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선인에 바란다…“국민 통합은 최우선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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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선인에 바란다…“국민 통합은 최우선 과제”
  • 손동준 기자
  • 승인 2022.03.15 01:24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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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 주요 연합기관 제20대 대선 논평 발표

무효표의 수가 1, 2위 간의 표차보다 컸던, 여러모로 ‘역대급’이라는 수식어가 붙은 제20대 대통령 선거가 끝이 났다. 박빙의 승부였던 만큼, 윤석열 당선인을 향한 기대감도 크다. 한국교회도 당선인을 향한 간절한 바람을 전했다. 외교역량 강화와 남북관계 정립, 경제발전, 반기독교적 악법 철폐, 코로나19 종식 등 다양한 어젠더들이 거론되는 가운데 한국교회 주요 단체들은 당선인이 풀어야 할 가장 큰 과제로 ‘국민 통합’을 제시했다. 

한국교회총연합(대표회장:류영모 목사)은 “선거 과정에서 드러난 갈등과 분열은 그 무엇보다 먼저 해결해야 할 중차대한 과제”라면서 “지나친 이념논쟁은 진영싸움으로 인해서 후보자는 물론 모든 국민에게 깊은 상처를 남겼다. 이와 같은 망국적 갈등을 해소하지 않고서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전망할 수 없다”고 강력하게 호소했다. 한교총은 ‘국민 통합을 최우선 과제’로 삼을 것을 주문하면서 “상처 난 국민의 마음을 속히 치유하여 상생과 공존의 대한민국을 만들어야 한다. 이제 당선인을 지지하지 않았던 이들까지 끌어안을 수 있는 국민 통합과 민족의 미래를 위한 정책 방안을 속히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임시대표회장:김현성 변호사) 역시 “박빙의 대결이었던 만큼 그 어느 때보다도 서로를 향한 비판과 비난이 많았다”고 평가하면서 “과정은 극한 혼란이었을지라도 이제는 새롭게 선출된 대통령을 중심으로 하나된 대한민국을 만들어가야 할 것이다. 상대를 배척하는 것이 아니라 포용하고 기회를 주며, 다양한 재능들이 드러나면서도 화합할 수 있는 리더십을 발휘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한국교회연합(대표회장:송태섭 목사)은 여기서 더 나아가 “유권자인 국민은 윤석열 당선인에게 압도적인 지지를 보내지 않았다. 이는 분명 더욱 겸허하게 국민을 섬기라는 명령일 것”이라며 “국민 위에 군림하는 제왕적 대통령의 자리를 버리고 국민과 스스럼없이 소통하는 포용 대통령, 공정과 정의를 상식으로 회복하고 법치주의를 수호함으로 진정한 국민 통합시대를 여는 ‘국민의 머슴’이 되라”고 당부했다. 

진보적 성격의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총무:이홍정 목사)는 “지난 역사 속에서 민주 시민들이 수많은 희생을 감내하며 발전시켜온 공적 가치를 토대로 국민 통합을 이루는 평화의 정치를 구현하기를 희망한다”며 “여야를 막론한 대선 후보들이 공히 국민 앞에 약속한 대로, 87년 체제 이후 고착되어 온 거대 양당정치의 적대적 공생관계를 청산하고 국민통합의 정부를 구성하므로, 다원적 민주주의를 발전시켜 나가야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엄중한 국제정세와 계속되는 북한의 도발 등 외부적인 문제 앞에서의 지혜로운 국정 운영도 요구됐다. 한교총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서 보듯 여전히 약육강식의 힘의 질서가 지배하는 세계에서 이제 우리는 국제적으로 외교역량을 강화하고, 내적으로는 영토을 수호하며, 경제·사회·문화 영역에서 더욱 부강한 대한민국을 이루어 나가야 한다”고 요청했다. 

한기총은 “세계적으로 자국 이기주의가 여과 없이 드러나는 이때 대한민국의 외교적 역량을 강화하고 안보와 국방을 튼튼히 할 뿐 아니라 통일을 위한 진일보한 방향을 설정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바람을 밝혔다. 

구체적인 정책 제안도 이어졌다. 세계한인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심평종 목사)는 “한국인 재외동포를 향해 약속한 ‘재외동포청’ 설립과 재외동포 2~3세들을 위한 한국어 학교 등 교육 지원 확대에 대한 공약 실현”을 부탁하면서 “포괄적차별금지법, 종교인 과세 등 교회와의 의견이 나뉜 법안들에 대해서는 한국교회와 반드시 의견을 조율하라”고 주문했다. 

그런가 하면 한교연은 코로나19 방역 및 예배 회복과 관련해 “한국교회는 지난 2년간 정부의 과도한 정치방역으로 수많은 교회가 문을 닫아야 하는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입었다”며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온 한국교회가 하루속히 정치방역의 그늘에서 벗어나 예배 회복에 힘쓰도록 조처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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촌부 2022-04-02 20:10:38
정치방역이 아니고 최선을 다한 세계제일의 방역이었습니다.
우리자신이 그렇게 말하는 것이 아니고
셰계의 나라에서 말합니다.
우리교회가 최선을 다하는 정부를 돕는 일을 했어야 합니다.
국민들이 그것을 보고 우리를 기쁘게 보는 일을 했아야 합니다.
위기가 기회였습니다.
다 놓치고 우리는 고집이 세고 자기 것만 챙기는 이기적인 종교집단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우리 교회는 이런 상황에서 대면 예배를 못할 경우 어떻게 위기를 돌파할 것인지
새로운 패러다임이 필요합니다.
화상예배나 비대면 교육등을 좀 더 진보된 방식으로 하는 것도 개발해야 합니다.
그리고 그걸 할 수 없는 작은 교회는 연합으로 하여 같은 형제로서 유대감을 주어야 합니다.

남을 비난하는 것은 쉽습니다.
그러나 남이 나를 본받게 하는 일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