를 열었다. 한교연 생명윤리위원회(위원장:신명섭)와 성누가의료재단이 공동주관한 이날 행사에는 목회자와 의대생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박상은 박사(안양 샘병원 미션원장· 행동하는프로라이프 공동대표)가 강연에 나섰다.

박상은 원장은 낙태, 결혼문화, 코로나19, 인간복제, 유전자조작 등 최근 한국에서 이슈가 되고 있는 생명윤리 이슈들을 토대로 크리스천이 추구해야 할 올바른 생명윤리에 대해 역설했다.

국가생명윤리심의위원회 위원장을 지낸 박 원장은 “인간의 생명은 인간의 소유가 아닌 하나님의 선물이다. 모든 영역에서 이 생명의 존엄성 지켜야 한다”는 국가생명윤리심의위원회의 생명존중선언문을 소개하면서 “21세기 두 종류의 폭력이 있다. 하나는 과거 미국에서 일어난 9.11 테러나 최근 우크라이나 전쟁과 같은 거시적 폭력이고, 다른 하나는 동전보다도 작은 인간(태아)에게 가해지는 것과 같은 미시적 폭력”이라고 말했다.

박 원장은 “우리가 거시적 폭력에는 많은 관심을 기울이지만, 낙태로 희생되는 인간의 생명이 무수히 많음에도 불구하고 미시적 폭력에는 관심을 잘 두지 않는다”며 “가장 안전해야 할 엄마의 자궁이 위험할 수 있는 곳이 되어버린 안타까운 현실”이라고 안타까워했다.

특히 국내 관련 입법 상황에 대해 “낙태죄 관련 조항이 공백인 상태”라며 “헌재가 입법부를 향해 2020년 연말까지 이 조항을 개정하라고 했으나 끝내 기한을 넘겨 해당 조항의 효력이 상실됐다”고 개탄했다.

박 원장은 “알고 보면 낙태와 영아 살해, 아동학대가 다 연결되어 있다. 우리가 무심코 낙태를 하는 것이 일상화되다 보니까 생명에 대한 두려움과 존중감이 줄어드는 것”이라며 “유독 인간만 낙태를 한다”고 했다. 이어 “우리가 아무리 많은 선을 행하고 생명을 살린다 할지라도 단 한 명의 생명이라도 죽여선 안 된다는 것이 생명윤리의 기본 원칙”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세미나에서 한교연은 박 원장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한편 한교연 생명윤리위원회는 한국교회 목회자와 장로를 대상으로 생명윤리 세미나를 개최해 하나님이 주신 생명의 존엄성을 지키는 일에 적극 동참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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