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등의 지표 된 대선, 이제 평화를 지향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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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등의 지표 된 대선, 이제 평화를 지향해야”
  • 한현구 기자
  • 승인 2022.03.15 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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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공협·성시화운동, 지난 12일 대선 후 한국교회 포럼

한국기독교공공정책협의회(대표회장:소강석 목사)와 세계성시화운동본부(대표회장:김상복 목사·전용태 장로)가 지난 12일 한국기독교회관에서 20대 대선 후 국민화합과 한국교회를 주제로 정책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포럼은 장헌일 목사(한국공공정책개발연구원장)의 진행으로 이은정 연구원(숭실대 평화통일연구원)이 개회기도를 했으며 주도홍 교수(전 백석대 부총장)가 주제발표를 맡았다.

주도홍 교수는 발제에서 이번 제20대 대선에 대해 역대 이런 비호감대선은 없었다. 20대 대선은 이념적 내전을 치렀다국민을 둘로 갈랐다. 좌와 우로, 진보와 보수로 다르지만 같이 일해야 하는 파트너, 동역자라는 사실을 잊었다고 평가했다.

주 교수는 화해위원회 설치를 제안하면서 이번 대선에서는 다른 때보다 고발 사건이 120건에 달해 상대적으로 훨씬 많았다면서 국회 안에 설치해 상시적으로, 혹은 일시적으로 적극 활동하면서 화해로 평화를 구현하고 상처를 치유하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치유의 힐링 과정 없이 바로 공직으로 나가지 않기를 바란다. 치유되지 않은 상처는 계속해서 본인을 찌르고 상대를 찌르면서 싸우기 때문이라며 어떤 식으로든지 상담 시간을 갖고, 휴식으로 인한 성찰과 마음의 안정을 취하며, 마음의 치유가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윤 당선자에게 이제 사적 원한을 버리고, 사적 의리를 버리고, 대통령의 길을 가야 한다엄밀하게 화해와 통합은 국민의 화해와 통합이지 개인 윤석열의 것이 아니다. 출발부터 윤석열 정부의 겸손한 길을 미래지향으로 펼쳐야 한다고 권면했다.

패널 토론자로 나선 김철영 목사(기공협·성시화운동본부 사무총장)이번 대선 투표 결과 영호남 지역주의가 견고하다는 것이 드러났다지역주의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국가균형발전 차원에서 인사, 예산, 정책에 있어서 균형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분석했다.

또한 강남구 압구정 현대아파트와 도곡동 타워팰리스가 있는 투표소에서 윤 당선인에 대한 90%가 넘는 득표율을 기록한 것을 언급하면서 국민화합을 위해서는 반드시 양극화를 극복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목사는 우리 사회의 양극화 문제, 지역주의 문제를 극복하는 일은 정부와 지자체의 정책뿐만 아니라 우리 국민의 마음의 벽을 깨뜨려야 한다. 그런데 인간의 죄의 본성과 탐욕으로 인해 쉽지 않다이것을 가능하게 하는 힘은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이 묘약이다.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믿는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사랑을 실천할 때만 꽁꽁 얼어붙은 얼음을 깨뜨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포럼에서는 이밖에도 권순철 변호사(법무법인 SDG 대표변호사), 장영백 교수(건국대), 윤용범 사무총장(청소년행복재단) 등이 패널로 나서 발제를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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