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에게 건강한 식단을 마련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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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에게 건강한 식단을 마련합시다
  • 임지희 간사
  • 승인 2022.03.10 10: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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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살리는 작은 실천 (3)
기독교환경운동연대 임지희 간사
기독교환경운동연대 임지희 간사

‘이 음식은 어디에서 왔을까?’ 우리가 매일 먹는 것들이 밥상에 올라오기까지의 생산과정을 물으며 신중하고, 책임 있게 먹는 일은 평화로 가는 중요한 걸음입니다. 돈벌이 수단으로서의 먹거리 생산 방식으로 인해 지구 곳곳이 황폐해지고, 많은 생명들이 고통당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소고기 1kg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곡식 7kg과 물 1만 5,500리터가 필요합니다. 방목을 위해 열대우림이 파괴되며, 가축의 분뇨는 땅과 물을 오염시킵니다. 제철에 나지 않는 먹거리를 수확하고, 먼 곳으로부터 먹거리를 운송하기 위해 많은 탄소가 배출됩니다.

수많은 닭, 돼지, 소들은 적은 비용으로 최대 이득을 얻기 위한 공장식 축산으로 평생을 몸에 딱 맞는 틀에 갇혀 삽니다. 이러한 공장식 축산으로 인해 구제역과 같은 전염병이 발생하고, 전염을 막기 위해 대량 살처분을 서슴지 않습니다. 2010~2011년 한국에서 구제역으로 350만 마리 돼지가 생매장되었습니다. 

프레드 반슨과 노먼 워즈바가 함께 쓴 책 <그리스도인은 왜 아무거나 먹을까>에서는 ‘식사’가 이 땅과 우리의 이웃, 그리고 궁극적으로는 ‘하나님을 의지하는 행위’라고 말합니다. 다시 말해, ‘무엇을 먹느냐’는 자연·인간·하나님과의 관계의 문제라는 것입니다. 오늘 우리가 무엇을 먹는가는 기후위기 대응과 지구 모든 생명들의 평화와 직결됩니다. 우리의 식단을 탄소배출과 지구 생태계 파괴를 최소화하는 먹거리로 구성해야 합니다.

사순절이 시작되었습니다. 예수님의 걸음을 묵상하며, 일상에 대한 구체적인 성찰과 실천이 있어야겠습니다. 우리의 식생활을 성찰하고, 참회하며, 다르게 먹기를 선택합시다. 우리 식단의 탄소발자국을 계산해보며, 지금까지의 식생활을 돌아봅시다. 지역의 농산물로 식사를 준비합시다. 지역농산물 이용은 탄소배출을 줄이며, 지역 공동체를 활성화하는데 기여합니다. 일주일에 하루는 육류를 섭취하지 않고 온전한 채식을 실천합시다. 고기 안먹는 주일을 정해 공동식사를 채식으로 준비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한 줄 기도 : 일용할 양식에 감사하고, 다른 생명을 살리는 일에 우리를 기꺼이 내어놓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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