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기독교 역사기념관’ 개관…근대사 기독교 가치 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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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기독교 역사기념관’ 개관…근대사 기독교 가치 조명
  • 정하라 기자
  • 승인 2022.03.23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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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 민족 근대화와 독립운동의 횃불 감당”

인천 강화군에 민족 근대화와 독립운동의 중추적 역할을 한 기독교의 역사를 기리기 위한 ‘강화기독교 역사기념관’이 건립됐다.

지난 21일 인천시 강화군 강화기독교역사기념관 앞마당에서 열린 ‘강화기독교 역사기념관’ 준공식에서는 기독교대한감리회 이철 감독회장과 대한성공회 이경호 의장주교를 비롯해 유천호 강화군수, 배준영 국회의원, 박승한 강화군의회 부의장 등 300여 명이 참석해 역사관 건립을 축하했다.

인천 강화군에 민족 근대화와 독립운동의 중추적 역할을 한 기독교 역사를 기리기 위한 ‘강화기독교 역사기념관’이 건립됐다.
인천 강화군에 민족 근대화와 독립운동의 중추적 역할을 한 기독교 역사를 기리기 위한 ‘강화기독교 역사기념관’이 건립됐다.

‘강화기독교 역사기념관’은 사업비 77억을 투입해 강화읍 용정리 1086-7번지 일원에 연면적 1,877㎡, 지상 2층 규모로 건립됐다.

전시관은 △강화 기독교의 역사와 최초의 기독교 전파 과정 △초기 선교사와 강화 기독교인의 삶 △기독교를 통한 만인이 평등한 교육·문화·의료체계 구축 △강화 기독교인의 3.1운동과 항일운동 △기독교 가치와 실천의 계승 공간 등을 주요 테마로 구성했다.

이날 준공식에서 설교를 전한 이철 감독회장(기독교대한감리회)은 “강화에서 전액 군비로 기독교역사기념관을 준공할 것은 아마 최초일 것”이라며 “나라를 위해 헌신하고 희생한 이들의 역사를 묻어주지 않고 세상에 드러냄으로 선조들의 지나온 발자취를 밝혀주신 것에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교리도 중요하지만, 역사 속에서 희생한 자체가 후대에 전할 수 있는 가장 큰 유산이 된다는 것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면서 기독교인들이 삶 속에서 하나님의 사랑과 생명을 실천할 것을 당부했다.

인사말을 전한 유천호 군수는 “강화 기독교의 숙원사업이었던 역사기념관이 마침내 문을 활짝 열었다”면서 “근대사에서 횃불 역할을 했던 강화 기독교인들의 기독교 정신을 계승, 발전하고 후세에 전하기 위해 이번 역사기념관을 건립하게 됐다”고 전했다.

강화군은 향후 강화군의 기독교 문화유산을 답사할 수 있는 성지순례 프로그램을 운영해 적극 홍보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한편 ‘강화기독교 역사기념관’ 건립은 감리교단을 중심으로 1993년 ‘강화기독교선교 100주년 기념사업회’를 조직해, 2008년 강화선교역사기념관 건립계획을 통해 추진됐다. 이 과정에서 재원확보에 어려움을 겪으며 사업이 중단될 위기에 처했지만, 2020년 행정안전부와 인천광역시의 심사를 거쳐 사업비 77억원을 전액 군비로 지원받아 2년 만에 완공됐다.

중부연회 정연수 감독은 “1993년부터 시작된 ‘강화 기독교선교100주년 기념사업회’가 29년 동안의 오랜 산고를 끝내고 완성됐다. 이번에 세워진 강화기독교역사기념관을 통해 더 많은 기독교 유산이 든든히 뿌리내리길 바란다”고 말했다.

인천 강화군에 민족 근대화와 독립운동의 중추적 역할을 한 기독교 역사를 기리기 위한 ‘강화기독교 역사기념관’이 건립됐다.
인천 강화군에 민족 근대화와 독립운동의 중추적 역할을 한 기독교 역사를 기리기 위한 ‘강화기독교 역사기념관’이 건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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