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료한 소통방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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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료한 소통방식
  • 이웅용 목사(국제스포츠선교사)
  • 승인 2022.03.07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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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언급하는 스포츠 사역자의 자세는 ‘명료함’ 이에요. ‘명료함’이라고 하니까 무슨 말인가 싶으시죠? 여러분을 가상의 현장으로 모실 테니 상상해 보세요.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이 20여 명 모인 현장입니다. 1-3학년 친구들이 체육관에서 뛰어놀고 있어요. 수업 시간이 시작되자, 선생님은 학생들을 부릅니다. 학생들은 에너지가 남아돕니다. 더 놀고 싶고 뛰고 싶죠. 하지만 선생님은 계획에 따라 스포츠 수업을 진행해요. 그러자 친구들의 집중력이 서서히 사라지고 딴전 피우며 장난치기 시작합니다. 결국 선생님은 학생들을 지적합니다. 선생님도 어린 학생들도 마음이 편치 않습니다.”

익숙한 상황이죠? 학교에서만 벌어지는 상황일까요? 교회, 학원 어디서나 자주 보는 상황이죠? 사실 꼭 체육관만이 아니죠, 교실에서도 늘 벌어지는 상황이에요. 한 시간, 한주 만의 일이면 넘어가겠는데, 매주 매달 매년 이어지는 상황이라면 정말 큰 문제이지 않을까요? 도대체 왜 그럴까요? 어떻게 풀어나가야 하는 걸까요?

스포츠 사역자가 이 현장에 있다면 어떻게 할까요? 수업 시작과 함께 명료한 소통을 진행합니다. 저학년에게 명료한 소통을 어떻게 하냐고요? 4요소가 있어요. ‘첫째, 단순한 진행 원칙, 둘째, 수업 진행 순서 설명, 셋째, 선생님 마음 표현, 넷째, 학생 도움 요청’ 입니다. 그럼 제가 스포츠 사역자 입장에서 4요소를 담아 표현해 보겠습니다. 여러분은 초등학생 저학년 입장에서 생각하며 읽어 주세요.

“여러분, 좋은 아침이에요. 오늘 여러분과 제가 지킬 규칙이 있어요. 바로 ‘뛰지 않습니다’입니다. 그 이유는 너무 뛰면, 나중에 지쳐서 잘 다치기 때문이에요. 다치면 재밌는 운동도 놀이도 못하니까요. 선생님 말 이해하고 동의하는 거죠? 오늘 수업 시간은 15분은 운동 기본기를 배우고, 나머지 15분은 게임을 할 거예요.
마지막 10분은 친구들 생각을 듣는 시간을 가질 거예요. 이해했죠? 여러분. 부탁이 한 가지 있어요. 선생님이 여러분에게 규칙과 수업을 어떻게 할지 설명했죠? 그런데도 여러분이 규칙을 지키지 않고 집중하지 않으면, 선생님 마음이 어떨 까요? 선생님이 속상하겠죠? 여러분, 어른이 속상하면 어떻게 하는지 아세요? 어른은 속상하면 명령하게 된답니다. ‘하지 마세요. 똑바로 해요’라고 자꾸 말하게 되어요. 그때는 어른의 마음이 아파서 그러는 거예요. 제가 그렇게 되지 않도록 도와주세요. 그러면 우리 재밌는 시간 보낼 수 있을 거예요. 여러분 이해하죠? 고맙습니다.”

저학년이라도 4가지 요소를 담아 설명하면, 학생들은 마음을 열어 집중합니다. 이 과정을 스포츠 사역자의 ‘명료한’ 자세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이 명료함이라는 자세는 무엇을 기반으로 표현될까요? 지난 칼럼에서 말씀드린, 바로 ‘정중함’이에요. 어린 학생도 인격체로 존중하며 ‘정중함’을 잃지 않으면 그 사람을 알아봅니다. 결국 스포츠 사역자는 본인이 받고픈 대우를 연소하고 힘없는 어린이에게 행하는 사람인 거예요. 스포츠를 잘 하는 사람이 아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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