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척 : 교회개척 체크 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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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척 : 교회개척 체크 포인트
  • 장창영 목사
  • 승인 2022.03.23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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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창영 목사의 목회 매뉴얼 (8)
장창영 목사/빛과소금의교회
장창영 목사/빛과소금의교회

얼마 전, 교회 부목사님과 정기적인 교회개척 코칭의 시간을 가졌다. 우리 교회는 부목사님들 중에 교회를 개척하실 분에게는 ‘교회개척 코칭’을 통해 1억원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가지고 있다. 3년간의 부목사 생활을 통해 목회에 대한 전반적인 배움의 시간을 갖고, 그 이후 개척하시는 분들에게는 3년간 1억원을 지원한다. 일시불로 시설비 3,000만원과 매월 200만원씩 3년간을 지원한다. 

부목사님은 교회 세울 장소를 여러 군데 알아보셨다. 서울권, 경기남부권, 천안권 등이다. 서울에서부터 멀어질수록 건물의 임대비는 줄어들지만, 함께 할 개척멤버의 수도 줄어들었다. 아무리 생각해도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지 모르겠다고 고백한다. 알아보면 알아볼수록 더 결정하기 어려운 ‘결정 장애 증세’가 나타난다고 했다.

나는 최근 글에서 ‘무일푼으로 개척하라’ 라고 주장했었다. 할 수만 있다면, 천천히 가도 그렇게 하는 것이 좋다. 돈의 힘도 아니고 건물 중심이 아닌, 복음과 하나님의 은혜로 세워지는 성도들의 모임인 교회를 세워야 하는 것이다. 그러나 개척멤버가 있는 상태에서 재정의 넉넉함이 있다면 그것을 조금 활용하는 것도 좋다. 그것 또한 개척자에게 부어주시는 ‘하나님의 호의’가 아니겠는가? 

나는 결정 장애 증세를 보이는 부목사님께 ‘교회개척 체크 포인트’ 세 가지를 말씀드렸다. 지금부터 말할 내용을 우선순위로 하나씩 결정한다면, 어디서 목회할지를 쉽게 결정할 수 있을 것이다. 첫째, 개척멤버가 올 수 있는 지역이어야 한다. 다시한번 강조하지만, 개척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함께 할 성도들(개척멤버)’이다. 당신이 개척을 결정하고 준비하는 과정 가운데, 하나님께서는 이들을 당신에게 붙여주셨다. 이들이 당신의 첫 번째 양이다. 이들과 함께 할 수 있는 곳이어야 한다. 

둘째, 구도시와 신도시 중 선택하라. 목회를 위한 최소한의 개척멤버가 확정되었다면, 비용이 적게 드는 구도시에서 천천히 다져가면서 목회를 할 것인지, 아니면 비용은 많이 들지만 신도시에서 새롭게 유입되는 성도들을 대상으로 목회할 것인지를 결정해야 한다. 이 부분은 개척자의 목회적 성향과 역량, 재정의 상태에 따라 판단해야 한다.

셋째, 적절한 건물(상가)을 계약하라. 위에서 구도시와 신도시를 결정했다면, 이제는 발품을 팔아 적절한 예배처소를 찾아보아야 한다. 경험해 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상가 임대를 얻을 때 교회는 비호감 대상이라는 것이다. 의외로 대부분이 교회로는 임대를 주지 않으려고 한다. 그러니, 기도하면서 하나님께서 예비해두신 ‘바로 그 곳’을 발견할 수 있어야 한다. 

교회를 개척하겠다고 결심하기까지도 참으로 힘든 시간이었는데, 그 이후로도 더 힘든 시간들이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개척자들은 미리 알았으면 좋겠다. 정확히 말하면, 교회가 세워지고 성장하면 할수록 더 더 더 힘든 시간들이 펼쳐진다. 그러니 지금의 힘듦을 당연히 여기면서 이겨내라. 우리가 가는 길이 ‘십자가의 길’이 아니었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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