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안 산불 피해 교회 여부 확인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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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안 산불 피해 교회 여부 확인 중
  • 이인창 기자
  • 승인 2022.03.09 0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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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피해는 아직 없어, 임원회 차원에서 대응할 것”

22년 만에 가장 큰 규모의 산불로 인해 경북과 강원도 지역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총회(총회장:장종현 목사)가 교단 산하 교회와 성도들의 피해 상황을 파악하고 지원방안 수립을 위한 절차에 들어갔다.

총회 본부는 지난 7일 전국 노회에 피해 여부를 확인해 달라는 안내 공지를 전송했으며, 사회복지위원회(위원장:홍승훈 목사)도 다방면으로 정보 수집에 나섰다. 아직까지 교회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지만, 산불이 완전히 진화가 될 때까지 상황을 예의주시할 예정이다. 

경북 울진군 해뜨는교회 김유화 집사의 집이 화마에 의해 전소 피해를 입었다. 김 집사는 87세 노모와 함께 교회에 머물고 있다.
경북 울진군 해뜨는교회 김유화 집사의 집이 화마에 의해 전소 피해를 입었다. 김 집사는 87세 노모와 함께 교회에 머물고 있다.

하지만 안타까운 소식도 들려왔다.

경북노회 소속 해뜨는교회(담임:김창기 목사)를 출석하고 있는 김유화 집사의 주택이 지난 4일 전소 피해(사진)를 입었다. 87세 어머니를 모시며 단 둘이 살고 있는 상황에서 화마가 닥쳤고, 3시간 동안 사투를 벌였지만 불을 차단하는데 실패했다. 모녀는 현재 해뜨는교회에서 숙식을 해결하고 있지만, 별다른 대책도 세우기 어려운 암담한 실정이다. 

김창기 담임목사는 “재작년 수해를 입었던 교인인데 이번에 집까지 모두 타버리는 피해를 입어 정말 안타깝다. 김 집사님은 노모를 모시고 단 둘이 살고 있었는데, 우리 교회 힘만으로는 큰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다. 몇 명 안 되는 성도들과 기도만 하고 있다”고 전해주었다. 

총회 사무총장 김종명 목사는 “여전히 산불이 계속되고 있어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피해 여부가 확인되는 대로 임원회 주관 아래 총회가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 
사회복지위원장 홍승훈 목사는 “각 노회마다 연락하면서 성도들의 피해 상황을 전해 듣고 있지

만 아직까지 정확한 피해를 파악하기 쉽지 않다. 교회들은 괜찮은 상황으로 보이지만 피해가 발생하면 현장 답사를 할 계획”이라며 “성도들이 피해를 보았다면 소속 교회와 협력해 지원하는 방안도 모색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산불 최대 피해지역 중 한곳인 울진 지역에서 타교단 교회와 교인들의 피해도 확인되고 있다. 대신측 성내교회와 합동중앙측 호산나교회 등이 전소 피해를 입었으며, 7일 현재에도 마을로 향하는 불길 때문에 여전히 교회 건물과 주택에 대한 화마의 위협이 발생하고 있다. 

한편, 정부는 경북 울진군과 강원 삼척시 등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했으며, 강릉과 동해 등 다른 피해지역에 대한 추가 선포를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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