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과 출산에 대한 인식 ‘개신교인’ 가장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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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과 출산에 대한 인식 ‘개신교인’ 가장 높아
  • 정하라 기자
  • 승인 2022.03.23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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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TS다음세대운동본부, ‘출산에 대한 종교별 인식조사’
자녀 필요성 공감하지만 현실적 고민… 목회적 지원 시급
CTS다음세대운동본부가 지난 15일 ‘출산에 관한 종교인별 인식조사결과’를 발표했다.
CTS다음세대운동본부가 지난 15일 ‘출산에 관한 종교인별 인식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저출산으로 인한 인구감소와 지역의 소멸이 심각한 사회 문제가 되고 있다. 목회적 차원에서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고 자녀 돌봄에 교회가 적극 나서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우리나라 3대 종교 가운데 개신교인의 ‘총 자녀수(현 자녀수+계획 자녀수)’가 가장 많고, 결혼과 출산에 있어도 타종교인보다 긍정적 인식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는 사실이다.

한국교회와 함께 저출산문제 극복과 돌봄 사역에 나서고 있는 CTS다음세대운동본부가 최근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한국교회가 인구감소 문제를 해결하고 출산장려에 적극 나설 유일한 대안으로 확인됐다. 

CTS다음세대운동본부가 지난 15일 발표한 ‘출산에 관한 종교인별 인식조사결과’에 따르면 미혼자를 대상으로 ‘향후 자녀계획 수’를 질문한 결과 개신교인이 1.57명으로 가장 많았고, 불교가 1.49명, 무종교인 1.43명, 가톨릭은 1.38명으로 확인됐다. 자녀의 필요성에 대한 공감도도 개신교인이 전반적으로 높았다. 개신교가 85%, 불교가 81.6%, 가톨릭이 78.8%, 무종교인이 76.5%가 “자녀가 ‘다소+매우’ 필요하다”라고 응답했다.

기혼자 중에서 총 자녀 수(현 자녀수+계획 자녀수)는 개신교가 1.79명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확인됐고, 이상적 자녀수도 2.03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상적 자녀 수’에 가톨릭은 1.99명, 불교는 1.98명, 무종교인은 1.94명으로 2명에 못미쳤다. ‘현재 자녀수’는 불교가 1.49명, 개신교가 1.43명, 가톨릭은 1.33명으로 불교가 가장 높았다.

이는 개인교인들이 2명의 자녀가 이상적이라는 생각과 달리 현실에서 다자녀 실천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목회적으로 출산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할 경우 개신교인의 출산율 통계는 다소 높아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한 이번 조사에서 결혼과 가정의 중요성에 대해 가장 강조하는 종교도 ‘개신교’로 나타났다. 개신교는 65%, 가톨릭은 40.8%, 불교는 17.4%라고 답해 결혼과 가정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성경의 가르침이 타종교보다 훨씬 잘 각인되어 있었다.

이와 함께 개신교인의 절반이 결혼과 가정, 출산에 관련된 교육을 받은 경험이 있다고 답해 비교적 교회 안에서 결혼과 가정에 대한 말씀선포와 소그룹 교육이 잘 진행됨을 확인할 수 있었다. ‘결혼과 가정, 출산 관련 강의 및 교육 경험’을 묻자 개신교인이 50.4%로 가장 높았고 가톨릭(44.4%), 불교(36.6%), 무종교(30%) 순이었다.

저출산의 가장 큰 원인으로는 61.5%가 ‘과도한 육아/교육비’라고 답했고, 47.6%가 ‘여성의 일 가정 양립 어려움’이라고 답했다. 이밖에 △자녀없는 삶을 즐기려는 가치관 확산 △결혼을 하지 않으려는 경향 △사회의 지나친 경쟁체제 △사회의 물질 중심주의 △여성의 경제활동과 사회진출 증가 순이었다. 

CTS다음세대운동본부가 지난 15일 ‘출산에 관한 종교인별 인식조사결과’를 발표했다.
CTS다음세대운동본부가 지난 15일 ‘출산에 관한 종교인별 인식조사결과’를 발표했다.

CTS다음세대운동본부 변창배 본부장은 “이번 설문조사 결과 개신교인 기혼자의 총 자녀수가 가장 많고 미혼자의 결혼 의향율이 높았다. 개신교인이 결혼과 출산에 있어서 타종교인보다 긍정인식이 높았다”고 분석했다.

이상적 자녀수보다 실제 자녀 수 및 계획 자녀수가 더 적은 것에 대해서는 “자녀의 필요성에 공감 인식이 높지만, 현실적 여건으로 인해 출산을 덜하고 있는 상태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개신교인의 출산율을 제고하기 위한 방안으로는 “신앙교육을 통해 가정과 자녀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을 강화하고 교회의 돌봄기관 운영을 통한 출산 및 양육환경의 개선을 이룰 것”을 촉구했다.

한편 CTS다음세대운동본부는 지난 7월 14일 CTS기독교TV가 중심이 되고 한국교계가 연합해 출범한 단체로 ‘한국교회 부모 되어 다음세대 세워가자!’란 슬로건과 함께 다음세대 운동을 펼치고 있다. 이번 조사는 20~49세 전국 남녀 3,0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에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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