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사태와 동해안 산불피해 모금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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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사태와 동해안 산불피해 모금운동
  • 정하라 기자
  • 승인 2022.03.16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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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 임시임원회 열어 긴급한 현안 우선적으로 처리
“2만923ha의 산림이 불에 타는 피해…이재민 도움 절실”
실행위 잠정 연기…노회 통합문제 4월 정기노회에서 결정
임시임원회가 지난 11일 총회본부에서 열려 긴급현안을 논의했다.
임시임원회가 지난 11일 총회본부에서 열려 긴급현안을 논의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총회장:장종현 목사)가 지난 11일 총회관 3층 회의실에서 임시임원회를 열고 총회의 시급한 안건을 처리했다. 임원회는 우선 3월 22일로 예정된 실행위를 코로나19 확산이 심각한 관계로 잠정 연기하고 추후에 정확한 날짜를 결정하기로 했다.

산불 소식을 접한 이후 노회 산하 7천 교회를 대상으로 강원도와 경북 일대 산불 피해 실태를 파악한 총회는 교회의 직접적인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 하지만 성도 가정이 큰 피해를 입어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다. 경북노회 해뜨는교회(담임:김창기 목사)에 출석하는 김유화 집사는 이번 산불로 주택이 전소되는 피해를 입었다. 87세 노모와 단둘이서 생활하고 있는 김 집사는 집과 가재도구 전부를 화마에 빼앗기고 현재 해뜨는교회에서 숙식을 해결하며 도움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다. 

또 총회는 최근 벌어진 우크라이나 사태로 현지에서 철수한 선교사들을 불러 위로하고, 국내 체류 지원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현재 백석총회 파송 우크라이나 선교사는 총 5명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총회장 장종현 목사는 “가장 어렵고 힘들 때 우는 자들과 같이 울어주고, 그들의 눈물을 닦아 주는 것이 기독교 신앙”이라며 “백석총회 산하 교회와 성도는 물론이고 산불 피해를 입은 이재민을 돕고 전쟁으로 고통받는 우크라이나 피난민을 위해 기도하며 전쟁의 빠른 종식과 평화를 기원하겠다”고 밝혔다. 

22년 만에 최악의 산불로 기록된 산불은 지난 주말에 내린 단비로 9박 10일만에 진화가 된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이번 산불로 2만923ha(울진 18,463ha, 삼척 2,184ha)의 산림이 불에 타고, 주택 351동 등 748개소에서 시설물 피해가 발생했다. 

삶의 터전을 송두리째 잃어버린 주민들을 위한 지원이 시급한 상황이다. 

사무총장 김종명 목사는 “갑작스런 재해 상황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강원도 이재민들을 위해 조금이나마 힘이 되길 바라며 총회 차원의 모금운동을 전개한다. 피해 주민들이 안정을 되찾고 일상으로 복귀해 활기를 찾길 바란다”고 동참을 호소했다.

또 총회 차원에서 우크라이나를 위한 모금운동에 돌입하기로 결의했다. 아울러 우크라이나 사태로 현지에서 철수한 선교사들을 불러 위로하고, 격려금을 지급하는 시간을 갖기로 했다. 

총회 서기 이승수 목사는 “교단 내 피해 교회는 없지만, 산불로 어려움을 당한 강원도 지역주민과 이재민들을 위로하고, 전쟁으로 고통당하는 우크라이나 피란민들을 돕기 위해 교단 차원에서 모금운동을 진행하고자 한다”고 취지를 밝혔다.

이날 임원회에서는 노회 통합과 신설에 대한 안건도 진행됐다. 총회 헌법과 규칙에 의거해 ‘40교회 미만’ 노회는 조정 대상이 된다. 총회 파악 결과 현재 ‘22개 노회’가 조정 대상이다. 

현재 강북노회와 중부노회가 ‘대한노회’로 통합을 추진 중이며 오는 23일 통합예배를 갖기로 했다. 총회는 실행위와 정기총회를 거쳐 통합을 결의하겠다는 방침이다. 또 지난 회기 분열로 혼란을 겪었던 ‘강남노회’가 목회자를 영입함에 따라 40개 교회를 만족해 노회를 신설하기로 했으며, 3월 24일 노회신설예배를 앞두고 있다.

오는 31일 총회 임원들이 지역조정 대상 노회 임원들을 초청해 열기로 했던 ‘지역조정위원회 간담회’는 오미크론 확산세가 수그러들 때까지 일정을 취소하기로 했다. 단 오는 4월 열리는 정기노회에서 노회 통폐합 문제를 분명히 결의할 수 있도록 대상 노회에 협조공문을 발송할 예정이다. 

부총회장 김진범 목사는 “각 노회가 자발적으로 통합에 동참하길 바라며, 총회는 노회와 통합과 연합을 주도하는 역할을 하고자 한다. 현재 22개가 그 대상으로 쉽지 않았지만, 지역조정과 노회 통합에 적극 협력해달라”고 요청했다. 

또한 그는 “적어도 4월 노회에서는 노회 통합에 대한 처리결과가 반드시 나와야 할 것”이라며 “총회에서는 노회의 연합과 일치를 강력하게 촉구하는 공문을 발송하고 노회는 그 결과를 총회에 보고해야 한다”고 전했다.

2022년 ‘가입 강도사고시’에는 40명이 서류를 접수한 가운데 선발된 12명이 최종시험에 응시했음을 확인했다. 응시생들은 14일 치러진 최종시험을 통해 헌법과 조직신학 등에 대한 필답고사에 이어 강도실기, 면접 전형을 거쳐 최종 선발된다. 

아울러 수원노회의 질의에 따라 2019년 교단 분열 이후 재가입을 요청하는 교회에 대한 총회의 입장을 물었다. 교단 헌법 41조에는 교단 재가입시 5년이 경과해야 한다. 김 목사는 “교단 분열이 일어났던 2019년 당시에는 조건 없는 결의로 받기로 했지만, 지금은 한시법으로 그 시효가 끝난 상태”라며, “가입을 반대하는 것은 아니지만, 교단법을 따르는 것이 우선되어야 한다”고 일축했다.

또 이날 총회는 임원회 후 ‘교회 재산권’ 문제로 분쟁중인 노회 임원들을 불러 면담하는 시간을 가졌으며, 총회 상비부의 징계에 불응 시 총회 규칙 시행 87조에 따라 해산까지 가능하다고 경고했다.

총회 일정으로는 △강도사연수(3월 28~31일, 안성수양관) △신임원교육(5월 9~11일, 평창) △부활절 연합예배(4월 17일, 여의도순복음교회)가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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